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 및 번들 소프트웨어

 매뉴얼은 영문 매뉴얼만 제공을 하며 별도의 한글 매뉴얼은 제공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독성이 좋고 구성도 탄탄한 편이어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구성은 메인보드의 레이아웃, 하드웨어 설정, 바이오스 설정, RAID 설정 및 하드웨어 모니터링 설정 등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하지만 한글 매뉴얼이 제공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RAID 같은 전문 분야에 대해서는 초보자들에게 이해하기 힘든 부분으로 옥에 티라 할 수 있다.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는 별도의 번들 소프트웨어를 제공하지 않고 메인보드의 드라이버가 포함된 드라이버 CD에 하드웨어 모니터링 프로그램인 Hardware Doctor과, Intel Bus Mastering Driver, BIOS 업데이트 유틸리티, HPT Utility과 함께 응용프로그램인 PointCast Business Network, IQ98, WinDVD 등이 제공된다. 또한 별도로 디스켓을 통해서 RAID 드라이버가 제공이 되는데, 이는 도스 환경에서 CD-ROM 구동이 자유롭지 못할 때의 배려를 위한 것으로 생각 된다.

 하드웨어 모니터링 프로그램은 Winbond社에서 제공하는 Hardware Doctor로 비교적 간단한 설정으로 대부분의 항목을 설정하고 감시할 수 있다. 하지만 불편한 점이 몇가지 보인다. 먼저 Fan 속도 측정하는 부분에서는 키보드 입력으로 RPM을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화살표 버튼을 눌러야 하므로 초기 값인 1000RPM에서부터 마우스로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어야 한다. 또한 일정 단위로 수치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므로 세부 조절이 불가능 하다.

 Layout 항목에서 시스템 팬은 2개까지 연결이 가능하다고 언급을 한 바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Hardware Doctor에서는 CPU 팬 커넥터 옆에 있는 시스템 팬만 인식할 뿐 CMOS 배터리 옆의 팬 커넥터에 연결된 팬은 인식하지 못했다. 이때 3핀 팬이 없어서 부득이하게 CPU 쿨러를 이용하여 테스트 하였음을 양해하기 바란다.

 그리고 제일 결정적인 부분으로 이는 하드웨어 모니터링 프로그램의 존재 자체를 무시하는 오류이다. 아무것도 아닌 듯 하지만 Hardware Doctor를 설치한 후에 이 아이콘이 시작프로그램에 등록이 안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수동으로 실행을 시켜주지 않는한 영원히 동작을 않는다. 여타의 다른 프로그램들은 윈도우 시작 시 자동으로 시스템 트레이에 등록이 되지만 Hardware Doctor는 그러한 아이콘을 시스템 트레이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별 것 아닌거 같지만 기본적인 것을 무시한 결과는 의외로 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오버클럭 지원

 BX-133 RAID는 Abit BE6-II 에 Ultra ATA-100 RAID 기능만을 추가한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바이오스에서도 RAID에 관한 항목만 제거하면 대부분이 동일하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BE6-II의 경우에는 CMOS 바이오스에서 SoftMenu라는 항목에서 오버클럭을 위한 설정이 가능 하다. BX-133 RAID 역시 이와 동일하였으며 FSB를 83MHz부터 200MHz까지 1MHz 단위로 조절이 가능하였다. 이는 상당히 미세한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을 뜻하며 상당히 유동적인 오버클럭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PCI 클럭과 AGP 클럭을 사용자가 임의로 조절할 수 있는데, PCI는 1/2 (FSB 66MHz), 1/3 (FSB 100MHz), 1/4 (FSB 133MHz)로 133MHz를 지원하지만 AGP는 1/1 (66MHz), 2/3 (100MHz)만 지원하며 133MHz를 위한 1/2를 지원하고 있지 않아서 오버클럭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따라서 BX-133이란 실제로는 반쪽짜리 133MHz밖에 되질 않는다.

 오버클럭을 위한 CPU 코어 전압 조절은 0.05볼트 단위로 조절이 가능하여서 불필요하게 전압을 높혀야만 하는 위험을 없앴다.

 지금까지의 메인보드 리뷰에서는 여기에서부터 실질적인 오버클럭을 시도하고 그 결과를 리포트하였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오버클럭 부분은 배제하려고 한다. 오버 클럭은 메인보드보다 CPU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테스트에서는 높은 클럭으로 높일 수 있다 하더라도 사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CPU에서는 제대로 오버클럭이 되질 않을 수 있다. 눈치 빠른 독자라면 알겠지만 기존의 "오버클럭"이란 제목에서 "오버클럭 지원"으로 바뀐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오버클럭 지원이란 제목으로, CPU의 오버클럭 성공 확률보다는 메인보드 자체에서의 지원 여부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