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

인터넷 노트북의 첫 인상은 '상당히 얇다' 입니다. 노트북 자체의 두께는 초슬림 노트북(25mm 이하의 노트북)에 비해 두껍지만, 꽤 얇은 노트북들에서 느낄 수 있는 기분을 필자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색상은 액정 패널 뒷쪽과 본체 아랫부분은 은색, 본체 윗면과 액정 패널 앞쪽은 검은색입니다.

액정 패널 뒷면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인터넷 PC' 마크입니다. 인터넷 PC 공식 지정 업체에서 판매를 하는 것을 인정하는 마크입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정부'가 보증을 하는 노트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필자만의 생각입니까?) 그런데, 실제 사용자들은 이 마크를 때버리고 사용을 한다고 합니다. 필자의 생각과 일반 사용자의 생각이 이런 부분에서는 약간씩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스티커를 때는 이유는 대부분 '스티커가 촌스럽다'더군요.

액정 패널을 열면 12.1인치 TFT 액정이 보입니다. 액정 앞에는 얇은 필름을 붙여 놓아서 액정에 먼지나 잡티가 붙거나 지문등이 묻는 것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필자의 노트북은 액정이 지문으로 지저분한데, 이런 필름을 붙였다면 지금도 깨끗한 액정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필름은 좌측과 우측변 양쪽을 완전히 접착제로 붙여놓아서 떨어질 염려가 없습니다.

액정 바로 밑으로는 "internet notebook"이라는 로고가 프린팅 되어 있습니다. 이 제품이 현대 멀티캡 이외의 회사로도 공급이 되기 때문에 "internet notebook"이라는 로고를 프린트 한 것 같습니다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회사 로고를 프린팅 하는 것이 좋았을 것 같습니다.

키보드 위에는 동작 상황을 알려주는 LED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LED의 색상은 모두 녹색입니다. LED는 HDD의 동작을 알려주는 LED, CD-ROM 드라이브 및 FDD의 동작을 알려주는 LED가 좌측에 위치하고 있으며, 키보드 LOCK LED가 우측에 3개가 일렬로 모여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으며, 내장 마이크에 소리가 전달될 수 있도록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여담인데, 필자는 처음에 이 구멍이 마이크 동작을 알려주는 LED인 줄 알고 오해를 한 적도 있습니다. (#_#) LED 사이에 LED와 거의 동일한 크기로 구멍이 뚫려 있어서 얼핏 보면 LED로 착각하기 딱 좋은 위치와 크기, 모습입니다.

전원 버튼은 키보드 상단 우측에 있습니다. 전원 버튼은 조금 생각을 한 편으로, 짧게 누르면 절대 전원이 켜지지 않습니다. 데스크탑 PC의 전원 버튼을 5초 이상 눌러야 꺼지도록 하는 것과 동일한 원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용자가 실수로 전원 버튼을 눌러서 시스템을 동작시키는 일이 없도록 약 1초 정도 버튼을 누르고 있어야지만 전원이 켜집니다. 조그만한 배려인데, 필자에게는 상당히 좋은 인상을 심겨주었습니다.

키보드는 역시 18mm 풀 피치입니다. 최근에는 풀 피치를 실현하지 않은 노트북이 거의 없는 느낌입니다. A4 사이즈 아래로 내려가면 풀 피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A4 사이즈 노트북부터는 모두 풀 피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키보드의 배열은 좋은 편입니다. 다만, 키의 스트로크에 비해 좀 뻑뻑한 느낌이 드는데, 촉감이라는 것이 주관적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다 '뻑뻑하게' 느껴질지는 의문입니다. 문자키와 기능키의 색상 차이가 별로 없는 점은 조금 지적하고 싶습니다. 색상 차이가 좀 더 있어서 쉽게 구분할 수 있거나, 아예 없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터치패드는 '역시' 팜레스트에 있습니다. 정상적인 위치와 정상적인 모습이기 때문에 별로 다룰만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터치패드는 알프스사에서 제작한 터치패드이며, 알프스에서 만든 제품답게 스크롤 기능등이 지원됩니다. (다만, 드라이버를 새로 깔아야 하는데, 이는 사용자 몫입니다. 출고시에는 스크롤 기능이 작동되도록 드라이버가 깔려 있습니다.)

