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테스터는 언제나 그렇듯이 메인보드 테스트에서의 성능에 대해서는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누차 강조를 하지만 거의 체감하지도 못하는 숫자에 연연해서 중요한 실수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성능 테스트를 하는 시간을 줄이고 메인보드 안정성 테스트를 하는 것이 어찌보면 사용자들에게 더 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테스터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제일 중요시 하는 부분은 바로 이 숫자이다. 먼저 성능의 검증이 끝나야 다음으로 오버클럭 지원을 잘 하는지, 안정성이 좋은지를 따진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안정성을 직접 눈으로 보여줄 수 없고 오버클럭은 메인보드보다는 CPU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므로 실제적으로 직접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성능 테스트밖에 없기 때문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SYSMark 2000

 시스템 전체적인 성능을 나타내는 SYSmark 2000은 대부분의 하드웨어 컴포넌트의 성능을 나타내준다. 물론 단일 시스템만으로는 그 성능을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교를 위해서 또다른 694x 메인보드와 BX 메인보드를 각각 비교 제품군으로 삼았다. 아쉽게도 위의 비교가 되는 제품들은 시중에 출시되어 있는 메인보드의 평균 성능이 아니라는 점이다. 드라이버 하나만 바뀌어도 약간의 성능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체 메인보드 모두를 테스트해서 이를 평균화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점수를 나타내는 부분에서는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성능 차이가 발생하는지 알 수 없다. 따라서 SYSmark 2000에서는 각 구성별로 포인트를 보여주고 있다.

 일단 전체 성능에서는 MS-6309가 BX 메인보드에 가깝게 나타나고 있다. 694x 치고는 양호한 성능이다.

 Internet Content Creation과 Office Productivity는 SYSmark 2000이란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12개의 프로그램을 성격별로 구분해 놓은 집단이다.

 이러한 집단에서는 하드웨어 컴포넌트에 따라 성능 차이가 발생한다. 특히 CPU, HDD, Memory,VGA Mainboard 5가지의 중요 부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물론 집단별로 특별히 많이 사용하는 것들이 있다.

 여하튼 두 집단에서는 특별히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평균적인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한쪽이 특별히 높거나 낮다면, 특히 낮게 발생한다면 그것은 평균에서는 괜찮을지 몰라도 어디에선가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그러므로 두 집단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한 번 의심을 해봐야 한다.

 Internet Content Creation은 말그대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프로그램들로 비교적 높은 사양의 하드웨어와 하이엔드 유저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한 눈에 봐도 CPU/Memory를 잡아먹는 귀신들의 집합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에서 중요한 요소는 CPU/Memory/VGA와 함께 HDD가 포함이 된다. 메모리의 한계 때문에 하드 스와핑이 심해지면서 하드 디스크의 데이터 입출력 능력도 포함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음에 이어지는 Winbench 99의 디스크 테스트를 참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대부분이 큰 차이가 없이 꾸준하게 BX를 따라가고 있다. 워낙 고사양의 프로그램들이며 하드 디스크의 한계까지 액세스를 하기 때문인지 세 제품 모두 거의 동일한 편차를 보여주고 있다.

 Office Productivity는 네스케이프, MS Office 2000 등이 주축이 되어서 사무용으로 사용되는 프로그램들이 주를 이룬다. 커다른 리소스를 차지하는 프로그램들이 없기 때문에 하드디스크의 스와핑보다는 주로 CPU/Memory에 의존하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각 프로그램별로 천차만별의 모습을 보여준다. 대체적으로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CC Winstone 2000

 Content Creation Winstone 2000은 SYSmark 2000의 Internet Content Creation과 다를 바 없다. 단지 ZDNetd의 인지도가 더 해진 것 밖에는 없다. 결과는 큰 차이가 없다. 역시 694x 보다는 BX에 가깝운 성능을 볼 수 있다.

 Winbench 99

 Winbench 99의 CPU와 FPU 테스트에서 CPU의 성능과 FPU 성능을 알아보면, 먼저 CPU Mark 99를 통한 결과를 보자. 역시 최강의 BX에는 한참 모자란 결과가 나왔다. FPU 성능도 마찬가지이다. 단 CPU Mark 99에서의 성능차가 FPU Mark 99에서의 차이 보다 약 1.7%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 뿐이다. 역시 메모리 대역폭에서 약간 처지는 것이다.

 Winbench 99의 디스크 테스트에서는 그마나 694x가 자존심을 회복하는 부분이다. 대체적으로 메인보드 칩셋에서 south bridge의 발전은 north bridge보다 발전속도가 더딘 편이다. north bridge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고 독단으로 처리를 하는 south bridge의 성능에서는 아무래도 FW82371BA 칩셋이 VIA의 VT82C686A보다 떨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