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

DYNA MO 640 SD는 매우 짙은 감청색이다. 거의 검은색에 근접하는 색상으로, 그냥 보기에도 안정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반투명 소재를 사용하면 어떨까도 생각해봤지만, '안정성'을 모토로 하는 MO 드라이브이기 때문에 약간 '불신'스러운 느낌이 드는(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반투명보다는 안정적으로 보이는 색상을 선택한 것이 더 낳은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짙은 감청색으로 일관하면 너무 재미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지, 드라이브 바닥 부분은 짙은 청녹색이다. 단색의 지루함을 덜기 위함으로 생각된다.

전면에는 당연히 있어야 할 디스크 삽입 부분과 함께, 동작 인디케이터 역활까지 같이 담당하는 Eject 버튼, 전원 스위치, 전원 인디케이터 LED, 비상 사출용 구멍이 위치하고 있다.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점이 있는데, Eject 버튼이다. 지적의 첫 번째는 버튼을 누르기가 조금 힘들다는 점이다. 물론, 실수로 버튼을 눌러서 디스크가 나오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의도는 알겠지만, 그래도 너무 누르기 힘든 느낌이 든다. 특히, 필자처럼 손가락이 굵은 사용자는 Eject 버튼을 누르는 작업이 꽤 힘든 작업이 되기 쉽상이다. (결국, Explorer에서 Eject 명령을 소프트웨어적으로 내리는 방법에 더 의존을 하게 된다.) 그리고 또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점은, Eject 할 때 디스크를 배출하는 '힘'에 대한 점이다. 디스크 Eject시 너무 강하게 디스크를 배출하는 느낌이 든다. 디스크를 받을 준비를 하지 않고 Eject 명령을 내리면 저 멀리 날아가서 땅바닥과 충돌하는 MO 디스크를 볼 수 있다. (필자는 테스트 기간동안 드라이브를 데스크탑 PC 위에 두고 사용을 했는데, 약 5번 정도 디스크가 땅바닥과 충돌하는 불상사를 겪었다.) Eject 시에 디스크가 약 절반 정도만 드라이브 밖으로 배출되도록 디스크를 배출하는 힘을 조절하였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디스크가 떨어지지 않도록 낙하 방지 장치를 마련해도 좋을 것 같다. (아니면, 사용자가 디스크 Eject 때마다 주의를 기울이던지...)

드라이브의 뒷면은 외장형 드라이브의 일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전원 케이블이 연결되는 커넥터와, SCSI 인터페이스 케이블을 위한 커넥터 2개, 그리고 DIP 스위치, id 셀렉터가 위치를 하고 있다. SCSI 인터페이스 커넥터와 id 셀렉터야 SCSI 인터페이스를 쓰는 외장형 기기에서 언제나 볼 수 있는 구조이므로 별도로 다룰 부분은 없다.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SCSI 케이블은 옵션이며, 50pin 고밀도 케이블을 사용한다는 점 정도가 주의 사항이다. 점퍼 스위치는 드라이브의 동작 사항을 결정하는 스위치들로, 일반적으로는 터미네이터, 내부 캐쉬 동작 여부 스위치를 많이 사용할 것이다. 스위치에 관련된 설명은 아랫면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림과 실제 스위치가 180도 회전되어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스위치 위치와 기능을 짝짓기가 상당히 어려운 점이 있었다. 아랫면의 스티커에 스위치의 번호를 같이 프린팅했다면 좀 더 보기가 쉬울 것 같다. (MO 드라이브 정도의 장비를 사용하는 사용자는 High-End 계층 사용자라서 이런 점은 무시해도 된다라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닐지 한다.)

SCSI 인터페이스. 50핀 고밀도 케이블을 사용하므로 케이블 구입시 주의하기 바란다.

전원 케이블은 일반적인 데스크탑 PC의 파워 서플라이에 사용되는 전원 케이블을 그대로 사용한다. 전원 케이블이 끊어졌다고 비싼 돈 들여서 전용 케이블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외장형 드라이브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전원 어뎁터는 드라이브 내에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어뎁터 등이 필요하지 않은 장점이 있다. 즉, 드라이브까지 이동을 해야 할 때 챙겨야 할 아이템의 수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다만, 드라이브의 중량이 무거워진다는 점과 전원부 A/S시 드라이브가 통째로 A/S를 받아야 한다는 점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동시에는 드라이브와 어뎁터를 동시에 이동시켜야 하므로 어뎁터 일체형이나 큰 차이가 없으며(오히려 어뎁터 케이스 무게때문에 어뎁터 외장형 드라이브가 총 중량이 더 무거운 경우가 많다) 전원부 A/S는 자주 일어나는 편이 아니므로 어뎁터 내장형 드라이브 쪽이 이동면에서의 강점으로 좀 더 좋은 평가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