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페이지에서 계속)

  밑바닥에는 쿨링팬과 배터리, HDD 커버등이 위치하고 있다.

  백패널에는 입출력 단자들이 위치를 하고 있다. PS/2 포트를 비롯하여 USB 커넥터, Serial 및 Parallel 포트, 외부 모니터를 위한 VGA 출력 포트등이 위치를 하고 있으며, TV 아웃을 위한 S-VHS 단자도 위치하고 있다. 특이한 점이라면, ATX 폼펙터의 데스크탑용 Mainboard에서 볼 수 있는 2층 구조의 USB 포트가 장착이 되어 있다는 점이다. 2개의 USB 장비까지는 허브가 필요하지 않은 장점이 있다. USB 기기의 사용 빈도가 늘어가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좋은 선택인 것으로 생각된다.
  USB 커넥터의 왼편을 보면 IEEE 1394 인터페이스 커넥터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자리는 마련되어 있으나 인터페이스 커넥터는 위치하고 있지 않다. 아마 원가 절감의 사유로 제거한 것으로 생각된다. IEEE 1394 인터페이스가 장착되었다면 큰 장점으로 부각시킬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백페널에는 포트 리플리케이터를 장착하기 위한 커다란 커넥터가 하나 더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포트 리플리케이터가 공급되지 않으므로, 완전히 '무용지물'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조이스틱/미디 포트를 제외한 모든 포트가 장착되어 있으므로, 포트 리플리케이터 자체가 무용지물이라고 할 수도 있다.
  백페널의 아쉬운 점이라면, 깔끔한 뒷처리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모든 포트들이 지저분하게 겉으로 들어나 있기 때문에 외관상 그렇게 좋지 않은 느낌이 든다. PS/2 포트와 USB 인터페이스 포트를 제외한 나머지 포트는 사용 빈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 포트 앞에 마개나 뚜껑등을 달아서 포트가 노출되지 않게 설개를 했었다면 외관이 좀 더 보기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성능

  5000N은 이전에 리뷰를 한 3500N과 동일하게 데스크탑용 CPU를 사용한다. 데스크탑용 Pentium III (FC-PGA 패키징 코퍼마인)를 사용하여 고성능과 저가격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고 있다. 다만, 문제라면 노트북에 장착되는 CPU에 요구되는 몇몇 특성을 과연 데스크탑용 Pentium III가 만족을 시킬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이것에 대해서는 뒤에 다루도록 하겠다.)

  성능에 관해서는 데스크탑용 Pentium III를 장착하고 있으므로 CPU와 관련된 성능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이 되었다.

  먼저, WinBench 99를 통해 기초적인 성능 측정을 해 보았다.

  HDD와 관련된 수치가 이상하게 Celeron 모델인 3500N에 비해 떨어지지만, 다른 부분은 3500N보다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CPUmark에서는 발군의 능력을 발휘하여 80%가 넘는 격차를 보여주고 있다. (Business Graphics WinMark 99의 경우 3500N은 800 * 600 @24bit 모드에서 측정하였으며, 5000N은 1024 * 768 @24bit 모드에서 측정하였다.)

   WinStone 99를 사용하여 실제 프로그램이 동작하는 상황에서 성능을 측정해 보았다.

  Pentium III 답게 CPU 성능을 필요로 하는 항목에서는 좋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기본 메모리의 양이 64MB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HDD 스와핑등으로 인해 CPU의 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는 느낌은 어쩔 수 없다.

 CD-ROM 드라이브

  5000N 역시 All-in-one 타입 노트북이기 때문에 CD-ROM 드라이브가 내장되어 있다. 내장된 CD-ROM 드라이브는 3500N과 동일하게 Teac사의 유닛을 사용한다. 사양은 3500N에 장착된 CD-ROM 드라이브와 동일하기 때문에 별다른 점이 없다.

배터리

  5000N의 하위 기종인 3500N에는 Ni-MH 배터리가 장착되지만, 상위 기종인 5000N은 Li-ion 배터리가 장착된다.
  Li-ion 배터리를 장착하였기 때문에 Ni-MH 배터리에서 볼 수 있는 여러 단점들을 거의 볼 수 없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배터리의 용량이 증가되는 장점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3500N의 아쉬웠던 점 중 하나인 운영체제에서의 배터리 관련 지원 불가능 문제도 해결이 되었다. (그러나 고급 전원 관리 기법인 ACPI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ACPI 이전에 사용되었던 APM 방식으로 전원을 관리하는 아쉬운 점이 있다.)

  장착되는 Li-ion 배터리는 11.1V 4500mAh 용량의 배터리이다. 11.1V의 전압을 내기 위해 3.7V 전압의 Li-ion 배터리를 3개 직렬로 연결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원래 Li-ion 배터리는 3.6V의 전압을 보이나, 일부 종류는 3.7V의 전압을 보이는 제품이 있다. 두 종류의 Li-ion 배터리는 내부에서 일어나는 화학 반응의 화학식이 조금 다른 차이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워낙 베일속에 감춰진 내용이기 때문에 필자가 시원하게 설명을 해 줄 수 없는 아쉬운 점이 있다.)

