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소켓 A 메인보드 FIC AZ 11

들어가며

지난 5 일에 AMD에서 PGA 타입의 온 다이 풀 스피드 L2 캐시를 장착한 애슬론(Athlon) 프로세서(개발 코드명 : 썬더버드-Thunderbird)를 정식으로 발표한 대 이어 20 일 지금까지 개발 코드명 '스핏화이어(Spitfire)'로 잘 알려진 듀론 (Duron) 프로세서를 정식으로 발표하였다. 이 듀론 프로세서 역시 462핀 구조의 PGA 타입이며 새로운 애슬론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온 다이 풀 스피드 L2 캐시를 장착하고 있다.

이제 국내 시장에서 AMD 프로세서가 차지하고 있던 시장의 구조가 기존의 슬롯 A 방식에서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애슬론, 듀론 프로세서의 PGA 소켓 A 방식으로 전환되려 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진 기존의 슬롯 A 방식의 애슬론 프로세서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곧 PGA 소켓 A 방식의 애슬론과 듀론 프로세서에게 그 자리를 물려 줄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AMD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메인보드 시장에서도 새로운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들이 속속 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미 지난 번 새로운 애슬론 프로세서와 듀론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로 유니텍 전자의 MSI KT7 Pro를 살펴본 바 있고 이번에 소개할 제품도 VIA의 KT 133 칩셋을 장착한 소켓 A 방식의 메인보드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소켓 A 방식의 메인보드는 FIC에서 제조한 AZ 11로 국내 공급은 국내 FIC 메인보드 총판을 담당하고 있는 (주) 빅빔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어떠한 성능과 기능으로 무장하고 우리에게 다가오는지 이제부터 살펴 보도록 하자.

FIC 특유의(?) Layout

우선 AZ 11의 레이아웃을 살펴 보자. 위의 사진은 AZ 11의 전체적인 레이아웃을 나타내는 사진이다. 여러분이 느끼기엔 어떤 첫 느낌이 드는지.....필자가 처음 AZ 11의 엔지니어 샘플 제품을 접했던 시기가 지난 3월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당시 필자가 이 제품을 처음 보았을 때 혹시 제조하다가 중단된 제품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왼쪽에 썰렁하게 남아 있는 PCB 기판 상의 빈 공간은 무언가 균형이 맞지 않는 절름발이 메인보드라는 느낌이 들기에 충분했다. 물론 그 당시엔 개발 단계에 있던 엔지니어 샘플이라는 이유로 금방 잊어버렸지만 정식 출시된 제품 역시 전체적으로 달라진 점이 없어 아쉬운 감이 든다.

노스브리지 VT8363 칩	사우스브리지 VT82C686A 칩

AZ 11은 PGA 타입의 애슬론과 듀론 프로세서를 지원하기 위해 VIA에서 제조한 KT 133 칩셋을 장착하고 있으며 KT 133칩셋은 노스브리지에 VT8363칩과 사우스브리지에 VT82C686A칩으로 구성되어 있다. 노스브리지칩인 VT8363칩은 PGA 타입의 애슬론과 듀론 프로세서 지원을 위해 KX 133칩셋의 노스브리지인 VT8371칩에서 약간의 수정이 이루어진 칩이며 552핀 BGA 방식으로 메인보드 기판에 장착되어 진다. '0022CD'이 칩표면에 인쇄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2000년 22번째 주에 제조 되어진 칩임을 알 수 있다.

AZ 11은 AC 97 사운드 코덱이 온 보드되어 있어 별도의 사운드 카드 없이도 사운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AC 97 사운드 코덱은 PCI 슬롯 위에 CD-ROM 오디오 Input 연결 단자와 함께 위치하고 있으며 이 기능을 비활성화 시키는 점퍼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바이오스 메뉴에서 이 기능을 비활성화 시킬 수 있어 사용자 측면에서는 좀 더 편리하게 이 기능을 조절 할 수 있다.

AC 97 사운드 코덱	온 보드 CD 연결 단자

물론 사운드 기능이 메인보드에 통합 되어 있으므로 백 패널 또한 라인 인과 라인 아웃 그리고 마이크 인 단자를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껏 우리가 보아왔던 사운드 라인 연결 단자가 포함된 백 패널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데 바로 조이스틱 연결 단자가 없다는 점이다.

게다가 시리얼 포트를 하나 밖에 제공하지 않아 한 개 이상의 시리얼 연결 포트를 사용하려는 사용자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남고 외관상으로도 상당히 균형이 맞지 않는 모양을 하고 있다. 이 구조는 지난 번 FIC에서 출시한 SD-11에서도 이와 비슷한 구조를 하고 있어 필자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AZ 11에서도 같은 구조를 하고 있어 역시 똑같은 아쉬움이 든다. 필자가 왜 중간 제목을 FIC 특유의 Layout이라고 했는지 이해가 가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