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an, Apollo Pro 133A 듀얼보드, Tiger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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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철 / muphy@technoa.co.kr

▶Tyan, 그리고 듀얼보드

Tyan사는 예전부터 싱글 메인보드보다는 듀얼 메인보드시장에서 이름을 알려왔던 회사중 하나이다. 이 회사의 제품군 중 듀얼보드로는 Tiger 제품군과 Thunder 제품군을 들 수 있다. Thunder 2로 시작되는 Thunder 제품군은 익스텐디드 ATX 폼팩터를 채택하고 Ethernet 어댑터와 듀얼채널 SCSI 컨트롤러등을 내장하여 서버 등의 제품군을 위한 다양한 확장성 등을 제공하는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Tiger 제품군은 대개 SCSI 를 포함하지 않으며, 듀얼 프로세싱을 지원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메인보드와 같다. 즉, SCSI 등의 고급기능을 필요로 하지 않고, 듀얼 프로세싱이 가져다 주는 프로세싱 파워만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용자들에게 이득을 줄 수 있는 제품군이라는 것이다. Tiger 100 등의 제품군은 BX 칩셋 듀얼보드 시장에서 뛰어난 안정성과 프로세서 지원능력 등으로 그 성능을 이미 검증받아놓은 상태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제품군의 공백이 생기는데, 바로 820 칩셋의 몰락이 그 이유이다. 원래의 로드맵대로라면 Tiger 제품군의 후속타에는 820 칩셋이, 그리고 Thunder 제품군의 후속타에는 840 칩셋이 포함되었어야 옳다. 그러나 820은 MTH와의 트러블로 인해서 시장에서 사라졌으며, 840은 MRH가 가지는 SDRAM과의 문제점이 존재하기는 하나 메인보드 업체들의 기술력으로 해결되어서 그럭저럭 시장을 유지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는 Tiger 제품군에는 후속타가 부재한다는 상황을 만들었고, 여기에 대체안으로 등장한 것이 '듀얼 프로세싱을 지원하기 시작한' VIA의 칩셋이다.

Apollo Pro 133A 칩셋의 등장 배경은 이미 리오웍스사의 PDVIA 메인보드를 설명할 때 언급한 바 있다. BX의 노후화로 인한 자연도태와 820 칩셋의 자멸로 인해 생긴 '중저가형 메인보드 시장의 공백'은 Apollo Pro 133A 칩셋을 위한 훌륭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많은 업체들이 이 칩셋을 사용한 메인보드를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Tyan사는 그간 듀얼 메인보드 시장에서는 어느정도의 입지를 굳혀 왔으며, 이번의 메인보드를 Tiger 133으로 이름지은 것은 이전의 Tiger 100이 가지고 있던 신뢰성있는 이미지를 그대로 계승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Tiger 133 메인보드는 사실 시장에 등장한지는 시간이 좀 지난 제품이다. 그러나 사용자들에게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이것은 이 메인보드가 시장에 등장했다가 제품의 결함 때문에 거의 다 회수되었으며, 이후 결함을 해결하여 새로운 리비전으로 제작된 것이 이번의 제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상 이전의 제품과는 다른 새로운 제품이라고 간주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제품사양 및 구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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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의 자세한 사양은 아래와 같다.

칩셋으로는 노스브릿지에 VT82C694X 칩셋을, 사우스브릿지에 VT82C596B 칩셋을 사용하고 있다. 대개의 싱글 타입 메인보드들이 사우스브릿지에 VT82C686A를 사용하는 것에 비하면 독특한 점이라 할 수 있는데, 흥미로운 것은 슬롯방식의 듀얼 보드들이 대개 VT82C596B 칩셋을 채택한다는 것이다. 이전의 리오웍스 PDVIA 메인보드에서도 마찬가지로 VT82C596B 칩셋을 채택한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의아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레퍼런스 보드가 그렇게 나왔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설이 될 수 있겠지만 각사의 기술력이 그정도를 커버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어서 그다지 신빙성은 없다. 한가지 생각해 볼 수 있는것은 이들 듀얼보드는 개인사용자용보다는 서버나 웍스테이션 쪽을 겨냥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AC97 등의 잡다한 기능은 필요치 않으며, 별도의 수퍼 I/O 칩셋을 사용해서 보다 안정적이고 설계가 편한 I/O를 구축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제품의 구성물은 일반적이다. 매뉴얼, 드라이버 시디, 그리고 각종 케이블들을 볼 수 있으며, 박스는 Tyan사의 박스 그대로이다. 별다른 특징은 없어보인다. 제품의 레이아웃을 자세히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