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소켓 A 메인보드 MSI KT7 Pro

들어가며

지난 6월5일 대만의 타이페이에서 컴퓨터 관련 기기 전문 박람회라고 할 수 있는 'Computex 2000'이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서 많은 컴퓨터 관련 업체들은 자사의 신기술이나 새롭게 시장에 출시하는 제품들을 전시하며 앞으로 어느 제품들이 시장에서 주류로 나설 것이며 어떤 기술이 시장을 리드해 나갈 것인지 예측할 수 있게 해주었다.

수 많은 전시 부스 가운데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부스는 바로 AMD의 부스로 Computex 가 처음 시작되는 5일 AMD는 자사의 새로운 애슬론 프로세서를 공식 발표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개발 코드명 '썬더버드'로 잘 알려진 이 프로세서는 0.18 미크론 공정에 이전의 애슬론과는 달리 온 다이 풀 스피드 L2 캐시를 장착했다. 인텔의 코퍼마인을 통해 우리는 온 다이된 풀 스피드 L2 캐시의 위력을 능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새로운 애슬론 프로세서에 갖는 관심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도 모르겠다.

또한 오는 6월말 AMD사는 인텔의 코퍼마인 코어 셀러론 프로세서에 대항하기 위한 썬더버드와 동일한 코어에 L2캐시의 크기가 작은 듀론 프로세서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그 관심은 더욱 크다.

이번에 발표된 새로운 애슬론 프로세서와 오는 6월 말 정식으로 출시될 듀론 프로세서의 경우 이전의 출시가 되던 슬롯 방식이 426핀 PGA 타입의 소켓 방식으로 출시가 되며 인텔과 마찬가지로 AMD 또한 소켓 방식으로의 귀환을 서두르고 있다. - 썬더버드 프로세서와 듀론 프로세서의 자세한 내용은 19 일 포스팅 될 킴스하드웨어란의 벤치마크란에서 자세히 살펴 보기로 하자. -

이 새로운 두 프로세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소켓 A 방식의 메인보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미 MSI나 FIC 그리고 Gigabyte와 같은 메인보드 제조 업체에서는 소켓 A 방식의 메인보드를 출시 했고 많은 메인보드 제조 업체에서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국내에도 새로운 애슬론 프로세서와 듀론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소켓 A 방식의 메인보드가 처음으로 선을 보였는데 바로 MSI의 KT7 Pro 가 바로 그것이다. 이 제품은 MSI 국내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유니텍 전자를 통해 일반 사용자들에게 선을 보이게 되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국내에 처음으로 애슬론 지원 메인보드를 출시한 회사 역시 MSI MS-6167을 선보인 유니텍 전자였다.

Layout

KT7 Pro의 레이아웃을 먼저 살펴 보자. ATX Form Factor 형태를 띄고 있는 KT7 Pro는 효과적인 레이 아웃 구조를 취하고 있다. KT 133 칩셋의 노스브리지인 VT8363칩과 사우스브리지인 VT686a칩을 중심으로 깔끔하게 설계된 배선을 보여 주고 있으며 426핀 소켓 A 주변으로 3900 uF의 대용량 콘덴서가 배치되어 있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KT7 Pro에서 취하고 있는 소켓 A 방식은 이전의 소켓 7 - AMD K6-2와 K6-III에서 지원했던 수퍼 7-과 현재 인텔의 소켓 370 방식과는 핀 방식이 다른 새로운 소켓 방식이다.

426 핀 소켓 A	426 핀 소켓 A 방식 프로세서

노스브리지인 VT8363 칩은 로컬 메모리와 프로세서와의 데이타 전송 관리와 AGP 버스에 관한 데이타 관리 및 PCI 슬롯의 주변기기 데이타들의 흐름을 통괄적으로 관리하게 되며 사우스브리지인 VT83C686A 칩은 멀티 I/O 커넥터와 하드웨어 모니터링 그리고 IDE 커넥터의 데이타 전송 관리와 ISA 슬롯의 데이타들을 노스브리지인 VT8371칩에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메인보드의 뒷면 배선 설계를 보면 이런 각 역할에 맞게끔 배선 설계가 연결되고 있다. - 노스브리지 칩이 45도 각도로 어긋나있는 점이 이채롭다. - KT 133 칩셋은 VIA에서 썬더버드와 듀론 프로세서를 지원하기 위해 제조한 칩셋으로 KX 133 칩셋과 거의 동일한 칩셋이며 시스템 클럭의 타이밍 조절 기능이 첨부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T 133 칩셋 블럭 다이어그램

노스브리지 VT8363 칩	사우스브리지 VT82C686A 칩

소켓 방식이라 전원 커넥터와 프로세서 히트싱크와의 간격적인 문제는 발생하진 않으며 일렬로 설계된 FDD와 IDE 커넥터의 설계 위치가 맘에 든다.

PCI 슬롯 위로는 AC 97 사운드 코덱이 장착되어 있으며 그 우측으로 CD Audio 연결 단자 및 AUX 연결 단자가 위치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온 보드 사운드 기능의 비활성화 점퍼가 존재하지 않아 사용자는 바이오스 내에서 이 기능을 간단하게 활성 및 비활성화 시킬 수 있다. - KX 133 칩셋 메인보드들의 경우 대부분 점퍼와 바이오스 메뉴를 이용해 비활성화 시켜야 했는데 문제는 이 점퍼의 위치가 상당히 조절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PCI 슬롯 사이에 위치한 경우가 그 대표적인 경우이다. -

온 보드되어 있는 사운드 코덱	사운드 기능 연결 단자

사운드 코덱이 메인보드에 온 보드되어 있으므로 스피커와 마이크 그리고 외부기기 및 조이스틱 연결 단자가 추가된 PC 99 규격의 칼라 백 패널이 적용되고 있다.

메뉴얼과 번들 소프트웨어

필자가 테스트를 위해 수령한 제품은 샘플 제품으로 일반 사용자들에게 공급될 정식 제품의 부속물과는 차이가 있다. 우선 필자가 수령한 제품에는 영문 메뉴얼이 제공되고 있으나 유니텍 전자에 따르면 정식으로 한글 메뉴얼이 제공될 것이라고 한다. 유니텍 전자에서 MS-6167을 공급할 당시 제대로 된 한글 메뉴얼을 제공했던 점을 상기한다면 수긍이 가는 답변이다. 우선 받아본 영문 메뉴얼의 경우 상세하게 구성되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외에 메인보드 설치에 필요한 각종 드라이버가 담긴 CD-ROM 타이틀이 제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