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드라이버가 Windows에서 기본적으로 제공이 되므로, 설치는 매우 간단한 편에 속한다.

먼저, USB 포트에 USB CATCH SOUND를 연결한다. 전원의 여부는 관계없다. 단, 전원이 켜져있을 경우 시스템 케이스의 접지가 좋지 않으면 감전될 위험이 있다. (^^)

USB 포트에 USB CATCH SOUND를 연결하면 Windows에서 알아서 USB 장비를 감지하여 가지고 있는 드라이버를 설치한다. Windows 98의 경우 드라이버를 복사하기 위해 Windows 98 CD를 요구할 수도 있으므로, Windows 98 CD를 준비해둔다. Windows 2000의 경우 알아서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그것으로 바로 설치작업을 끝낸다. 진정한 PnP 장비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연결하면 알아서 드라이버 설치하고, 바로 사용 가능한 장비니까...)

드라이버 복사가 다 끝나면 장비가 정상적으로 동작하게 되고, USB CATCH SOUND에 있는 LED가 점등된다. 그리고 TOSLINK 단자를 통해서는 붉은색의 레이저가 발사(???)된다. TOSLINK 단자에 광 케이블을 연결하고 디지털 음향기기와 연결 후, 녹음 준비를 하면 설치 작업은 끝이다.

설치 후 드라이버의 설치 상태를 보면 오른쪽의 그림과 같다.^* 적색 선으로 둘러싼 'USB 오디오 장치'가 USB CATCH SOUND의 드라이버이며, 이 드라이버는 Windows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드라이버로 사용자는 설치시 별도의 드라이버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

*Windows 2000 기준. 참고로, 아래의 YAMAHA DS-XG 드라이버는 필자의 시스템에 장착된 사운드 카드용 드라이버이며, USB 오디오 장지 위의 5개의 드라이버는 Windows에서 기본적으로 설치되는 드라이버다.

잡음

디지털 처리, 디지털 전송이기 때문에 '잡음'등은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 즉, 소스에 잡음이 없다면 USB CATCH SOUND를 통해서는 잡음없는 소리를 출력할 수 있다. 아날로그 회로라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에 DA(Digital-Analog converter)나 AD(Analog-Digital converter)를 생각하지 않아도 되며, 그에 따라 컨버터를 거치면서 일어나는 음질 열화도 생각할 필요가 없다. 잡음에서 남은 요소라면, 원본 소스의 품질과 TOSLINK 출력을 받아들이는 디지털 음향기기쪽의 처리 능력이다. 남은 요소의 경우 원본 소스 각각의 품질이 모두 다르고, 디지털 음향기기의 처리 능력도 모두 천차만별이므로 필자가 논할 성질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원

USB 기기의 특징 중 한가지는 저전력 소비 제품의 경우 별도의 전원 공급이 필요없다는 점이다. USB 허브에서 전원을 공급해주며, 그 전원을 사용하여 USB 기기들이 작동을 하기 때문이다. 다만, 문제라면 하나의 허브에 전원을 공급받는 여러 장비가 모여있을 경우 허브의 전원 공급 능력을 초과하게 되어 모든 장비가 '동작하지 않는'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USB CATCH SOUND의 전원 필요량을 Windows의 장치 관리자를 통해 알아본 결과 100mA의 전원이 필요한 것으로 표시되었다. USB 케이블을 통해 5V의 전압이 공급되므로 USB CATCH SOUND의 총 전력 사용량은 0.5W이 된다. 그리고, 일반적인 Mainboard에 장착된 허브의 전원 공급 허용치가 500mAh이므로 큰 문제는 없다고 할 수 있다. 단, 필자처럼 500mAh를 모두 필요로 하는 USB 스캐너 같은 장비와는 동시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녹음 테스트