  배터리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배터리 지지 시간이다. 필자가 사용을 하였을 경우 약 2시간 30분 정도 작업을 할 수 있었다. '문명 사회에서 1시간 이상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곳에 있기는 상당히 힘들다'라는 글에 대해 수긍을 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제나 1시간 내에 전기 공급이 다시 개시되라는 법은 없다'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최대 2시간 반 정도 사용을 할 수 있는 5000N의 배터리는 충분히 합격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욕심이라면 4내지 5시간 정도의 배터리 지지 시간을 원하지만 가격과 크기가 문제가 되기 때문에 적절하게 2시간 반 정도의 시간에서 만족을 할까 한다.)

발열

  이젠에 리뷰를 했던 3500N의 경우 발열량이 예상외로 많아서 필자가 지적을 한 적이 있다. mobile Celeron이 아닌 데스크탑용 Celeron을 장착했기 때문이다. 상위 기종인 5000N은 Pentium III를 장착하고 있다. 다만, Celeron에 비해 발열량이 적은 코퍼마인 코어의 Pentium III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발열량이 적을 것이라고 예상을 할 수 있다.

  5000N을 사용하면서 느낄 수 있는 발열량은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코퍼마인 코어 자체가 발열 문제를 많이 해결한 점과, 쿨링팬이 상당히 많은 열을 강제적으로 본체 케이스 외부로 방출하는 점 때문에 키보드쪽으로 올라오는 열의 수준은 3500N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편이다. 3500N 리뷰를 할 때 보다 기온이 더 올라간 상태에서 사용을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본체의 온도는 40도를 넘어가지 않았다. (정확한 온도 측정은 하지 못하였으나, 아무리 온도를 높게 잡는다고 하더라도 50도에는 미치지 않는 온도다.) 이정도 발열량이라면 충분히 사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단, 쿨링팬과 환기구 주변이 막혀있으면 쿨링팬의 냉각 능력이 많이 떨어져서 본체가 정상적인 때에 비해 온도가 많이 올라가므로 사용시 주의가 요구되는 점이다.

업그래이드

  5000N의 장점 중 백미는 아마 업그래이드 가능성일 것이다. 다른 노트북들에 비해 업그래이드가 매우 쉽기 때문이다. CPU를 mobile용 CPU가 아닌 데스크탑에서 사용되는 Socket 370용 Pentium III CPU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5000N을 대여 받았을 때에는 600E MHz의 Pentium III CPU를 장착한 기종을 대여 받았는데, 리뷰를 마치고(리뷰 기간 동안 몇가지 문제가 있어서 글이 계속 뒤로 밀리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반납을 할 때에는 Pentium III 650E MHz CPU를 장착한 모델이 추가되었다고 아이디어측의 관계자께서 알려주셨다. 다른 사양은 거의 변경 없이, CPU만 교체되어서 판매가 되는 제품이라고 한다. 즉, CPU 업그래이드가 필요하다면 Socket 370용 Pentium III를 장착하면 된다는 이야기이다. 업그래이드 측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Socket 370용으로 Pentium III CPU가 출시되는 그 순간까지 투자 비용이 계속 '유지'된다라는 측면에서도 높게 평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

마치면서

  처음에는 데스크탑용 Pentium III를 장착한 5000N에 대해 썩 좋은 감정을 가지기 힘들었다. 노트북용 CPU가 아닌 데스크탑용 CPU를 장착하고 과연 얼마만큼 노트북의 특징을 나타낼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긴 배터리 지지시간과 적은 발열량 등은 그 의문을 잊도록 해 주었다.

  이전에 리뷰를 한 3500N과 마찬가지로, 5000N도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Pentium III를 장착한 노트북 가격이 243만원(웹 사이트 직판 가격)이라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CPU와 Mainboard 가격, TFT 액정 가격 및 HDD, CD-ROM 드라이브 가격 등을 생각한다면 꽤 아슬아슬한 가격이라고 생각이 된다. 가격대에 있어서는 극한을 달리고 있는 가격대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가격만 저렴한 노트북은 아니어서, 앞으로 Pentium III CPU가 나오는 한, 업그래이드가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 비용의 보장이 되어 있으며, 성능도 좋은 편이며, 발열등도 심하지 않은, 그리고 가격대가 낮은 매리트까지 있는 노트북이라고 할 수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길어서 좋으나, 무게와 두께는 휴대를 조금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가장 두꺼운 부분은 약 50mm에 근접하기 때문에 전용 가방 이외의 가방에 넣기는 조금 벅찰 것 같다. (전용 가방의 경우 크기가 5000N에 적절하게 맞춰져 있으며, 견고성이 좋아서 외부의 충격등에서 노트북을 보호할 수 있는 가방이다) 휴대보다는 데스크탑 리플레이스먼트 성격의 노트북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 낳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저가격으로 고성능을 원하는 사용자, 이동성보다는 성능을 우선하는 사용자, 가격대 성능비가 새련된 겉모습이나 아기자기한 사용성보다 우선하는 사용자라면 5000N은 상당히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