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X550PT, 디자인 및 편의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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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

전면부 디자인은 깔끔하다. 전원 버튼과 전원 LED 1개만이 보이며, 그 외의 컴퍼넌트들은 젼면부에는 배치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배치는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는 어리둥절하게 만들 수 있지만, 질리지 않는 심플함과 함께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다만, 스탠드 부분까지 지나치게 단순화되어 있어서 약간은 매칭이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준다. 또한 스탠드가 전후로 약간 폭이 좁기 때문에 스탠드의 안정성 역시 썩 뛰어나다는 느낌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스탠드를 조금 더 유기적으로, 그리고 안정감있게 디자인한다면 제품 자체 뿐만 아니라 사용자에게 있어서 좀 더 큰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러한 경향은 측면부를 보면 더 자세히 드러난다. 스탠드의 전후폭이 좁은 것이다.

한가지, 전면부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모니터의 상하 베젤 부분이 지나치게 넓다는 것이다. 대개의 모니터들은 상하 베젤의 크기를 좌우와 같게 하거나 혹은 아랫부분만 넓게 만드는데, 이것은 상하 베젤이 넓을경우 모니터가 좌우로 길어보이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모니터를 수직으로 위치시켰을 경우 전체적으로 상하로 길어보이게 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나 수평으로 위치할 경우는 앞서 언급한 역효과를 가져온다. 다음 모델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수정되기를 기대해본다.

전면부에 OSD 버튼이 없는 대신 모든 버튼은 후면부에 위치해 있다. 4버튼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위치는 왼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있어서 얼핏 보면 극악스러운 사용환경을 만들어버릴 듯도 한데, 생각처럼 불편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손을 뻗어서 쉽게 닿을 수 있는 자리에 있으며, 안정적인 그립을 가지게 되어서 버튼을 누르면서도 모니터가 밀린다던가 하는 일이 없다.(리브레토 노트북들에 채용되고 있는 포인팅스틱의 버튼들을 생각하면 쉬울 듯 하다.) 배치 역시 나쁘지 않아서 조금 써 보면 기존의 모니터들이 채용하고 있는 버튼들보다 도리어 편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후면부를 보면 나름대로 깔끔한 인상을 주고 있는데, 스탠드에는 케이블의 정리를 위한 구멍이 있어서 모니터 케이블이나 전원 케이블 등을 이쪽으로 빼내어 줄 수 있다.

가장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방열구이다. LCD 모니터는 액정 자체로는 열을 거의 발산하지 않지만 백패널을 발광시키기 위한 백라이트 부분의 방열량이 상당히 크다. 그래서 모니터 뒷부분에는 방열을 위한 방열구가 위치하는데, 이 제품의 경우 방열구가 원형으로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배열은 모니터의 패널을 90˚ 회전시킬 수 있는 제품의 특성에 기인한다. 어떠한 형태에서라도 디자인을 원래의 형상대로 유지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몇가지 단점도 보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매우 깔끔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각 컴포넌트들의 위치도 잘 정돈되어 있어서 질리지 않는, 심플함을 풍기고 있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던 몇가지 문제는 수정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전원스위치가 모서리쪽에 위치하는 것이 여러모로 보기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 제품은 수직으로 장착될 수 있는만큼, 수직으로 장착했을 때 스위치가 좌측 중앙부에 있다는 것은 어딘가 언밸런스한 모습을 풍기기 때문이다.

▶ 오디오 스피커

오디오 스피커는 좌우측 베이스 부분에 하나씩 2개가 장착되어 있으며 좌우 각각 1W 씩 총 2W의 출력을 가진다. 대개 이러한 크기의 스피커들이 그렇듯이 뛰어난 음질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다. 물론 일본의 제품들 중 고가품 중에는 저출력이지만 JBL 등의 고급 스피커를 사용하여서 뛰어난 음질을 보여주는 것도 있기야 하지만 아직 국산 제품에 그정도의 스피커가 들어가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여기에 포함되어 있는 스피커는 앰프가 포함된 것도 아니어서 사실상 음질을 따지기보다는 '소리가 난다'의 수준에서 만족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다만 오디오 단자가 입력 단자 뿐만 아니라 출력단자를 가지고 있어서 별도의 스피커나 헤드폰을 사용할 경우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준다는 점에 더 큰 의의를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 마운팅 홀

LCD 모니터는 대개 스탠드를 다른 것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것은 LCD 모니터가 가지는 '초경량'이라는 특성상 CRT 처럼 고정된 위치에만 있을 수 있는것이 아니라 월마운트(Wall mount : 벽걸이형)나 마운팅 암(mounting arm)을 통해서 다양한 지지대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을 교체장착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해 둔 것이다. 이러한 마운팅 방법은 표준화되어 있는 규격이 존재하는데, 바로 VESA 마운팅 홀이라는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이 제품은 그러한 규격을 따르고 있지 않아서 만일 스탠드를 다른 것으로 바꾸고자 한다면 전용 스탠드나 마운팅 암 등을 사용해야 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는 제조사 측의 고려(VESA용 어댑터를 제공한다던가 하는..)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근래들어서 LCD 모니터의 수요가 점차로 늘어나고 있고 가격 역시 저렴해지면서 일반 CRT의 악세사리처럼 LCD 모니터의 악세사리 역시 등장하게 될 것이며, 이들은 당연히 많은 LCD 모니터들이 채택하고 있는 VESA 표준을 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 커넥터

커넥터는 아나로그 RGB 신호를 받아들이는 D-SUB 단자를 채용하고 있다. D-SUB 단자 옆에는 전원 연결 단자가 위치한다. 대개의 LCD 모니터들과 마찬가지로 이들을 끼우는 데에는 조금 어려움이 따른다. 공간이 지나치게 비좁기 때문이다. 약간만 더 공간을 넓게 잡아주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더불어, 상당히 많은 공간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차후 DVI 단자 등의 신규격 단자를 채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그 외의 부분

그 외의 부분으로는 스탠드의 밑바닥을 들 수 있다. 대단히 당황스럽게도, 밑바닥에 모니터의 각종 정보가 있는 레이블이 붙어있다. 대개 모니터의 뒷면에서 볼 수 있도록 붙여놓는 것에 반해서 광활한(?) 스탠드의 아랫면을 활용하고 있다. 공간활용성이야 좋겠지만, 혹여 AS 등을 위해서 모니터의 시리얼 넘버 등을 확인하려는 사용자들에게는 대단히 괴롭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

다음 페이지에서 제품의 실제 성능을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