6. 마치며...

'싼게 비지떡' 이라는 말은 절대적인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싸고 좋은 것은 얼마든지 있다. 단지 선입견 때문에 무조건 비싼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는 좋지 못한 인식이 있기 때문에 좋은 제품을 두고도 그냥 지나칠 수 있다.

 MSD P694는 '싸고 좋은 제품'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부가 기능, 가격, 성능, 안정성 모두 뛰어나다. 한마디로 가격 대 성능비가 우수한 제품이라 생각된다.

그렇다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layout에서는 너무 많은 점퍼로 인해서 사용자의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8가지나 되는 점퍼 설정은 초보자에게는 부담이 된다. 또한 점퍼의 위치가 좋지 않은 것들도 있으며 특히 FSB 조절 점퍼의 경우에는 점퍼를 핀에서 뽑기 힘들고 그 위치도 좋지 않아서 주의를 요한다.

 그리고 694x의 초기에 문제시 되었던 AGP 4x의 지원 역시 문제가 있었다. GeForce 256 SDR과 GeForce 2 GTS에서 모두 AGP 2X으로 인식을 하였다. AGP 2X와 AGP 4X의 성능 차이가 없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출시될 그래픽 카드에서는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는 확실한 조치가 없으면 옥에 티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드라이버의 지원 역시 조금은 신경을 써서 하나의 제품에 하나의 드라이버만 제공을 하는 것이 좋았을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자동 시작을 해도 바로 드라이버나 유틸리티를 설치할 수 있는 메뉴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탐색기를 열어서 수동으로 설치를 해야 한다. 이 부분도 사용자 배려 차원에서 개선을 했으면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