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이 부분에서 하는 이야기는 그냥 생각없이 지나쳐도 상관없는 부분이므로 부담없이 읽어주기 바란다. 메인보드의 성능 테스트를 하다보면 나중에는 메모리 테스트 하나만으로 시스템의 전체적인 성능을 예측할 수 있다. 이는 메인보드만 전문적으로 테스트를 하는 테스터에게는 공통적인 내용일 것이다. 테스터는 주로 694x를 담당하고 있다. 물론 i815나 693A도 가끔씩 하지만 거의 694x로 굳어졌다. 추후에 PM 133이 출시되면 아마도 그것을 전담하지 않을까 한다.

 아시다 시피 테스트를 위해서는 모든 스펙은 고정된다. 따라서 테스트 스펙에 따른 오차는 거의 없다. 물론 예외적으로 하드 디스크에서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서 하나의 메인보드 테스트가 끝나면 새로이 포맷을 하고 운영체제 설치후 각종 드라이버 설치하고 바로 SYSmark와 CC Winstone 2000, Winbench 99를 테스트한다. 이는 각 메인보드 테스트가 모두 동일한 순서로 이루어진다.

 다음으로 CMOS 셋팅이다. CMOS 셋팅은 중요한 부분이 메모리 관련 셋팅 뿐이다. 기타 셋팅은 대부분이 디폴트 셋팅 또는 하나의 옵션으로 통일을 한다. 물론 메모리 관련 옵션도 하나로 통일을 한다. 그에 대한 셋팅은 아래 테스트 스펙의 기타 설정에서 명시를 하고 있다.

 메인보드 테스트시 Sandra 2000 Pro에서 메모리 테스트를 해보면 재미있게도 CC Winstone 2000과 SYSmark 2000의 종합 평가가 나온다. 예상 했을 때의 오차는 SYSmark 2000이 ±1 정도, CC Winstone 2000은 ±0.5 정도로 정확(?)하다. 그렇다고 예상 수치로 리뷰를 쓰지는 않는다. 아니 않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다. 어떠한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메인보드의 성능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전하기 위해서이다. 그 성능차이가 눈에 띌 정도라면 상황이 달라지지만 비슷비슷한 상황에서 조금 높다고 아주 뛰어나고 수치가 낮다고 해서 이 메인보드는 않좋은 것이라는 "숫자 우선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히려 안정성과 매뉴얼 및 번들 소프트웨어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적은 성능차이는 눈에 나타나지 않지만 안정성과 매뉴얼 등은 바로 눈에 보이기는 것이라고 할까??

SYSmark 2000

 언제나 그렇듯이 메인보드 성능테스트에서 1번 순위인 SYSmark 2000 테스트이다. 솔직히 말해서 메인보드의 테스트는 SYSmark 2000 부류의 벤치마크 프로그램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앞서 말했듯이 성능 위주가 아니기 때문에. 비슷한 성능만 나오면 크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이 선택한 메인보드가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앞선다면 기분이라도 좋겠지만 그것은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성능 테스트는 반드시 거쳐 지나가야 하므로 SYSmark 2000의 테스트 결과를 보면 GMC 6XV4의 성능은 "평균적"이라고 볼 수 있다.

 SYSmark 2000의 구성 요소인 Internet Content Creation과 Office Productivity의 결과를 보면 어느 한쪽에 특별하게 치우침 없이 적당한 편차를 보이고 있어서 6XV4가 기본적으로 제대로 된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정 제품의 경우 한쪽은 Internet Contents Creaion은 높은 편인데 Office Productivity의 경우 낮은 경우가 있다. 즉 FPU와 South Bridge의 성능은 괜찮은 편인데 메모리 대역폭에서 문제가 발생해 지나치게 낮게 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CC Winstone 2000

 SYSmark 2000와 같은 부류의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Content Creation Winstone 2000은 High-End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시스템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결과는 역시 비교되는 694x 보다는 높지만 BX보다는 낮게 나왔다.

Winbench 99

 Winbench99의 CPU/FPU 테스트 결과를 보면 FPU는 대부분이 고정되어 있다. 이는 순수한 CPU 내부의 FPU 연산능력을 알아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부분은 별 의미가 없다. 하지만 CPU 테스트는 CPU와 메모리 사이의 데이터 처리 능력을 따져보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 왜 이러한 의미가 있는가. 바로 CPU와 메모리 사이에 North Bridge인 VT82C694x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CPU와 메모리는 테스트할 때 같은 것을 사용하며 오직 달라지는 것은 메인보드 뿐이다. 그러므로 직/간접적인 메인보드의 성능을 알아 볼 수 있는 것이다.

 테스트 결과는? 역시 중간 수준이다. 높지도, 빠르지도 평범하다고 볼 수 있다.

 디스크 테스트 역시 별 의미가 없다. 대부분의 작업을 South Bridge에서 처리하기 때문이다. 그 작업을 CPU가 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South Bridge가 처리할 수 있는 양은 매우 적다. 아시다시피 South Bridge와 North Bridge를 연결하는 PCI 버스는 132MB/s, 그 중 하드 디스크가 차지하는 대역폭은 많아야 66MB/s이다. 이는 하드 디스크 컨트롤러의 대역폭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다. 물론 실제 대역폭은 이의 반 절에도 못미친다. 하지만 CPU와 North Bridge의 대역폭은 1GB/s이다. 이러한 이유로 North Bridge에서는 South Bridge에서 보내는 데이터를 병목없이 거의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South Bridge의 성능은 같은 칩셋이라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