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133, 레이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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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아웃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리오웍스사의 PDVIA와 거의 완전히 닮아있다. 각 커넥터의 배치나 슬롯과 칩셋의 위치가 매우 유사하다. 심지어 콘덴서의 위치까지 엇비슷하다. 이것은 이들 메인보드가 하나의 레퍼런스 보드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부분이라 하겠다. 보다 자세히 살펴보자.

CPU 슬롯간의 거리는 결코 넓은 편이 되지 못한다. 조금이라도 큰 쿨러라면 장착이 불가능해지고 있는데(당연하게도 알파쿨러등의 초대형쿨러는 장착이 불가능하리라는거, 쉽게 예측이 될 것이다.) 이러한 배치는 두개의 슬롯 바깥쪽으로 노스브릿지가 위치하기 때문이다. 노스브릿지 칩셋이 두개의 슬롯 사이에 위치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CPU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형태를 취할 경우 노스브릿지와 메모리 사이의 배선이 골치아파지기 때문에 대개의 메인보드가 그러한 형태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열은 사실 근래의 '오버클럭 매니아'들에게는 대단히 실망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이정도의 폭은 리테일 박스 제품에 들어 있는 오리지날 산요 쿨러 이외에는 그다지 선택할만한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코퍼마인 프로세서가 열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오버클럭 마니아도 많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을것이다. 이러한 애매한 점과는 별개로, 정작 쿨러를 달 수 있는 팬 커넥터는 프로세서 하나당 2개씩 배려되어 있다.

CPU 슬롯 주위에 팬 커넥터가 4개가 위치하고 있는데, 각기 하나의 프로세서당 2개씩으로 고려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과연 이정도의 비좁은 프로파일 안에서 듀얼팬을 사용할 수 있는 쿨러가 어떤것이 있을지는 의아할 뿐이다.(앞서 말했지만 알파같은 초대형쿨러는 불가능하다.) 낮은 프로파일의 히트싱크를 채용한 제품만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의 제약이 상당히 심하다.(물론, 왼쪽에 있는 슬롯에만 해당하는 것이겠지만, 두개의 프로세서에 서로 다른 쿨러를 달아주고 싶어하는 사용자가 몇이나 될까?)

메모리 소켓은 총 4개를 지원하고 있어서 2GB까지의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다. 한개의 슬롯에 512MB의 모듈을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인데, 물론 혹자는 하나에 512MB라는 용량을 가지는 모듈이 어디에 있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단일모듈에 512MB의 메모리가 실장된 제품은 드물기는 하지만 서버용 메모리쪽에 존재한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128MB 메모리는 128Mbit의 칩을 8개 실장하여 128MB를 구성하는데, 512MB의 모듈은 256Mbit의 칩을 16개 실장하여 512MB를 구성한다. 256Mbit의 칩은 BX 메인보드 등에서는 인식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실제로 시중에 풀린적이 없으나 GX 등의 서버용 칩셋에서는 오래전부터 대용량의 메모리를 구성하기 위해서 사용되어 왔다. 서버용 제품군 중에서는 하나의 모듈에 1GB의 메모리가 실장되어 있는 제품도 있다. 여기서 또하나 의문스러운 부분이 나타나는데, 바로 PC133과의 문제이다. 이것은 이전의 리오웍스 PDVIA에서도 똑같은 문제였는데, PC133을 사용할 경우는 2GB까지가 아닌, 1.5GB까지의 용량만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용량의 한계가 아니라 사용 소켓 수의 한계이다. PC133을 사용할 경우 3개밖에 사용할 수 없다. 어차피 근래에는 고용량 메모리가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로 보이지는 않는다.

확장 슬롯은 AGP/PCI/ISA 모두를 제공한다. AGP는 1개, PCI가 여섯개, 그리고 마지막 PCI 슬롯과 자리를 공유하고 있는 ISA 슬롯 하나이다.

ISA 슬롯은 의외로 사용 용도가 다양한데, 바로 구형 인터페이스들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SCSI 컨트롤러 등인데, PCI 슬롯만을 가지고 있는 메인보드에서는 외부 기기를 연결하기 위한 PCI SCSI 컨트롤러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곤 하기 때문에 1개의 ISA를 추가해 놓은 것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판단된다.

각 슬롯들의 뒤쪽으로는 어떠한 장애물(?)도 존재하지 않으며, 점퍼가 슬롯 사이사이에 위치하는 일도 없어서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깔끔한 배치가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간혹 몇몇 메인보드들에서는 슬롯 사이에 점퍼가 위치하고나 슬롯의 뒤편으로 부피가 큰 컴포넌트가 장착되어 있어서 사용자를 괴롭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부분에 대한 배려는 매우 잘 되어 있다.

 
노스브릿지 칩셋인 VT82C694X와 사우스브릿지인 VT82C596B 칩셋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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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브릿지인 VT82C596B는 I/O 컨트롤러 및 AC97 코덱 등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메인보드에는 AMR 슬롯이 탑재되어 있지 않고, 수퍼 I/O 칩셋이 존재한다. 이 메인보드에서 사용하고 있는 수퍼 I/O 칩셋은 윈본드사의 W83977EF 이다. 비교적 저가형 칩셋에 속하는 제품이며, 대개의 대만산 메인보드에 사용되고 있다. 수퍼 I/O로써 가장 고가의 제품으로는 내쇼널 세미컨덕터(NSI)와 SMC의 제품이 꼽히는데, 이들은 주로 서버쪽이나 고가/고급형 메인보드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AC97 코덱을 포함하고 있지 않으므로 백패널에서는 조이스틱 및 사운드 관련 단자를 찾아볼 수 없어서 표준적인 비너스 타입 2층 구조만을 볼 수 있다.

레이아웃은 대단히 깔끔하고 잘 정돈된 인상을 주고 있다. 다음 페이지에서 바이오스나 편의성 등을 살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