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Acer DVC-V6 USB PC Camera

배용기 / comuni@technoa.co.kr

시작하면서...

인터넷에서 PC 카메라를 이용하여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대화를 즐기는 화상 채팅이 늘고 있다. 예전에 채팅문화는 단순히 키보드를 이용하여 의사소통을 하였지만 의사소통이 간편하며 화상을 통하여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음성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이러한 PC 카메라의 급격한 발전은 우리나라의 PC 보급, 초고속 통신망, PC방의 확산이 이루어 낸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은 다양한 모양새를 가지며, 성능과 가격 역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PC 카메라의 기능 역시 화상 채팅에 국한되지 않고 동영상 전자 메일 발송, 가상 경보 시스템, 화상회의, 온라인 방송등으로 확산되어 그 활용도 역시 높은 제품이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Acer 사에서 만들었으며, USB의 인터페이스를 갖는 Acer DVC-V6 PC 카메라이다.

PC 카메라는 1세대와 2세대로 나눌 수 있다. 1세대는 초기에 출시되었던 제품들, 즉 CMOS 소자를 이용한 제품들을 통칭한다.(물론 그 전에 USB 인터페이스가 아닌 패러럴 포트나 그 외의 독자적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는 제품도 있었지만 이들은 논외로 하자.) 이들은 대개 비슷한 ASIC(주문형반도체)을 사용해서 화상을 압축하였기 때문에 모두 성능이 비슷비슷하였고 심지어는 드라이버가 동일한 경우도 있었다. 일부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PC 카메라들만이 별도의 ASIC과 소프트웨어 및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탁월한 화질을 보여주었다. 2세대는 그러한 시장도입부를 지나서 각자 나름대로의 기술력을 사용해서 제품을 만들어낸 것들을 의미한다. 이들은 대개 CMOS 대신 CCD 소자를 사용하고 있어서 뛰어난 화질을 보여주며, 고유의 ASIC을 사용해서 고해상도에서도 비교적 높은 FPS를 유지한다. 이 제품 역시 그러한 2세대 제품군에 속한다.

Acer DVC-V6 USB PC Camera

보통 PC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는 CMOS 타입과 CCD 타입으로 나뉘어 지는데, 이들은 각기 사용하고 있는 광학소자의 종류를 지칭한다. CMOS소자는 반응속도가 빠르고 제조원가가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각 화상소자의 상태가 균일하지 못하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어서 고화질을 필요로 하는 곳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CCD 소자는 구현구조부터가 CMOS에 비해서 월등히 복잡하기 때문에 제조단가도 매우 비싸며, 반응속도 역시 CMOS 소자보다는 대단히 느리다. 그러나 화소가 매우 균일하고 색재현력이 높아서 고화질이 필연적으로 수반되어야 하는 디지털카메라 등에는 모두 CCD 소자가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해서 CMOS 타입의 경우 CCD 타입보다 높은 Frame Rate을 갖지만 화질 면에서는 떨어지고 가격이 싼 것이 특징이며, CCD 타입은 CMOS 타입보다 좋은 화질을 갖지만 Frame Rate가 떨어지고 가격이 비싼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CCD 타입의 센서를 채택하고 있어 CMOS 타입보다 화질이 우수하다. 이는 가격이 비싸진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의외로 다른 카메라들에 비해서 아주 비싼편은 아닌 10만원 정도의 가격선을 형성하고 있다. 화소수 역시 35만 화소로 깨끗한 화질을 제공하도록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