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C 500, 디자인 및 구조

▶제품 외부디자인

디자인이 왜 중요한가라는 것은 이 제품이 컴퓨터에 내장되는 것이 아니라 외부로 나와있는 제품이라는 것에 기인한다. 특히나 컴퓨터가 단순한 '전자기기'의 위치에서 벗어나서 점차적으로 사용자들의 생활속에 파고들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Home and  Small office'라는 용도로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외형적인 중요성은 더더욱 늘어난다.

이 제품의 기본적인 형태는 HP의 데스크젯 잉크젯 프린터와 닮아있다. 그리고 그 위로 스캔젯 4200의 모듈이 얹혀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전체적인 크기는 스캐너나 프린터가 차지하는 공간보다 더 차지하게 되며, 높이 역시 적지않은 높이를 가지게 되었다.(아무리 그래도 스캐너와 프린터가 자리를 별도로 먹고 있는 것보다는 공간을 훨씬 덜 차지한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최근의 HP 제품군들의 특징을 그대로 계승한다. 곡면처리된 모서리들의 모습과 연보라색으로 포인트를 준 부분 등은 단지 디자인만을 고려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포기한것도 아니요, 기능성에 치중한나머지 디자인을 포기한 형태도 아닌, 그간의 프린터 및 스캐너의 노하우와 경험이 결집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수수하지도 않은 세련된 모습을 하고 있어서 일단 외형적인 면에서는 매우 호감을 주는 편이라 하겠다.

▶각부 모듈

◇스캐너 모듈

스캐너 모듈의 내부구조는 깔끔하게 이루어져 있다. 잡다한 컴포넌트가 보이지 않고, CCD 모듈도 심플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크기는 A4까지 가능하며, CCD 모듈의 크기로 보아서 리갈이나 레터 사이즈도 가능할 것 같기는 한데, 어차피 우리나라에서는 쓰이지 않을 종이 사이즈이니만큼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무책임.. --;)

흥미로운 것은 CCD 락이 없다는 것이다. 대개의 플랫베드 스캐너들은 이동시 CCD의 움직임을 막기 위해서 CCD 락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스캐너의 아랫부분 등을 보면 CCD를 고정시켜 놓을 수 있는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 제품에는 그러한 부분을 찾아볼 수가 없다. 이것은 이 제품이 타겟으로 삼고 있는 사용자층이 전문가라기 보다는 초보자에 가깝기 때문에 복잡하거나 혼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아예 제거하고 다른 장치(오토락이라던가 하는)로 대체해 놓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락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CCD는 흔들리지 않았으며, 그렇다고 해서 스캐닝 속도가 느리지도 않다.

◇프린터 모듈

제품의 뒷부분에는 인터페이스와 함께 프린터 포트와 전원 연결단자가 위치해있다. 가장 왼쪽에 있는 단자는 시리얼포트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사용되지는 않는다. 패러럴 포트의 경우 작은 미니 25핀을 사용하고 있어서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고 깔끔한 외형을 가지게 한다. 다만, 케이블을 분실하거나 케이블이 손상되었을 경우 다시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 문제점이다. 뒷 부분의 커버를 열면 프린터가 잼에 걸렸거나 할 때에 종이를 빼낼 수 있도록 프린터 모듈의 뒷부분이 나타난다. 이렇게 된 형태라면 미디어의 출력라인이 직선이 될 수 있으므로 두꺼운 봉투같이 휘기 어려운 재질에도 프린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매뉴얼 등에 이에 대한 언급은 되어있지 않으며, 뒷 커버가 열리는 것은 연속용지를 사용하기 위한 구조라고 한다.

프린터 모듈의 경우, 위의 덮개 부분이 스캐너 모듈로 대체되어 있는만큼, 윗부분을 완전히 열어젖히지는 못한다. 앞부분의 레버를 살짝 들어올리면 상부 모듈 전체가 위로 올라가면서 '살짝' 들린다. 대개의 복사기들의 내부청소를 하기 위해서 들어올리는 것과 비슷한 정도라고 할까. 딱 잉크카트리지를 교체할 수 있는 수준까지 커버가 들리고 그 이상은 들리지 않는다. 윗 덮개가 스캐너 모듈이라 묵직한 점을 제외하면 기존 HP 잉크젯 프린터와 완전히 동일한 내부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HP 데스크젯 시리즈를 사용해 보았던 사용자라면 큰 불편 없이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컨트롤 패널

컨트롤 패널은 스캐너/복사기의 원터치 버튼을 가지고 있어서 바로 복사를 수행하거나 스캐닝 소프트웨어를 구동시킬 수 있다. 스캐너 커버 부분의 보라색 부분과 매치되도록 라운드된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이렇게 돌출된 부분에 각 조절용 컴포넌트들을 탑재하고 있다.

원터치 버튼은 각각 고유의 색상을 가지고 있어서 복사/스캔 및 이들 과정의 취소시 혼동되지 않고 바로 해당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LCD는 영문 16자를 표시할 수 있으며, 각 문자는 5 x 8 픽셀로 구성되기 때문에 아스키코드를 벗어난 문자(예 : 한글 등)를 표시하지는 못한다. 컨트롤 패널 상의 각종 버튼은 거의 복사기 기능을 위한 버튼이며, 프린터를 위한 버튼 등은 보이지 않는다.(어차피 최근의 HP 프린터들은 전원 버튼과 급지버튼 달랑 2개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버튼이 필요없으며, 스캐너 역시 원터치 스캔버튼 외에는 버튼을 달아야 할 이유가 없다.) 팩시밀리 복합기가 아니기에 컨트롤 패널은 최소화되어 있으며, 비교적 버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색상이나 배치, 그리고 외부 형태 등 때문에 매우 간결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HP다운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디자인에 조화되어 있는 뛰어난 기능성

이 제품의 외관은 윗 소제목과 마찬가지로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기능성이 잘 조화되어 있다'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 대기업다운 투자와 연구의 결과물이라는 인상을 주는 이 제품의 외형은

그러면 실제 성능은 어떤지 다음 페이지에서 알아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