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트북업체, 올 하반기 국내시장 공략 강화

 최근 본지 조사에 따르면 한국후지쯔, NEC컴퓨터코리아, 샤프전자 등 일본 노트북업체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전체시장(24만4000대)의 5%도 채 안 되는 시장점유율을 나타냈으나 올 들어 노트북 수요의 고급화에 힘입어 상반기 중에 10%대로 급속히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20만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에는 15%까지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판매액면에선 일본 노트북업체들이 공략하는 제품이 주로 300~400만원대의 고급형이어서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 노트북업체들은 이같은 공세의 고삐를 더욱 당겨 하반기에는 수요 고급화에 맞춰 서브노트북(CD롬, FDD를 본체에 탑재하지 않은 초박형 노트북) 기종을 집중 홍보, 아직 서브노트북 제품군을 갖추지 못한 국내 노트북 업체와 차별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는 서브노트북을 기반으로 한 일반 유통망 판매와 고급형 노트북을 중심으로 한 기업용 판매를 마케팅 차원에서 분리해 기업체, 금융권, 의료기관 등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하반기 판매목표를 상반기보다 68% 많은 1만 7860대로 올려잡았는데, 이 가운데 53%인 9400여대는 기업용 시장에서 소화해 낼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후지쯔는 올 상반기 흥국생명, 한미약품 등 기업용 시장에 6000여대의 노트북을 공급한바 있다.

  NEC컴퓨터코리아(대표 정철)도 이달부터 협력점 수를 늘이고 본격적인 제품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NEC컴퓨터코리아는 올해 1만대의 버사(Versa) FX 노트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이달부터 월 1500대로 공급 물량을 늘여 국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8월에 자사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제품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며, 본격적인 매체 광고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오는 9월 슬림형 데스크톱PC인 밸류스타와 무선 주변기기 기술을 적용한 심플렘 모델을 공급해, 데스크톱PC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할 예정이다.

  일본 샤프사의 노트북을 국내에 공급하는 샤프전자와 서울전자유통을 통해 국내에 노트북컴퓨터를 공급하는 도시바도 올 하반기에 신 모델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판매목표를 1만대로 상향조정했다.

출처: 디지털타임스 <한지운/goguma@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