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Mark 2000

 3D Mark 2000은 직접적으로는 테스트되는 시스템의 3D 성능을 나타내지만 간접적으로 AGP 버스의 성능과 CPU 성능을 측정하기도 한다. 물론 같은 그래픽 카드를 사용했으므로 테스트에 사용된 그래픽 카드에 따른 변수는 최소화 되었고 드라이버도 동일한 것을 사용하였다. 단 차이가 있다면 Via 4-in-1 패치가 있었다는 것과 Intel 칩셋의 경우에는 Intel INF Utility 2.30.014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물론 Direct X 7.0 영문판을 설치한 뒤에 테스트가 이루어졌다.

 테스트에서는 HardWare T&L(Transform and Lighting)을 사용하지 않고 Intel Pentium III SSE 옵션과 Software T&L 옵션만 활성화 하고 테스트가 이루어졌다.

  3D Mark 2000을 통해서 AGP와 CPU 사이의 데이터 처리 능력을 테스트 하였다. 결과는 보는 바와 같다. 일단 저해상도(800 x 600)에서는 상당히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i815의 AGP 버스 성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차이는 고해상도로 갈수록 그 편차가 적어졌는데 이는 대용량 텍스쳐 처리에 따른 AGP 병목 현상이라 볼 수 있다.

 S/W T&L 테스트는 Intel Pentium III SSE를 사용하지 않고 이루어지는 순수한 CPU 성능 테스트이다. 여기에서 역시 저해상도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그 편차는 SSE를 사용할 때보다 더 큰 것이며 이는 i815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이다.

 각 벤치마크 사이트에서 그래픽 카드의 Open GL 성능을 테스트하고자 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Quake 3 Arena이다. 이 외에도 Indy 3D나 Viewperf 등이 있지만 이는 일반인의 사용보다는 High-End 유저급에서 사용하는 극히 제한적인 것이므로 생략을 했다.

 Quake 3 Arena Demo의 Normal 모드는 16bit 모드라 생각하면 된다. 800 x 600 해상도에서는 무려 22프레임 이상이나 차이가 발생한다. 테스트 결과는 3D Mark 2000과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D3D 게임인 Expandable은 Direct X 6.0에 최적화 되어 있는 게임이다. 여기에서도 역시 20프레임 이상의 프레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결론

 i815는 현재 테스트 단계이다. 따라서 이 테스트를 끝으로 속단을 내릴 수는 없다. 현재 테스터는 아직 한 종류의 i815 메인보드밖에 접해보질 못해서 i815 메인보드의 전체에 대해서 왈가왈부 할 수 없다.

 성능 테스트에서의 결과는 실망이 컸다. 어쩌면 최후의 보루가 될지 모르는 i815 마저 아직은 좀 더 수정을 해야 하며 그렇다고 BX에게 무거운 짐을 계속해서 지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테스터는 BX133도 함께 테스트를 하려고 했으나 - 물론 CPU는 코퍼마인 EB 시리즈 중 하나를 선택하고 PC 133 메모리와 FSB를 133으로 설정을 할 예정이었다 - 하지만 동일한 조건에서의 테스트 결과도 이러한 양상을 보여주는데, 하물며 오버 클럭에 강한 BX를 133으로 오버 클럭을 하면 결과는 뻔하게 나타날 것이다.

 3SLAV는 선구자이다. 적어도 국내에서는 그렇다. 선구자가 지고갈 짐은 그 무엇보다 크며 지금은 그것을 감당해야 한다. 하지만 i815는 이것이 시작일 뿐 끝은 아니다. 지금은 안정화 된 694x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