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지문 인식 마우스 BOGO^e COP

시작하면서...

지식 정보화시대가 급진전 되면서 개인의 데이터 중요도는 높아 졌으며, 개인 정보의 유출로 인한 피해 또한 상당히 크다. 흔히 말하는 암호는 개인의 데이터를 보호하며 유출을 막기 위한 수단이었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이런 암호 또한 보안에 있어서 큰 축이 되지는 못한다. 자신이 설정하여 둔 암호를 잊어 버리거나 남이 쉽게 입력하여 맞출 수 있는 암호라면, 자신의 데이터는 데이터로써의 가치가 사라지지 않을까 ? 이런 현실속에서 개인의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문인식 기술을 보안에 적용하게 되게 되었다. 이런 기능을 마우스에 응용한 제품이 있어 소개 하려고 한다. 이번 리뷰는 마우스의 기능 보다는 지문인식 그리고 보안을 더 많이 다룰 것이다. 이점을 염두 하고 리뷰를 보기 바란다.

테스트한 제품은 광 마우스이며, 일반 마우스와 비슷한 패키지를 가지고 있다. 지문인식을 사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시디 한 장과 영문으로 된 설명서 포함 하고 있다. 호환 시스템을 잠깐 살펴 보면 Windows 95/98 그리고 Windows NT 4.0을 지원하고 있다. 아쉽게도 아직은 Windows 2000은 지원하지 않는다.

제품 디자인 / 레이아웃

제품외형은 전체적으로 둥근형으로 일반마우스의 모습과 별차이를 보여주고 있진 않지만 지문 인식창에 의해서 인식창의 부분이 조금 더 높다. ( 사용자 마다 각기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로지텍 제품을 사용하다가 BOGO COP 마우스 사용하니 손가락이 조금 아팠다.) 버튼은 2개를 지원하고 있으며, 휠은 제공되어지지 않고 있다. 휠사용자 층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조금은 아쉽운 부분이다. 패러럴 포트를 통해서는 지문인식과 관련된 데이터 전송이 이루어지며, Pass-Through 방식을 이용하고 있어 별도의 프린터나 스캐너를 이용하는데는 별다른 문제점이 없다.

PS/2 포트의 연결만으로도 마우스의  사용이 가능 하였으며, 별도의 드라이버 역시 필요하지 않다. 지문인식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마우스의 패러럴 연결 단자를 꽂고 메인보드 Cmos Setup에서 "Parallel Port Mode"를 EPP나 ECP mode로 변경해 주어야만 가능하다. 지문인식창은 지문이 입력되기 위해 투명으로 처리되어 있으며, 오른손 엄지 손가락이 닿는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인식창 안쪽을 보면 지문인식 센서로 보이는 2개의 센서가 보인다.

마우스의 아랫부분은 남색 반투명으로 되어 있고, 제조 회사와 제품에 대한 정보, 광 센서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인 광마우스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패드 없는 바닥에서도 만족할 만한 스크롤과 성능을 보여 주었다. (개인적인 편차가 있겠지만.)

지문인식프로그램

업체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한후 실행시키면 사용자 정보 입력창이 나온다. 사용자 ID를 적고 관리자 권한을 체크한다. 체크가 끝나면 바로 비상암호변경 버튼이 활성화가 되며, 이곳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창이 뜬다.

이 창에서는 비상암호를 결정하는 곳이다. 암호는 8자 이상을 입력해야 한다. 8자 이하의 경우 아래와 같은 에러 메시지가 뜬다. 이 암호는 관리자 권한 설정이 끝난후에 다시 한번 확인 한다.

암호 설정이 끝났으며 바로 지문입력으로 들어갔다. 지문입력이라는 버튼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창이 나온다 지문 입력 상자라고 적혀있다. 손가락을 선택한후 첫 번째 지문 입력창에 마우스를 가져다 놓고 클릭하면 된다. 당연히 이때는 마우스의 지문입력창에 손가락을 대고 있어야 한다. 첫 번째 입력이 끝나면 바로 옆 화면의 두 번째 지문입력화면에서도 첫 번째와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지문을 입력한다. 첫 번째와 두 번째의 지문입력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첫 번째 화면에서의 지문입력이 한번더 이루어 진다. 이것의 지문인식율을 높이기 위해서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간단하게 지문입력이 끝났다. 그렇지만 지문이 흐릿하게 보이거나 너무 짙어 보이면 설정버튼을 눌러 간단한 밝기조정 등을 사용자의 환경에 맞추어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꼭 스캐너의 옵션을 간략해 놓은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런 관리자 권한의 지문 인식 작업이 끝나면 아래 같이 사용자 ID와 사용자에 대한 간단한 정보가 저징된다. 다른 사용자를 추가하거나 제거 할 수 있는 항목이다.

선택 사항을 살펴보면 보안수준 설정, 지문인식기 선택, 지문 로그온 사용 등을 설정 할 수 있다.

