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X550PT, 피봇기능

 피봇 소프트웨어의 로고

이 모니터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피봇 기능에 있다. 피봇 기능은 모니터를 세로로 놓고, 즉 가로-세로 비율을 3:4로 놓고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이러한 기능을 위해서는 우선은 모니터가 그러한 형태로 놓일 수 있어야 하며, 다음으로는 비디오카드가 그러한 모드에서의 해상도를 지원해야만 한다. 또한 출력신호를 90도 회전시켜서 출력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중 대표적인 것이 포트레이트사의 피봇 소프트웨어다.

▶ 하드웨어

우선, 모니터의 회전기능부터 살펴보자. 모니터 마운트의 중심을 기준으로 90˚를 회전할 수 있도록 되어 있음을 볼 수 있으며, 가로로 놓였을 때와 세로로 놓였을 때의 사진은 아래와 같다.

 
 
 
모니터를 가로로 놓았을 때(左)와 세로로 놓았을 때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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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에서 왼쪽은 모니터를 가로로 놓았을 때를, 오른쪽은 세로로 놓았을 때를 보여주고 있다. 화면 자체는 큰 문제가 없는데, 모니터 자체의 베젤과 전체적인 디자인이 가로로 놓았을 때를 기준으로 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 몇군데 나타난다. 우선, 전원 스위치가 왼쪽 중단으로 올라가버린다. 상당히 어색한 위치가 아닐 수 없다. 애초에 전원스위치를 모서리 부분에 두어서 화면을 회전시켜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으면 더 좋았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다음으로 나타나는 문제는 시그널 케이블이다. 시그널 케이블 연결단자가 모니터의 하단부에 위치해 있는데, 이것이 지나치게 가장자리쪽으로 붙어있어서 화면을 세로로 놓았을 경우 케이블이 옆으로 튀어나와 있는 모습을 보인다. 제조시, 금형제작에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것이라는 생각에 아쉬움만이 남는다.

▶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는 모든 윈도우즈 계열을 다 지원하며, 비디오카드도 거의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몇몇 비디오카드는 지원하지 못할 경우도 있으므로 구입시에 이를 체크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대다수의 메이저 칩셋은 거의 다 지원하므로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비디오카드가 희귀한 칩셋을 사용하고 있다면 우선 지원여부를 검토해 봐야 한다. 일단 성공적으로 설치가 되면 바탕화면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해서 나타나는 메뉴가 오른쪽처럼 바뀐다.

맨 아래 부분에 하나의 섹션이 추가되어서 이 섹션 부분에 세개의 메뉴가 포함되어 있다. 첫번째 메뉴는 회전을 보여주는 아이콘인데, 이 아이콘은 선택이 되고 클릭은 할 수 있지만 정작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는다. 그 아래의 '회전'을 클릭해야지만 기능이 동작한다. '회전'을 클릭하면 현재 4:3의 비율로 해상도가 맞추어져 있다면 이것이 3:4로 바뀌며, 그 역으로도 수행된다.

맨 아래의 Landscape Resolution 메뉴는 각 모드와 해상도를 직접 지정할 수 있는 메뉴이다.

흥미로운 것은 여기서 지정되는 해상도와 모드는 Direct X 등의 풀스크린 모드를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필자가 모니터를 세로로 놓고, 768 x 1,024의 해상도에서 스타크래프트를 실행시키자 스타크래프트는 90도 꺾여진 상태에서 실행되었다.(고개를 90도 꺾어서 보고 있지 않는한 게임은 불가능하다.)

4:3에서의 풀스크린 화면과 3:4에서의 풀스크린 화면을 비교하면 아래와 같다.

 
4:3의 화면(左)과 3:4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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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봇의 용도

피봇의 용도를 생각해보자. 위에서 보았듯이 '한 페이지'를 보기 위해서는 세로로 세워놓는 쪽이 훨씬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배치가 유용할 분야는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우선은 탁상출판 등의 용도를 생각할 수 있으며, 다음으로는 웹서핑 등도 고려해볼 수 있다. 한 페이지를 길게 본다는 것은 의외로 높은 편의성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대개 문서 작성 및 검토 등의 용도가 주된 목적이 된다. 이러한 용도에서는 기존의 모니터들보다 월등히 나은 작업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을것이다. 기존의 CRT 방식 피봇 모니터가 가지고 있던 단점들을 배제하고 있음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