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전자, 펜티엄 III용 허리케인 쿨러 2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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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철 / muphy@technoa.co.kr

▶ 쿨러와 오버클럭, 그리고 소음

쿨러와 오버클럭과는 불가분의, 대단히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왜 쿨링 솔루션이 필요한가, 그것은 프로세서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함이다. 보다 낮은 온도는 저항을 낮추며 이것은 곧 보다 많은 전류가 흐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 것은 강좌에서 따로 다룰 기회가 있을 것이니 여기서는 복잡한 이야기는 생략하자. 어쨋든, 오버클럭이라는 것은 필연적으로 쿨링솔루션이 따라줘야만 하며, 쿨링이라는 것 역시 필연적으로 소음이라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요즈음의 프로세서들은 패시브 히트싱크(방열판만 있는 것을 패시브 히트싱크라고 부르며, 방열판에 팬이 붙어 있는 것을 액티브 히트싱크라고 부르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늘상 그렇듯이 다종다양한 콩글리시들이 만들어져 유포되고 있다. -_-;)로는 발열되는 열량을 모두 소화해내지 못한다. 그래서 결국 쿨링팬이라고 불리는 액티브 히트싱크를 필요로 하게 되는데, 이들은 모두 팬을 구동하기 위한 모터를 안고 있다. 모터는 물리적인 동작을 하는 부분이며, 이는 곧 소음을 유발한다. 팬에 붙어있는 각각의 날개는 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유체역학적 연구가 따라주어야만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웬만한 중저가형 팬은 그러한 고려를 따르기 어렵기 때문에 팬의 각 날개가 완전히 최적화되어 있지 않아서 공기와의 마찰에 의한 소음을 유발한다. 이것이 바로 팬이 소음을 만들어 내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다.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어떤것이 있을까.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팬이 없어진다'라는 것이 가장 완벽한 솔루션이겠지만 이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부단한 유체역학의 연구로 공기와의 마찰을 최소화하고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팬의 날개 구조를 만드는 것도 훌륭한 방법일 수는 있겠지만 이 역시 엄청난 시간과 자본의 투자를 수반하는 일이다. 그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팬의 RPM을 낮추는 것이다. RPM이 낮아지면 당연히 소음은 줄어들 수 있겠지만 풍량이 적어진다는 부작용이 따른다. 그래서 이러한 부작용을 커버하기 위해서 대형 팬을 사용하곤 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탱크전자의 쿨러는 CPU에 사용하는 액티브 히트싱크임에도 불구하고 80mm의 대형 팬을 사용하여 소음을 극소화한 제품이다. 오버클럭이 많아지고, 더위까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쿨러에 대한 관심이 더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은 비단 필자만이 아닐것이다. 이 제품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자.

▶ 제품사양

탱크전자에서 나온 쿨러는 애슬론용과 펜티엄 III SECC2 용이 각각 2종씩 있는데, 이들에 사용되는 팬의 종류는 같으므로 펜티엄 III용만 테스트를 해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펜티엄 III용 제품의 사양은 아래와 같다.

무엇보다도 80mm의 팬을 사용했다는 점이 획기적이다. 기존의 쿨러들은 프로세서의 크기에 맞추기 위해서 40mm(3팬용), 50~60mm(2팬, 혹은 단일팬)의 지름을 가지는 팬을 사용하였다. 그 결과 RPM이 높아야 했고 많은 소음을 만들어냈다. 이 제품은 'CPU의 크기에 맞추어야 한다'라는 틀을 깨고 거대한 히트싱크와 80mm의 팬을 사용한 최초의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