보안 수준 설정 화면

지문 인식기 설정 화면

지문 로그온 사용 설정 화면

지문 로그온 사용을 체크한후 윈도우를 재시작한 결과 관리자의 지문을 묻는 지문 입력 상자가 나왔으며, 이곳에서 관리자의 암호가 입력되지 않으면 윈도우를 시작할 수 없었다.

보고캅 프로그램, 윈도우 로그온, 화면보호기, 파일의 암화화/복호화시 위의 화면이 나타난다. 입력상자가 활성화 된후 일정시간 동안 지문 인식이 되지 않으면 오류메세지를 띄우며 종료 되며, 다른 지문을 입력시에도 똑같은 메시지를 띄운다. 지문 인식 능력은 생각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으며 아주 만족할 만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화면보호기의 경우 업체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자동으로 화면보호기가 생성이 되며, 설정부분으로 들어가면 윈도우즈에 설치되어 있는 화면보호기를 적용할 수 있다.

윈도우즈 기본 화면 보호기

BOGOCOP 세부 설정 화면

BOGOCOP 프로그램의 언인스톨시 관리자의 지문이 필요하다. 1-4번 의 지문인식 시도시의 오류 메세지와 5번 이상의 오류메세지가 서로 다른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 언인스톨시 인증이 틀리면 위의 메시지가 나타난다.

 
5번이상 언인스톨의 인증이 틀리면 위의 메시지가 나타난다.

도움말은 영문으로 제공있다. 아직까지는 외국 수출이 주된 목적이기에 한글화된 도움말이 준비되지 못한 것이라 생각되며, 이러한 부분은 조금씩 수정되어가리라 여겨진다.

파일의 암호화 및 복호화

보고캅은 지문인식을 사용하여 개인의 데이터를 암호화와 복호화를 사용하여 데이터 보안을 할 수 있다.( 단, 관리자 지문이 필요하다. ) 그럼 간단하 테스트를 통해서 이를 확인해 보자.

평범한 EXE 파일이 보인다. 이 파일을 선택하여 오른쪽마우스를 클리하면 아래와 같은 보조창이 나온다. 이곳에서 지문으로 암호화/복호화 부분을 볼 수 있다. 이것을 클릭하면 위의 그림에서 보았던 지문 입력 상자가 나타나며, 이곳에서 지문을 입력 받은후에 암호화가 된다.

암호화가 된 파일은 efp라는 확장자를 갖는다. 육안으로 보아 아이콘과 원래 데이터의 확장자인 EXE파일뒤에 efp라는 확장자가 붙었으며, 파일의 용량까지 원본 데이터와 똑같다.

그렇다면 진짜로 데이터가 암호와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암호화된 파일에서 뒷부분의 확장자인 efp라는 부분을 삭제하고 원본 데이터의 파일명 그대로 바꾼후에 파일을 실행하였으나 실패하였다. 자세히는 알수 없었지만, 자사 고유의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데이터를 암호화시켜놓은 것으로 보인다. 원본데이터의 실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복호화를 해야했으며, 복호화시 암호화에 사용하였던 지문이 필요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의문을 하나 가질 것이다. 보고캅의 기능을 제거 할 수는 없을까 ? 이런 의문에서 필자는 레지스트리 편집기를 이용하여 보고갑이 설치되어 있는 레지스트리 부분을 삭제하였다.

결과는 너무나도 쉽게 제거가 가능하였다. 윈도우 로그온시, 화면보호기 등 지문입력이 적용되는 모든 부분의 지문인식기능이 사라졌으며, 아무런 제약없이 관리자처럼 사용할 수 있었다.( 단 암호화된 파일은 복호화하기 전까지는 절대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것은 이 제품의 가장 큰 헛점이 아닌가 생각해볼 수 있다. 또한, 이점을 완벽히 피해나가는 점 또한 어플리케이션 차원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된다. 즉, 운영체제 레벨에서 이러한 편집 자체를 할 수 없도록 해주어야만 가능하며, 지문인식기를 운영체제 레벨에서 묻어넣어 주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즉, 아무리 뛰어난 보안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할지라도 안전모드를 이용하여 레지스트리 편집 등을 통해 제거가 가능한 보안 소프트웨어는 무용지물인 셈이다.

결론

일단 BOGOCOP은 위의 모든 테스트에서 볼 수 있듯이 결과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지문인식력이 좋고, 데이터를 보호 할 수 있으며, 윈도우 로그온시 관리자의 지문이 있어야만 로그온이 된다는 것등은 장점이라 들 수 있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은 지문인식의 적용분야가 적으며, 레지스트리를 이용하여 보고캅의 모든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는 점 등은 앞으로 풀어야할 큰 숙제라고 생각된다. 아직까지는 어플리케이션 레벨에의 동작으로 인한 많은 헛점을 보이고 있으나. 운영체제와의 긴밀한 제휴를 통한 운영체제 레벨에서의 동작이 이루어 진다면 그런 모든 헛점은 보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제품에 사용자의 편의성을 더하여 사용자에게 다가가는 제품이 되길 빌며, 이번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