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IDEA 5000N 노트북

  
  mobile Pentium III의 등장은 노트북에도 처리 성능의 한계는 없다라는 점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CPU 가격으로 mobile Pentium III를 장착한 노트북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금액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선뜻 구매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성능과 비용, 두가지 문제 앞에서 사용자들은 언제나 행복한(???) 고민을 해야만 했다.

  만약, 천문학적인 금액을 선뜻 지불할 수 있다면, 고민은 길게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mobile Pentium III가 과연 필요한지에 대한 생각이 끝나면, 곧바로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불하고 mobile Pentium III가 장착된 노트북을 구매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천문학적인 금액을 쉽게 지불할 수 있는 사용자가 과연 몇이나 될지 그것이 궁금하다.

  이렇게 천문학적인 금액 문제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하는(돈 때문에 무릎을 꿇는 것만큼 서러운 일도 없지만, 현실은 냉정하여 돈 앞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나기 마련이다. 돈 앞에서는 부자지간도 원수가 된다고 하지 않는가?) 사용자에게 두가지 대안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른바 "꿩대신 닭" 시리즈)
  ""꿩대신 닭" 시리즈의 1탄은 mobile Celeron을 장착한 노트북을 구매하는 방법이다. mobile Celeron의 경우 mobile Pentium III에 비해 많이 저렴하지만, 성능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높은 가격대 성능비를 얻을 수 있지만, 강력한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성이 차지 않는 방법이다.
  "꿩대신 닭" 시리즈의 2탄은, mobile Pentium III 대신 Pentium III를 장착한 노트북을 구매하는 방법이다. mobile용 CPU에 비해 저렴한 데스크탑용 Pentium III를 사용하여 '가격을 내리면서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는' 방법이다. 다만, 노트북에 장착되는 CPU에 필요한 몇가지 요소가 없기 때문에 mobile CPU를 장착한 노트북에 비해 뭔가 어색한 점이 없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

  이번에 리뷰를 할 IDEA 5000N 노트북은, 이전에 리뷰를 한 IDEA 3500N의 후속 모델로, Pentium III CPU를 장착한 노트북이다. mobile CPU가 아니기 때문에 몇몇 부분에서는 노트북같지 않은 느낌이 들 수 있지만, 가격이 저렴한 노트북이므로 저가격으로 높은 성능의 노트북을 구매하려는 사용자에게 적격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IDEA 5000N의 주요 사양】

겉모습

  사용자와 처음 얼굴을 맞대는 액정 패널 뒷면은 이전에 리뷰를 한 3500N과 모습이 거의 동일하다. 액정 패널 및 본체의 상판은 은색 도장이 되어 있으며, 3500N과 동일하게 액정 패널 뒷면의 중앙 부분에는 아이디어의 로고가 부착되어 있다.

  디스플레이 디바이스는 14.1인치 TFT 액정을 사용하고 있다. 해상도는 1024 * 768 픽셀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왠만한 작업에서는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1024 * 768 픽셀을 넘어가는 해상도를 지원하는 액정의 경우 가격이 꽤 높고, 크기가 일반적으로 14인치를 넘어간다)

  키보드는 키 자체의 색상을 두가지로 나눠서 문자키와 그 이외의 키를 나누고 있다. 키 간격(피치)는 18mm로 데스크탑 키보드와 동일한 간격을 보여주고 있다. 단, 가장 아래 행에 있는 기능키들의 키 간격이 다른 키에 비해 좁은 것은 조금 아쉽다.(14mm) 방향키의 경우 16mm의 키 피치로 아쉽지만 큰 불편함이 없는 키 간격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산 서브 노트북의 '고질병'인 Fn키 조합의 Home, End, PgUp, PgDn은 찾아볼 수 없으며 앞의 4개의 키는 가장 오른쪽 열에 별도로 각각 1개씩의 키를 배당받고 있다. (노트북 자체의 크기가 있기 때문에 키보드를 위한 공간 역시 커서 쉽게 키를 배당할 수 있다.)
  키 감촉은 데스크탑용 키보드에 비해 약간 더 탄력이 있는 것 같다. 장시간 키보드 작업을 하면 손가락의 감각이 많이 무뎌질 것 같다. 그러나 슬림 노트북에서 볼 수 있는 키보드 타이핑 감각과는 많이 멀기 때문에 키보드에서 불만은 크게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키보드 위쪽에는 두 개의 스피커가 있으며, 중앙에는 전원 버튼과 인디케이터 LED가 모여있다. 서스펜드, HDD 동작, 키보드 Lock 키 동작 상태 등이 키보드 위에 있는 인디케이터 LED에 표시된다. 작동 및 전원 상황에 대해서는 오른쪽에 있는 인디케이터 LED에서 표시되며, 이 LED의 경우는 액정 패널을 덮은 상태에서도 옆을 통해 볼 수 있다.

(사진 편집중 실수로 사진이 뒤집혔습니다. @_@)

  키보드 오른쪽에 인디케이터 LED가 장착되는 구조는 이전에 리뷰를 한 Twinhead Slimnote GX3에서도 볼 수 있는 구조다. 다만, Slimnote GX3의 경우 액정 패널을 덮어버리면 LED가 모두 가려져서 상태를 알아볼 수 없는데 비해(물론, 중요한 LED는 액정 패널 앞뒤에 각각 장착을 하여서 언제나 볼 수 있다), 5000N의 경우는 LED가 오른쪽 면에까지 위치를 하고 있어서 액정 패널의 상태와 관계없이 노트북의 작동 상황을 '감시'할 수 있다. (감시라는 단어를 쓰기는 조금 이상한데, 달리 생각나는 단어가 없는 관계로... -_-)

  터치패드는 역시 있을 곳에 있으며(@_@) 형태는 이전에 리뷰를 한 IDEA 3500N 노트북과 동일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역시 같은 회사 제품이라서 디자인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동일한 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터치패드는 3500N에서도 아쉬운 점이 꽤 있었는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아쉬운 점은 그대로 남아 있다.

  본체 전면부를 보면 너무나 '썰렁'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전면부에 아무것도 없다. 그 뿐이다. (뭐가 있어야지 이야기를 할텐데, 정말 아무것도 없다. 장식이라도 있었으면...)

  우측면에는 CD-ROM 드라이브가 장착되어 있으며, 오디오 관련 입출력 단자와 IrDA 헤더가 장착되어 있다. 모뎀용 RJ-11 단자를 위한 구멍이 뚫려 있을 자리는 있으나 막혀 있으며, 모뎀은 내장되어 있지 않다. 모뎀이 내장되었다면 일반 사용자에게 상당히 편리하였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수입하는 회사는 모뎀과 관련된 검사 때문에 귀찮겠지만, 사용자는 PC-Card 방식의 모뎀을 추가 구입하는 번거로움과 모뎀이 Card 슬롯을 하나 점령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오디오 관련 단자는 이어폰(스피커) 출력, 마이크 인, 라인 인 단자를 지원한다.

  좌측면에는 FDD, PC-Card 슬롯이 위치하고 있으며, CPU의 열기를 빼내기 위한 환기구가 위치하고 있다. PC-Card 슬롯은 Type II 슬롯이 2개가 위아래로 위치하고 있다. 당연히 Type III 카드를 지원한다. 카드 슬롯 입구에는 덮개가 있어서 카드를 장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물질이 슬롯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다. 환기구 옆에는 락을 장착할 수 있는 구멍이 있어서 도난을 방지할 수 있다. (락은 별도 판매)

(뒷 페이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