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 기능 및 확장성

 VD133 Pro의 최대의 부가 기능은 IDE RAID 기능이다. 같은 기능을 하는 PCI 방식의 Iwill Side RAID 66의 경우에는 가격이 8만원 내외로 PCI 슬롯까지 하나 사용한다. 하지만 VD133 Pro의 경우에는 이를 메인보드에 내장하고 있어서 가격도 저렴하고 PCI 슬롯도 아낄 수 있다. 또 하나는 앞서 Side RAID 66의 리뷰를 보아서 알겠지만 RAID로의 부팅 기능이 없다. 즉, 또 하나의 하드 디스크를 Primary Master로 설정을 한 뒤에 RAID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VD133 Pro의 경우에는 CMOS에서 RAID 66 부팅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며, 실제로 테스트를 할 때 RAID로 부팅을 한 뒤에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즉, 별도의 하드 디스크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초기의 RAID 솔루션은 SCSI 인터페이스에서 구현이 되었다. 사용자층이 고정되어 있으며 이들은 가격대 성능비를 무시한 고가의 고성능의 솔루션을 원했기 때문에 당시의 인터페이스에서는 SCSI 이외의 대책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SCSI만큼은 못해도 E-IDE에서도 충분한 성능 발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고가의 SCSI RAID 솔루션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물론 수백 기가대의 하드 디스크를 사용한다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여하튼 E-IDE에서 RAID를 구현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럼 RAID에 대해서 잠깐 언급을 하고 넘어가겠다. 이미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서 리뷰가 이루어진 Iwill SIDE RAID 66에서 충분히 설명을 했었지만 한 번 더 언급을 하고자 한다.

 RAID에는 레벨이 있다. 이러한 레벨에 따라서 각각의 기능과 성능이 달라지게 되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레벨이 RAID 0, RAID 1, RAID 5번이다. 여기에서는 RAID 0, RAID 1, RAID 0 + 1에 대해서만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RAID 0은 Disk Striping이라고 하며 이는 최소한 두 개 이상의 하드 디스크가 필요하다. Disk Striping의 원리는 간단하다. 먼저 하드 디스크에서 데이터를 읽어 올 때 문제점은 여러개의 헤드가 헤드암에 고정되어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에 여러장의 플래터가 있어도 읽는 부분은 한 군데밖에 없다. 이것을 RAID 0으로 묶어서 하나의 디스크처럼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동시에 두 군데에서 데이터를 읽기 때문에 더 빠른 디스크 입출력이 가능하다. 이는 RAID 레벨 중 가장 빠른 성능과 가장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한다.

 그림에 대해 설명하자면 물리적으로는 "A,E,I,M", "B,F,J,N", "C,G,K,O", "D,H,L,P"가 각각 독립된 하나의 하드 디스크이다. 하지만 이를 RAID 0으로 묶었을 경우에는 A에서 P까지는 하나의 논리적인 디스크 드라이브 된다. RAID 0이 아닌 단순한 4개의 드라이브에서 데이터를 저장할 때에는 순서가 A-E-I-M, B-F-J-N, 이런 순서가 되며 그 동안에 나머지 세 개의 하드 디스크는 대기 상태에 들어간다. 하지만 RAID 0에서는 이미 논리적인 하나의 드라이브가 되었으므로 A에 저장할 데이터를 "A,B,C,D"에 나누어서 저장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동시에 "A,B,C,D"에 나누어서 저장을 하므로 이론상으로는 4배의 성능 향상이 되는 것이다. 즉 데이터의 저장 순서가 알파벳 순서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성능 향상이 있긴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만약 B에 저장된 데이터가 손상이 된다면 A에서 D까지 또는 그 이상으로 연결되는 데이터는 모두 손상이 된다는 것이다. 또는 "B,F,J,N"의 물리적인 하드 디스크에 손상이 되면 저장되어 있는 모든 데이터에 손상이 발생하게 된다.

 RAID 1은 Disk Mirroring이 하여 똑같은 하드 디스크의 내용을 또 다른 하드 디스크에 그대로 복사를 하였다가 원본 디스크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미러링된 디스크를 원본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는 RAID 레벨 중 높은 안정성을 보여주며 복구 시간또한 빠르다.

 RAID 1의 최대 단점은 가격대 성능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두 개의 하드 디스크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실제로 사용하는 것은 하나의 하드 디스크이다. 나머지는 백업용이기 때문이다. 또한 디스크 컨트롤러에 이상이 발생하면 RAID 1은 무용지물이 된다. 물론 모든 RAID 레벨이 마찬가지로 적용이 된다. 그래서 RAID 1에서 확장된 개념이 Disk Duflex라는 것으로 이는 일반적으로 하드 디스크의 갯수만큼 디스크 컨트롤러를 서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만약 A,B라는 두 개의 하드 디스크에 연결된 1이라는 디스크 컨트롤러를 통해서 RAID 1을 구현했다면 여기에 2라는 디스크 컨트롤러를 추가해서 다시 A,B를 연결하는 것이다. 즉 A,B는 두 개의 컨트롤러에 연결이 되어서, 1이라는 컨트롤러에 문제가 발생해도 이를 2라는 컨트롤러가 백업해준다. 컨트롤러까지 미러링이 되는 것이다.

RAID 0 + 1은 Disk Striping Mirroring으로 RAID 0과 RAID 1을 합쳐 놓은 형태를 하고 있다. 먼저 RAID 0을 통해서 Disk Striping을 구현한 다음에 다시 이를 Mirroring하는 것이다. 이는 RAID 0을 통해서 상당히 높은 퍼포먼스를 보이지만 디스크의 낭비도 RAID 1의 영향을 받아서 두 배로 높아진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4개의 하드 디스크가 필요하게 되는데, 이 때 두 개는 Disk Striping으로 묶어 주고 나머지 두 개는 Spriting된 하드 디스크를 Mirroring하게 되는 것이다.

 VD 133 Pro에서 사용하는 RAID 칩셋은 HighPoint社의 HPT368로 Iwill SIDE RAID 66에서 사용한 그것과 동일하다. 이 다음 버전의 칩셋은 HPT370으로 Ultra ATA 100 RAID를 지원한다.

 RAID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POST 후에 윈도우 드라이버를 로딩하기 전에 잠깐 파란화면으로 메뉴가 나온다. 이때 "Ctrl - H"를 누르면 RAID 설정 메뉴로 들어가게 되는데 여기에서 RAID 0, 1, 0+1을 만들고 제거할 수 있다.

 이 외에는 이제는 부가 기능이 아닌 기본 기능이 되어 버린 AC' 97 Audio와 하드웨어 모니터링 기능을 지원한다.

 AC' 97 Audio Codec은 Avance Logic의 ALC100 칩셋을 사용한다. ALC100은 Analog Device社의 AD1881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칩셋으로 16bit Streo Full Duflex와 48KHz Sampling Rate을 지원하고 3D 스테레오를 구현한다.

 하드웨어 모니터링은 South Bridge인 VT82C686A에 내장된 기능을 그대로 사용한다. 여타의 메인보드와 같은 칩셋의 기능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차이는 없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에 따른 기능 차이는 있는데, 이는 다음에 소개를 하도록 하겠다.

 기능 확장을 위해서 VD133 Pro는 AGP 슬롯 1개와 PCI 슬롯 5개를 제공한다. ISA 슬롯은 RAID를 위한 별도의 IDE 포트를 사용하기 위해서 과감히 빼 버렸다. ISA 슬롯이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최근엔 많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기존 업그레이드 사용자를 위한 배려이므로 섭섭해 할 필요는 없다. 대신 E-IDE RAID가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