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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이브 외부의 디자인이 워낙 '단순'함으로 일관을 하다보니, CR-4804TU의 6면 중에서 가장 복잡한 부분은 뒷면이 되어 버렸다. 후면에는 전원 커넥터와 전원 스위치, USB 인터페이스 단자가 위치하고 있으며, 오디오 출력(RCA 단자)와 쿨링팬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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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 방식의 드라이브임에도 불구하고, 외부에 도어를 하나 더 장착하는 2중 도어 방식은 단순한 드레이 방식 드라이브에 비해 먼지가 드라이브 내부로 적게 유입되는 장점이 있다. Ricoh사의 드라이브들이 이러한 이중 도어 방식을 많이 사용하며, NEC의 이전 드라이브들도 가끔씩 사용한 방식으로(필자가 사용중인 NEC--정확하게는 Panasonic에서 생산하여 NEC가 판매한--의 PD 드라이브가 이중 도어 방식이다) 사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트레이 방식의 변종 중 하나다.
  참고로, NEC사의 이중 도어는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도어가 닫히지 않는 불상사(이럴 경우 잘못하면 드라이브 내부의 트레이를 담당하는 기계적 부분까지 망가지는 경우가 생긴다)가 발생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 비해, CR-4804TU는 도어가 닫히지 않는 사태가 발생할 수 없는 도어 디자인이며, 도어가 닫히지 않는 일이 설마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드라이브 내부의 기계적 부품에 무리를 주지 않는 구조로 설계가 되어 있다.

  최근 출시되는 CD-ROM 및 CD-RW 드라이브들이 수직 장착이 가능한데 비해 CR-4804TU는 수직 사용이 불가능한 단점이 있다. 케이스의 옆 부분에는 일반적인 외장형 케이스에서 볼 수 있는 수직 사용을 대비한 받침대 등이 장착되어 있지 않으며, 트레이에도 수직 사용시 CD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걸쇠가 '하나도' 장착되어 있지 않다. 즉, 어떠한 방법으로도 수직 사용은 불가능하다.

  EJECT 버튼을 누른 이후에 트레이가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5초 정도로 매우 빠른 편이다. 특히, 버튼을 누르고 트레이가 동작을 시작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0.3초 이내이기 때문에 손의 위치에 따라서는 손과 트레이가 충돌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버튼을 누른 뒤 트레이가 움직일 때까지의 시간을 조금 조절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LED 인디케이터

  CD-RW 드라이브는 두가지 동작을 하며, 두가지 동작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드라이브의 동작 상태를 사용자에게 알려줘야 하는 특징이 있다. 드라이브의 동작 상태를 파악하지 못할 경우, 동작 상황과 맞지 않는 작업을 실행시켜 CD-RW 드라이브에서 진행중인 작업을 망칠 수 있다. (흔히 '뻑났다'라고 하는 Buffer Under-Run 에러를 발생시키게 된다.)
  그 때문에 대부분의 정상적인(???) CD-RW 드라이브는 2개 또는 그 이상의 LED를 사용하여 사용자에게 자세하게 드라이브의 동작 상태를 알려준다. 필자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LG CED-8080B의 경우 두 개의 LED를 사용하여 CD-R 또는 CD-RW 미디어에 기록을 할 때에는 녹색, CD-ROM에서 데이터를 읽어낼 때에는 주황색 LED가 점등되어 동작 상황을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그러나 CR-4804TU에는 LED 인디케이터가 하나밖에 장착되어 있지 않다. 대부분의 저가형 CD-RW 드라이브가 원가 절감을 위해 LED 인디케이터를 하나만 장착하고 있다. 그렇다고, CR-4804TU도 그러한 저가형 드라이브처럼 '생각없이' 하나의 LED만을 장착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LED 중 가격이 높은 제품은 하나의 LED에서 두 개 이상의 빛을 발광할 수 있는 제품이 있다. CR-4804TU의 경우 그러한 다색 발광 LED를 인디케이터로 장착하여, 동작 상황에 따라 3가지 색상을 사용하여 사용자에게 드라이브의 동작 상태를 정확히 알려준다.

(4 색상의 LED. 좌측부터 황/녹/적색, Off 상태. 빛이 없는 상태에서 촬영하여 드라이브의 색상이 검은색으로 나옴)

  각 상황과 LED의 색상은 다음과 같다.

     LED Off : No DISC
     주황색 : DRIVE READY
     녹색 : Read
     주황색과 녹색 점멸 : Read (주황색으로 발광시에는 읽지는 않으며, 전송만 함)
     녹색 점멸 : Seeking
     적색 : Write

  위와 같이 드라이브의 동작 상황을 LED의 색상으로 정확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사용자가 드라이브의 작동 상황을 잘못 판단하여 실수를 할 확률을 낮출 수 있게 되었다. LED가 한 개만이 장착되었다는 점을 LED의 발광 색 숫자로 커버한 예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다른 CD-RW 드라이브들도 최소한 이런 성의는 보여 주었으면 한다.)

기본 성능

  CD-RW 드라이브는 두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 CD-RW 드라이브 자체로서의 기능과 CD-ROM 드라이브로서의 기능. 최근에 발매되는 CD-RW 드라이브는 CD-RW 드라이브 본연의 기능 뿐만 아니라 CD-ROM 드라이브의 기능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읽기 성능을 강화시킨 드라이브들이 출시되고 있다. CR-4804TU의 경우 드라이브 자체는 최대 24배속까지 읽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USB 인터페이스의 전송 한계에 의해 최대 속도는 절대 낼 수 없으며, 그에 훨씬 못미치는 속도를 보여주게 된다. (USB 인터페이스가 병목현상을 일으킨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CD-ROM 드라이브의 테스트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CD WinBench 99를 사용하여 CR-4804TU의 기본적인 CD-ROM 읽기 성능을 측정하여 보았다.

(큰 그림을 보려면 사진을 클릭)

  전송 속도가 최신형 CD-ROM 드라이브와 비교를 할 경우 비참하다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속도는 USB 인터페이스의 전송 한계에 의한 병목 현상 때문이지, 절대 CD-ROM 드라이브 유닛 자체의 성능이 떨어져서 일어나는 결과는 아니다. (참고로, CD-RW 드라이브 유닛 자체의 최고 성능은 24X CD-ROM 드라이브의 성능을 보여준다)

  그러나 읽기 성능이 6X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최대 8X라는 수치는 아무래도 조금 과장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의 노트북이 조금 오래 되었다는 문제도 있겠지만... #_#) 그리고, 엑세스 타임이 130ms를 넘어서기 때문에 렌덤 엑세스가 잦은 작업을 할 경우 상당히 답답함을 느낄 것이라는 예상도 해 본다. CR-4804TU을 CD-ROM 드라이브로 사용할 때에는 '약 4년 전쯤으로 돌아가서 사용한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 정신 건강상 좋을 것 같다. (워낙 빠른 CD-ROM 드라이브에 익숙해져서 느린 CD-ROM 드라이브에 적응을 못할 사용자가 꽤 많을 것 같다. 필자야 얼마 전까지 2X CD-ROM 드라이브를 써서 별로 그런 것은 못느끼지만... 참고로 필자는 아직도 6X CD-ROM 드라이브를 사용하고 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