결국, 이 제품은 MD나 DAT 같은 디지털 음향기기와 PC를 손쉽게 연결하는 장비이므로, MD를 통해 녹음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사용된 기종은 Sony의 MZ-R90이다. (이전까지 사용하던 MZ-R50은 레코딩 헤드 문제로 퇴역하였다. 그동안 광출력 사운드 카드에 연결되어 고생했던 제품에게 조의를... ^^) 연결은 당연히 광 케이블을 사용하였다. (광 케이블 외의 다른 연결 방법이 USB CATCH SOUND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용 프로그램은 MP3 파일은 Sonique(1.30.3), 기타 파일은 Windows Media Player(6.4.09.1109), MIDI 파일은 게임들(MIDI 음원을 BGM으로 사용하는 게임들)을 사용하였다.

먼저, MP3 파일 녹음 테스트. 꽤 많은 디스크를 녹음하는 동안 별다른 이상 증상은 발견할 수 없었다. 시스템의 CPU 처리 능력에 여분이 없을 때 음이 잠시 '끊기는' 일이 가끔씩 있었지만, 다른 사운드 카드에서도 종종 일어나는(필자의 경우 시스템을 조금 '무리하게' 가동시키는 버릇이 있다.) 현상이기 때문에 끊기는 현상이 USB CATCH SOUND만의 단점이라고 할 수도 없으며, USB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사운드 카드라서 이러한 단점이 있는 것도 아니다. (솔찍히 말해, USB에 비해 무지 빠른 PCI 버스에 연결된 사운드 카드도 CPU 부하가 심해지면 음이 종종 끊긴다.)

WAV 파일등도 녹음에서 아무런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TOSLINK 단자를 가진 다른 사운드 카드와 별다른 점이 없기 때문에 '뭐라고 적을 꺼리'가 없다. MIDI 파일의 경우도 큰 문제 없이 재생을 할 수 있었다. MIDI 음원을 사용하는 다수의 게임을 플레이하며, MIDI 곡도 약 20여곡 재생을 했으나, 문제 없이 재생을 할 수 있었다. MIDI 음질의 경우 최고급 계층에 속하는 YAMAHA XG 보다는 못하지만 FM801 칩 같이 FM 신디사이저로 MIDI를 재생하는 사운드 카드에 비해서는 훨씬 낳은 음질을 보여 주었다.

문제는 CD-DA(음악 CD)였다. CD-ROM 드라이브와 USB CATCH SOUND 사이에 아무런 '연결 케이블'이 없기 때문에 CD-DA는 USB CATCH SOUND를 사용해서 바로 출력할 수 없었다. 만약 CD-DA를 USB CATCH SOUND를 통해 출력하고 싶다면 CD를 WAV 파일로 추출한 뒤, USB CATCH SOUND로 재생을 하여야만 한다. 마이크도 마찬가지. 그러나, 마이크로 입력받은 소리를 누가 녹음하려고 하겠으며, 설마 한다고 하더라도 왜 복잡하게 다른 과정을 거치겠는가? 녹음이 가능한 디지털 음향기기라면 거의 대부분이 마이크 단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마이크 입력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USB CATCH SOUND를 통한 아날로그 소스의 출력은 '불가능 하다'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여러 프로그램에서 동시에 소리가 출력되더라도 모든 프로그램의 소리를 출력할 수 있었다. 즉, 기본 사운드 카드로 USB CATCH SOUND가 지정되면 녹음중에 다른 소리가 끼어들 수 있는 확률이 있게 된다는 점이다. 기본 사운드 카드는 내장되어 있는 사운드 카드로 설정을 하고, 출력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녹음할 음악만 재생을 하는 사용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또한, 시스템에 장착되어 있는 기존의 사운드 카드와는 완전히 '별개'로 동작하므로 기존의 사운드 카드로는 다른 작업을 하고, 녹음만 USB CATCH SOUND를 사용하여 진행할 수 있다. 기존의 TOSLINK 단자 장착 사운드 카드가 모든 소리를 TOSLINK 단자로 출력하여 녹음시에는 소리를 내는 다른 작업을 할 수 없었던 점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