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텍, MS-6309, 694x

시작에 앞서..

 694x 메인보드. 이제는 이름만 들어도 보통의 사용자들은 해당 제품에 대한 대충의 스펙은 알 것이다. 그 종류도 많거니와 메인보드라는 것이 칩셋에 따라서 대부분의 스펙이 결정이 되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부분이 존재한다. 바로 제품을 만드는 회사와 그 제품을 유통하는 유통회사에 대한 인지도가 그것이다. 694x 메인보드 뿐만 아니라 타 칩셋 메인보드에서도 사용자들은 몇가지 제품을 골라 낼 것이다. 그 중 한가지가 MSI에서 만들고 국내에서는 유니텍 전자에서 유통하는 MS 시리즈가 아닐까 한다.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수많은 제품들 중에 어떠한 제품을 선택할 것인가는 메인보드만으로는 힘들다. 그 제품이 그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는 인지도이다. 특히 국내 사용자들은 인지도에 대한 비중이 의외로 높다. 똑같은 제품이라도 유명한 업체에서 취급하는 것과 이름도 없는 업체에서 취급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어떠한 제품을 선택하겠는가?

 이러한 선택은 아주 위험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특히 하드웨어에 대해서 잘 모르는 초보자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한 제품 중에는 유니텍의 MS-6309도 포함이 된다.

Layout

MS-6309은 조금 답답한 모습을 보인다. 메인보드 위에 프린트 되어 있는 글자들과 저항이 많아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그 이외에 특별히 흠 잡을 만한 부분은 없다.

 CPU와 그 주변을 보면 몇 개의 콘덴서와 North Bridge가 보인다. 전원부 이렇다할 특징은 없지만 2700㎌의 대용량 콘덴서가 사용되고 있어서 안정적인 전원 공급은 가능하게 보인다.

 그리고 시스템 디버그를 위해서 Audio 단자와 Serial/Parallel 단자 사이에 4개의 D-LED가 있다. 이를 통해서 부팅시 시스템의 이상 유무를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에 대해서는 부가 기능 부분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일반적인 메인보드에서는 CMOS를 위해서 별도의 배터리를 사용한다. 이는 다 아는 사실이며 그 것은 메인보드에서 약간의 공간을 할애 받아야 한다. 하지만 MS-6309는 약간 특이한 형태로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 기존의 고정 관념을 깨 버렸다고 할까? PCI 슬롯과 평행하게 세워져 있는 배터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배터리가 어떤 자세로 있냐에 따라서 성능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CMOS 배터리의 위치 때문에 버스 로직 설계가 바뀌면서 성능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 물론 아주 미약하다) 그 부분을 떠나서 좋은 눈요기(?)가 될 수도 있다.

[왼쪽이 CMOS 클리어, 오른쪽이 CMOS Protect 점퍼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은 메인보드에 점퍼가 2개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나는 CMOS 클리어 점퍼이고 또 하나는 바이오스 플래쉬 점퍼로 바이오스를 쓰기/잠금 기능은 담당하는 점퍼이다. FSB 조절 점퍼는 매뉴얼 상에는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 메인보드에는 없으며 모든 단위는 CMOS에서 조절이 가능하다.

 백 패널은 AC' 97 Audio 코덱을 제공하는 여타의 메인보드와 다름없이 평범하고 PC 99 규격을 지원해서 각 단자별로 각기 다른 색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조립 시 편리를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