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kRAM Ultra2 SCSI 컨트롤러 DC-390U2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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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kRAM과 Symbios

TekRAM사는 사실 국내에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회사이다. Symbios 역시 그러하다. 국내의 SCSI 컨트롤러 시장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Adaptec에 의해서 점유되고 있다. 그러나 외국 시장으로 눈을 돌려보면 아답텍 이외에도 많은 회사들이 SCSI 컨트롤러 칩셋을 제조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으며, SCSI 컨트롤러 칩셋을 제조하는 대표적인 3사중의 하나가 바로 Symbios이다. 현재는 LSI Logic사에 흡수되어 있으며, 제품들은 기존 Symbios의 모델명을 그대로 유지하되 제조사는 LSI Logic으로 되어 있다. Symbios에서 만드는 컨트롤러 칩셋은 이전부터 성능 면에서는 아답텍의 칩셋을 능가한다고 정평이 나 있었으며, 오랜기간 SCSI 컨트롤러를 제작해 온 회사답게 호환성 문제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사실, 아답텍의 제품이 국내에서 많이 알려진데에는 그 절대적인 호환성이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또한, 브랜드명이나 네임밸류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특성 역시 대단히 큰 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중욧;하는 '성능'에서 과연 최고인가라는 점에에 있어서는 가볍게 'Yes'라는 대답을 할수는 없다. 많은 전문가들은 '아답텍의 컨트롤러는 가장 많이 팔리기는 하지만 가장 뛰어난 제품이 될 수는 없다'라고 말한다. 그 이면에는 아답텍 컨트롤러의 칩셋이 가지는 성능 자체는 다른 컨트롤러들에 뒤처진다는 의미가 숨어있다. 그리고 그러한 의미를 가지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Symbios사의 칩셋들이다. Symbios사의 칩셋들은 알게모르게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대개 OEM을 통해서 공급되며, 또한 각종 번들에 포함되는 컨트롤러에 Symbios의 칩셋이 많이 사용된다. (HP의 SCSI 방식 스캐너들에 번들되는 SCSI 컨트롤러들에 Symbios의 칩셋이 포함되어 있다.)

TekRAM사는 그간 Symbios사의 칩셋을 사용해서 컨트롤러를 제조해 왔는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삼아 최근에는 자사의 고유한 칩셋을 사용한 컨트롤러 역시 제조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Fast SCSI 카드에만 해당하며, 아직 Ultra WIde 이상의 컨트롤러를 제조할 능력은 되지 못한다. 여하튼, 이러한 저가형 라인 몇몇을 제외하면 모두 Symbios사의 컨트롤러 칩셋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리뷰하는 DC-390U2W 역시 Symbios사의 Ultra2 Wide 칩셋을 사용한 제품이다.

제품구성 및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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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의 상세한 사양은 아래와 같다.

칩셋으로는 Symbios사의 53C895 Ultra2 SCSI 칩셋을 사용하며, 버스 분리 IC로는 53C141 칩셋을 사용한다. 이들의 용도에 대해서는 다음 페이지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SCSI 디바이스나 전송대역폭 등의 내용은 기존의 다른 Ultra2 SCSI 들과 마찬가지인만큼 굳이 별도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특징적인 것은 SYMTolerANT 테크놀러지 및 내부 시그널 필터링이다. 신뢰성 향상을 위한 부가기능들로써, 내부 필터링을 통해서 시그널의 노이즈를 억제하고 SYMTolerANT를 통해서 데이터의 오인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Symbios사의 칩셋이 가지는 특징이라고 하겠다.

가격 면에서는 기존의 컨트롤러에 비해서 대단히 큰 메리트를 가진다. 기존의 Ultra2 SCSI 컨트롤러들의 가격선의 절반에 불과하며, 이정도의 가격선에서 Symbios의 칩셋이 내 주는 성능을 얻을 수 있따는 점은 분명, SCSI 매니아들에게는 두손들과 환영할만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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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내용물은 위의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다. Ultra2 WIde, Ultra Wide, Ultra SCSI 케이블을 각기 하나씩 제공하며, 외부 50핀 연결 커넥터 역시 제공하고 있어서 외장 Narrow SCSI(공식적인 명칭은 아니지만 WIde SCSI의 상대적인 개념으로써 Ultra SCSI와 그 이하의 프로토콜들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기기들에 대한 배려를 해주고 있다.

특히 Ultra2 SCSI 케이블의 경우는 커넥터 4개(컨트롤러 및 터미네이터 연결부를 합치면 6개)를 가지고 있는 제품인데, 이점 역시 사용자들에게는 큰 잇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아직 국내에는 Ultra2 SCSI용 LVD 케이블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곳이 극히 드물다. 그래서 가격도 대단히 비싸다. 이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케이블을 직접 제작한다면 6~7만원은 가볍게 날아간다.) 드라이버는 디스켓 두장만을 제공하는데, 혹자는 여기에 불만을 가질 수도 있을것이다. 하고많은 미디어 중에서 하필이면 가장 뒤떨어진 플로피디스켓으로 드라이버를 제공하느냐가 그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윈도우즈 NT 및 기타 대형 OS의 경우는 SCSI 컨트롤러가 제대로 인식되기 전에는 설치조차 불가능하며, 설치과정에서 찾는 드라이버는 플로피디스크를 통해서만 인스톨할 수 있기 때문에 SCSI 컨트롤러들에 번들되는 드라이버 및 유틸리티가 CD가 되지 못하고 플로피디스크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다음 페이지에서 제품의 레이아웃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