전원 LED는 팜래스트 끝부분에 위치를 하고 있습니다. 끝부분에 위치를 하고 있어서 액정 패널을 덮더라도 전원 LED는 체크를 할 수 있습니다. 전원 LED는 세가지로, AC 어뎁터, 배터리동작/서스펜드, 배터리 LED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진 위쪽은 노트북의 전면에서 LED를 봤을 때, 아래쪽은 노트북 본체 위에서 LED를 봤을 때 입니다.)

노트북 좌측 부분에는 입출력 단자가 위치를 하고 있습니다. PS/2 포트와 USB 포트, PC-Card 슬롯, 오디오 입출력 단자가 위치하고 있으며, 환기 구멍(내부의 뜨거워진 공기를 배출하는 역활을 합니다)과 HDD 배이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PC-Card 슬롯은 노트북의 두께때문에 Type II 슬롯 하나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Type III 슬롯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Type III 카드들을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지만, Type III 카드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확장성이 매우 제약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USB 포트는 1개만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설계를 조금만 바꿨다면 2개의 USB 포트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쉬운 점입니다. 점점 USB 장비의 수가 많아지는 현 시점에서 1개으 USB 포트는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USB 허브를 사용하면 되겠지만, 허브때문에 추가 비용 지출이 있어야 하므로 분명 좋은 일은 아닙니다.) USB 포트를 위아래로 겹쳤다면 될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HDD 변경은 쉬운 편이고, 설명서에도 변경 방법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만, HDD를 뽑을 때 사용하는 필름에 'Do Not Remove', HDD 슬롯 덮개에는 'Unauthorized removal or tampering with the Hard Disk Drive may void warranty protection'이라는 문구가 있어서 HDD의 교환을 은근히 막고 있습니다. 설명서에 교체 방법을 설명했다면, HDD 교체를 이유로 A/S에서 문제를 삼지 않겠다는 뜻인데, 본체에서는 그럴 의사가 없다는 것 같습니다. 어느쪽의 의사가 진짜인지는 HDD 교체 전에 현대 멀티캡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우측 부분에는 CD-ROM 드라이브가 있습니다. CD-ROM 드라이브는 Teac사의 유닛을 사용합니다. (TEAC CD-224E) 드라이브의 분리는 매우 쉬운 편이며, 그 자리로 DVD-ROM 드라이브나 CD-RW 드라이브 같은 추가 드라이브를 장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현대 멀티캡측을 통한 추가 드라이브의 공급이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옵션으로 공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CD-ROM 드라이브의 뒷면을 보면 아웃라인 밖으로 PCB 기판이 보이는데, 아마 CD-ROM 드라이브 유닛에 '추가'한 PCB 기판으로 생각됩니다. 아마, 일반적인 CD-ROM 드라이브 유닛의 커넥터와 노트북 본체의 베이에 있는 커넥터가 맞지 않아서 이러한 젠더 기판을 추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백패널쪽은 기본적인 입출력 단자들이 위치를 하고 있습니다. 시리얼 및 페러럴 포트와 VGA Out 단자등이 있어서 기본적인 입출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S-VHS 아웃 단자가 있어서 TV로도 출력을 할 수 있습니다. 입출력 포트들이 그대로 보일 경우 노트북 뒷면이 깔끔하지 못하기 때문에 포트 앞에 뚜껑을 마련하여 포트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노트북 뒷면을 정돈하고 있습니다. 그 옆으로 모뎀용 RJ-11 단자와 IrDA 헤더도 위치를 하고 있습니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라면 Ethernet 어뎁터(LAN 카드)도 기본적으로 장착을 하였다면 합니다. 최근 고속 통신망을 통해 인터넷을 접속하는 사용자의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 고속 통신망의 경우 대부분 Ethernet 어뎁터로 고속 통신망의 말단 장치와 사용자의 컴퓨터를 연결하기 때문에 Ethernet 어뎁터가 내장되면 그만큼 사용자의 초기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 이외에 최근의 사무실에는 거의 다 네트워크가 구성되어 있으므로 Ethernet 어뎁터가 있으면 그만큼 사무실 등에서의 활용도도 높아지겠지요. (그리고 '인터넷 노트북'이니까, 인터넷 접속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비를 하는 것이 좋겠지요. ^^)

I/O 포트의 덮개를 닫았을 때(위)와 열었을 때(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