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kRAM Ultra 160/m SCSI 컨트롤러, DC-390U3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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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ra 160/m SCSI

현존하는 SCSI 3 프로토콜 중 가장 진보된 것이 무엇이냐고 하면 바로 Ultra 160/m SCSI이다.(많은 사람들이 SCSI 3이라는 것이 Wide SCSI를 지칭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데, SCSI 3이라는 것은 대단히 포괄적인 개념으로써 Ultra SCSI부터 Fibre Channel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그 중에서 파이버 채널은 그 성격이 다른 SCSI 프로토콜들과 다르기 때문에 논외로 놓는다면 현존하는 최고의 프로토콜은 Ultra 160/m SCSI이다.) 이것은 Ultra2 WIde SCSI에서 전송 데이터의 주파수를 2배로 확장하여 데이터의 전송 대역폭을 160MB/s까지 확장한 것이다. 따라서 Ultra2 Wide SCSI의 특징인 LVD는 그대로 계승하며, 그 특징을 고스란히 이어받는다. 사실 Ultra2 Wide SCSI도 충분히 훌륭한 프로토콜이며, 웬만한 중소규모의 서버나 하이엔드 웍스테이션 레벨에서도 이정도의 대역폭으로 부족함을 느끼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보다 상위 프로토콜이 비슷한 생산성과 가격을 가지고 제공될 수 있다면 상위 프로토콜의 제품이 더욱 큰 메리트를 가지게 될것은 당연한 일이다.(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하던가..)

그러한 의미에서 Ultra 160/m SCSI는 대단히 빠른 속도로 시장에 파고들고 있다. 잠시동안 왕좌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Ultra2 Wide SCSI를 밀어내고 주류로 자리잡고 있는 데에는 제조코스트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 큰 역할을 하는것이다. 현재 모든 하드디스크 제조회사들은 자사의 최상위 제품군은 모두 Ultra 160/m Wide 인터페이스를 가지는 제품군으로 대체하였으며, 현재 제조되고 있는 SCSI 제품군은 거의다 Ultra 160/m SCSI로 통일되어 있다.

160MB/s의 대역폭이 가질 수 있는 용도는?

실상 이렇게 거대한 전송대역폭은 일반 사용자에게는 거의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현재, 최고의 전송률을 가진다는 10,000RPM 대의 하드디스크 역시(물론, 15,000RPM의 치타도 있지만 아직 물건을 구입할 수 있지는 않다.) 최대 40MB/s의 전송률만을 가진다. 그러면 160MB/s라는 전송률이 실제로 이득을 가져오는 것은 어떤 부분일까?

데이터 전송 대역폭이 의미하는 '최대 전송속도'는 하드디스크의 물리적인 속도라기 보다는 하드디스크에 실장되어 있는 SCSI 컨트롤러가 시스템의 컨트롤러로 데이터를 보내는 속도를 의미한다. 이것은 하드디스크 자체의 버퍼가 크면 클수록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이기는 하지만 실제적인 이득은 미미하다. 이것은 이미 Ultra DMA33/66의 많은 성능비교에서 증명된 바 있다. 160MB/s라는 전송속도는 실질적으로는 RAID를 염두에 둔 디자인이다. RAID는 다수의 하드디스크를 연결시켜서 동시에 동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보다 빠른 입출력 성능을 얻어내자는 데에 그 목적을 둔다. 따라서 여러대의 하드디스크가 동시에 동작할 때의 동작 대역폭을 받아줄 수 있어야만 하며, 80MB/s의 전송대역폭은 10,000RPM 하드디스크 2~3대만으로도 포화상태에 이른다. 여기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Ultra 160/m SCSI이다. 또한 듀얼채널로 동작할 경우 최대 320MB/s의 거대한 전송대역폭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RAID 등의 구성에는 대단히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문제점은 과연 이것을 버스 인터페이스가 받아줄 수 있는가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32bit/33MHz의 PCI버스는 최대 133MB/s의 전송대역폭을 가진다. 따라서 이것은 단일채널의 Ultra 160/m SCSI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하며, 듀얼 채널로 동작할 경우 이를 제대로 소화해내기 위해서는 64bit/66MHz PCI 버스가 필수적이다. 그래서 일반 사용자용으로는 거의 제품이 나오지 않고 있다.(위에서 설명한 바 대로 일반 사용자용으로는 별로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점도 있다.)

이번에 리뷰하는 TekRAM사의 DC-390U3W는 Ultra 160/m SCSI를 지원하기는 하되 RAID를 구성하는 서버등의 용도라기 보다는 하이엔드 웍스테이션 등에서의 사용을 노리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제조사는 바로 앞서 리뷰되었던 DC-390U2를 만들었던 TekRAM사이고, 컨트롤러 칩셋 역시 Symbios의 칩셋을 사용하고 있다. 과연 어떠한 특징을 지녔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제품구성 및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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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의 상세한 사양은 아래와 같다.

SCSI 컨트롤러 칩셋은 Symbios사의 SYM53C1010-33 칩셋을 사용하고 있으며, Ultra Wide 등을 위한 별도의 버스 분리 칩셋은 탑재하고 있지 않다. 이것은 이 컨트롤러에 사용된 SYM53C1010 칩셋이 듀얼채널 컨트롤러라는 것에 기인한다. 채널을 기본적으로 2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굳이 버스분리를 하지 않아도 고속의 기기와 저속의 기기를 같이 동작시키는데 큰 문제를 유발하지 않는다. 다만, 칩셋 자체가 SYM53C1010-'33'이라는 것인데, 이것은 이 칩셋이 33MHz로 동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컨트롤러 자체가 66MHz로 동작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라고 추측된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페이지에서 하도록 하겠다. 그 외의 특징은 앞서 리뷰했던 DC-390U2W와 상당부분 비슷하다.

이 컨트롤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잇점으로는 가격을 들 수 있을것이다. 30만원정도의 가격은 일반적인 Ultra2 Wide 싱글채널 컨트롤러보다도 저렴한 가격이며, 이 제품이 Ultra 160/m SCSI를 지원하며, 칩셋의 제조사 또한 이름없는 곳이 아닌 Symbios라는 점, 듀얼채널을 지원하는 제품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그 가치는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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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내용물은 DC-390U2W와 거의 유사하다. 다만 박스와 컨트롤러만이 틀릴뿐이다. 케이블의 구성 역시 동일하며 이에 대해서는 앞서의 DC-390U2W에서 언급한 바 있다.

제품의 레이아웃을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