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pen AX34Pro 694x

시작에 앞서..

 CPU 시장 판도가 변하고 있다. 슬롯 방식에서 소켓 방식으로 말이다. 최근 출시되는 메인보드가 FC-PGA 방식이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AOpen AX34Pro는 올해 2월에 출시되었던 AX64Pro와 스펙은 갖다. 하지만 AX64Pro가 슬롯 방식이었던 것이 AX34Pro가 소켓 방식이라는 점만 다르다. 또한 소켓 방식의 CPU에서 라이저 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니 라이저 카드 구입 비용도 아낄 수 있다는 장점 아닌 장점도 갖고 있다.

 AX64Pro에 대해서는 전에 언급을 했지만 694x에게는 시련의 시기에 들어온 제품이다. AGP 4x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해서 문제가 많았을 경우 그를 해결하고 퍼포먼스 역시 여타의 694x 못지 않았다.

 이의 쌍둥이 형제인 AX34Pro는 어떠한지 알아 보도록 하겠다.

Layout

 AOpen 메인보드라면 여지없이 눈에 띄는 24k 금도금 방열판이 한 눈에 들어온다. 또한 2200uF의 대용량 콘덴서를 사용함으로써 메인보드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AOpen 메인보드는 BX 시절부터 FDD 커넥터의 위치가 약간은 애매한 곳에 있으며 AX6BC Pro 기종의 경우에는 백 패널과 CPU 슬롯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서 옥의 티로 불리웠다. 하지만 AX34Pro는 여타의 메인보드와 다르지 않고 E-IDE 커넥터와 함께 있어서 시스템 조립시 큰 불편함은 없다.

[FSB 조절 점퍼의 위치]

 또 하나의 불만은 바로 CMOS 클리어 점퍼의 위치. 여기에서 다시 한 번 기존의 AOpen BX와 비교를 해보면 BX 메인보드에서는 PCI 3번과 4번 사이에, 그것도 브라켓 쪽으로 위치하고 있어서 PCI 카드 하나라도 설치되어 있으면 카드를 제거해야만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AX34Pro는 그나마 개선이 되어서 FDD 커넥터의 우측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일반적으로 CMOS 클리어 점퍼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경우는 바로 오버 클럭 등으로 인한 FSB 설정이 잘못되어 있을 때이다. CMOS 클리어 점퍼의 위치가 불편한 곳에 있는 것이 미안해서인지 FSB 설정이 잘못되었을 경우에는 부팅시 "HOME" 키를 누르면 FSB가 자동으로 설정이되면서 부팅이 가능하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 중에는 CIH 바이러스의 공포를 느낀 사람이 있을 것이다. CIH 바이러스는 주로 메인보드의 CMOS를 공격한다. 그에 대비해서 듀얼 바이오스인 Die Hard란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하나의 바이오스가 기능을 상실하여도 백업용 바이오스가 그 기능을 복구해 준다.

 백 패널은 PC 99 규격을 만족하고 있으며 2개의 USB 포트, 2개의 Serial 포트, 1개의 패러럴포트와 AC'97 Audio를 위한 Line-in, Line-out, Mic 포트가 하나씩 있으며 MIDI/Joystick 단자가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