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초소형 MP3P, MP Master IM-1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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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Player

MP3.com의 메이저 음반사와의 계약으로 인해서 이제 MP3라는 것은 음악이 배포되는 한가지 방법으로 거의 완벽하게 자리잡고 있다. 기존의 아나로그 미디어들이 가지는 데이터의 비보존성이나, 혹은 기존 디지털미디어들이 가졌던 큰 크기와 불편함 들을 한번에 해소시키는(MP3에서, 음질의 열화라는건 분명 존재하지만 카세트 테이프 등의 아나로그미디어들처럼 전 영역에 걸친 열화가 아닌, 사람이 느낄 수 없는 영역의 열화이기 때문에 실제로 음질은 거의 그대로 보존된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것이다. 물론, 절대음감을 가졌다거나 대단히 뛰어난 청감을 가진 사람한테는 불만족스럽겠지만.. 버뜨, 필자처럼 소리는 들리기만 된다라는 사상을 가지고 있는 막귀에게는 어쨋든 훌륭하기만 하다. --;) 길을 열어주었다 .

이들 MP3 플레이어(이하 MP3P)는 물리적인 구조가 필요치 않기 때문에 그 크기가 대단히 작아질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다. 그래서 처음에는 워크맨 크기만하게 나오던 제품들이 이제는 담배갑 반만한 크기로 나오는 것을 흔히 본다. 이는 메모리와 배터리가 들어가야 하는 공간을 제외하면 칩 하나와 전자부품 몇개만을 수용할 공간만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메모리도 컴팩트플래시, 스마트미디어를 지나서 MMC(Multimedia Card)라는 규격으로 만들어지며, 이것은 MP3P의 초소형화를 부추기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MP3P는 근본적으로 가격이 대단히 비싸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메모리의 가격 때문에 플레이어 자체가 아무리 저렴해진다 하더라도 금방 한계점을 드러내게 된다. 64MB의 메모리를 내장하고 있는 제품들의 가격이 엄청나게 높은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이번에 리뷰하는 MP Master IM-150M은 이전에 리뷰되었던 100M 모델의 후속제품이다. 이전 모델과 다른점이라면 외부 프라스틱의 재질이 약간 변경되었으며, 내부 칩과 펌웨어의 버전이 높아져서 전력소모를 더욱 줄였다는 것이다. 이퀄라이저 부분에서도 약간의 수정이 가해졌다고 한다. 기본적인 외형은 이전 모델과 똑같으며, 인터페이스도 동일하다.

제품사양/내용물

제품 박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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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의 자세한 사양은 아래와 같다.

이전 모델인 IM-100M과 완전히 동일한 사양이다. 단지 사양만으로는 뭐가 바뀌었는지 짐작하기 어렵다. 흥미로운 것은 재생시간이다. AA 사이즈 전지 하나만으로도 약 10시간의 재생시간을 갖는다. 다른 제품들이 약 5시간 정도의 재생시간만을 가지는 것에 비하면 대단히 긴 시간이다.

제품 내용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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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구성 역시 이전 모델과 다르지 않다. MMC 카드의 리더도 똑같은 제품이 들어가 있으며, 역시 패러렐 포트를 사용한 데이터 전송을 한다. 패키지가 컴패트해졌고, MP3P 본체의 색상이 변한 점을 제외하면 이전 모델과 다른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디자인 및 버튼 사용성

제품의 디자인을 보자.

 
 
 
맨 윗줄은 이 제품의 앞면(左)과 뒷면,
가웃뎃줄은 왼쪽(左)과 오른쪽면, 아랫줄은 윗면(左)과 아랫면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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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디자인은 MMC카드와 전지를 수용할 공간 외에는 최소한의 회로기판과 버튼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제품의 디자인 자체가 시스루(누차 말하지만 투명한 디자인은 누드(nude)가 아니라 시스루(see-through)로 불려야 옳다.) 타입이기 때문에 내부 회로의 구조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이 문제는 필자가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으로써 내부의 구조가 기계적인 부분이 많은 아나로그 시계등은 내부를 직접 외부에 드러냄으로써 기계적인 구조가 가지는 절제된, 그리고 규칙적인 조형미를 구현할 수 있지만, 전자회로 기판은 외부로 드러날 경우 단지 호기심의 충족 외에는 그 어떤 역할도 하지 않는다. 내부의 PCB와 금형등을 정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외부 재질만 반투명/투명으로 바꾸는 것은 사람들의 관심을 일단 끌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지속적으로 오랜동안 만족감을 주지는 못한다.

물론, 이 제품의 타겟이 '저가형/초소형 MP3 플레이어' 인 만큼, 팬시나 악세사리라는 성격이 대단히 강하기 때문에 색상을 밝고 명랑한 색조의 원색을 채택한 것은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이며, 그러한 시도는 충분히 성공적인 것이라고 판단되지만 그 이전에 회로 자체나 외부 금형의 수정을 통해서 내부의 모습이 보다 깔끔하고 정돈되도록 보이게 만드는 작업이 선행되었다면 사용자에게 더욱 큰 만족감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위의 푸른색 이외에도 아래와 같이 다양한 색상이 선보이고 있다고 한다.

 
 
다양한 색상의 제품들

어찌되었던 이 형태는 이 제품이 가질 수 있는 최소사이즈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위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실제로 배터리와 PCB가 들어가는 공간, 그리고 MMC 카드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제외한다면 거의 빈공간이 보이지 않는다. 내부 컴포넌트의 형태에 의해서 외부 금형의 크기가 결정될정도로 컴팩트한 사이즈이다. 실제로 무게는 약 50g 정도라고 하는데, 건전지를 포함한 상태에서도 목에 걸고다니기에 큰 지장을 느끼지 않는 수준이다. 아래 사진을 보면 크기가 어느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크기비교. 왼쪽부터, LG EZ-i PCS폰, IM-150M, 500원짜리 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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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LG의 EZ-i PCS 폰과 500원짜리 동전이다. 500원짜리 동전의 크기도 크기거니와 필자의 PCS폰인 위 제품은 거저 주는것이라고는 하지만(버뜨, 필자는 7만원을 주고 산 아픔이 있다.) 크기라는 측면에서는 최신의 핸드폰과 견줘도 그다지 큰 제품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핸드폰의 절반정도의 크기에 불과하다. 이어폰을 연결하지 않고 목걸이에만 연결해서 걸고 있으면 대개 '삐삐'로 착각하기 일쑤일 정도이다.

제품의 전면에는 볼륨 조절 다이얼이, 윗면에는 플레이, 정지, 전/후 탐색 버튼이 위치하고 있는데, 사용은 그다지 어렵지 않게 되어 있다. 볼륨조절 다이얼은 아나로그방식인데, 옆에 있는 홀드 키로 고정되지 않는다. 또한 지나치게 부드럽게 변경되기 때문에 주머니에 집어넣거나 뺄 때 볼륨이 변경된다는 점은 수정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 외의 버튼에 관련한 부분은 이전의 IM-100M의 리뷰를 참조하면 도움이 될것이다.

다음 페이지에서 성능에 대해 논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