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390U2W - 맺음말

성능 면에서는 아답텍의 가장 최신의 칩셋인 AHA-29160N과 그 성능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엇비슷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아무래도 이 칩셋보다는 구형이기에, 성능이 처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디스크 억세싱 부분에서만 근소한 차이로 처지고 있을 뿐 전체적인 성능에서는 오히려 AHA-29160N을 능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SCSI는 그간 파워유저의 전유물이었으며(물론 지금도 일정부분에서는 그러하다.) 그 주된 이유로는 가격이라는 문제점이 가장 큰 것이었다. 그러나 근래들에서 SCSI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의 가격이 대단히 현실화되었고(치타 9GB 하드디스크를 40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행복이 아닌가!) 다른 디바이스들 역시 충분히 노려볼만한 가격대에 위치해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컨트롤러였다. Ultra2 Wide 방식의 SCSI 컨트롤러의 가격은 아직도 40만원대를 호가하며, 이정도면 최신의 프로세서를 하나 살 수 있는 가격인 것이다. 그러한 시점에서 이 제품은 SCSI 애호가들에게 대단히 반가운 제품이 아닐 수 없다.

20만원 정도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아답텍의 최신 칩셋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고 오히려 앞서는 성능, 그리고 뛰어난 사용자 편의성, 풍부한 번들 소프트웨어 등은 이 제품의 가치를 한껏 높여주는 요소들이다. 칩셋과 제조회사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다고는 하지만 칩셋은 이미 큰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Symbios사의 것이며, 제조사는 예전부터 꾸준히 Symbios사의 칩셋을 사용해서 제품을 제작해 오던 회사이기에, 제품 자체의 신뢰성에서도 부족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브랜드보다는 실제적인 성능과 신뢰성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후회없는 선택이 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