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성능

  CD-RW 드라이브는 두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 CD-R 및 CD-RW 미디어에 데이터를 기록하는 기능과 CD-ROM에 저장된 데이터를 읽어내는 기능. 이전에는 CD-RW 드라이브와 CD-ROM 드라이브를 동시에 장착하여 CD-ROM 드라이브의 역할에 대해서 크게 요구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CD-RW 드라이브들의 경우 대부분 읽기 속도가 상당히 느렸다.) 그러나, 최근에는 CD-RW 드라이브만 장착하는 PC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CD-RW 드라이브가 CD-ROM 드라이브의 역할도 같이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 때문에 최근에 발매되는 CD-RW 드라이브의 경우 CD-ROM 읽기 성능도 향상시켜서 일반 CD-ROM 드라이브에 맞먹는 리딩 능력을 가지고 있다.

  CD-ROM 드라이브의 테스트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CD WinBench 99를 사용하여 두 대의 CD-RW 드라이브를 테스트 해 보았다. EIDE 컨트롤러의 DMA 기능을 활성화하여 측정하였다.

  비교 대상 드라이브는 LG전자의 8X CD-RW 드라이브인 CED-8080B 모델이다. 8X/4X/32X의 능력을 가진 드라이브로 기본적인 CD-ROM 드라이브 성능은 CED145E-B와 동일한 드라이브다.

  CD-ROM 드라이브의 능력 중 가장 중요한 전송 속도의 경우 양 드라이브 모두 외각에서는 표시 성능인 32X를 넘어서는 강력한 리딩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CRX145E-B의 경우 내각에서 전송 속도가 CED-8080B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그러나 내각에서 약 16X의 속도라면 왠만한 작업에서는 리딩 속도가 부족하여 작업을 망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억세스 타임의 경우 매뉴얼에 나와있는 150ms보다 낮은 99ms 정도를 보여주고 있다. 비교 대상인 CED-8080B의 경우도 CD-RW 드라이브라고 믿겨지지 않는 90ms 정도의 억세스 타임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로 Ricoh사의 8X CD-RW 드라이브 MP7080A은 약 105ms 정도의 억세스 타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자세한 것은 MP7080A 리뷰를 참조) 왠만한 저가형 CD-ROM 드라이브에 비해 빠른 엑세스 타임을 보여주고 있다. 필자가 리뷰 기간동안 CRX145E-B를 CD-ROM 드라이브로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랜덤 엑세스시 seeking이 굉장히 빠르다'였는데, 빠른 엑세스 타임에 의한 채감 결과였다.

  CPU 점유율의 경우 두 모델 모두 DMA 모드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3% 이하의 매우 낮은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인 CD-ROM 드라이브보다 더 낮은 CPU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인스펙션 테스트의 전송율 그래프를 보기로 하자.

   좌측 그림은 CRX145E-B의 전송율 그래프이며, 우측은 비교를 위해 테스트를 한 CED-8080B의 전송율 그래프이다. 좌측의 CRX145E-B의 그래프가 좀 더 안정적인 선을 모양을 그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측의 CED-8080B의 경우 전송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으나, 그래프가 상하로 떠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만큼 데이터의 전송 속도의 변화량에 변동이 심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CRX145E-B의 경우 일반적인 CD-ROM 드라이브로 사용을 하여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을 할 수 있다.

지원 프로그램

  CD-RW 드라이브에게 중요한 요소 중 한가지는 CD 레코딩 소프트웨어의 지원이다. 만약 CD 레코딩 프로그램이 지원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CD-RW 드라이브도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이전에 필자의 친구가 T사의 신형 CD-R 드라이브를 구입한 뒤, 얼마동안 지원 소프트웨어가 나오지 않아서 이전 제품 호환 모드로 동작을 시킨 적이 있다. 이만큼 CD-RW 드라이브는 소프트웨어의 지원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몇몇 CD 레코딩 프로그램을 가지고 CRX145E-B를 인식시켜 보았다. 밑의 CD 레코딩 소프트웨어에서는 CRX145E-B를 정확히 레코더로 인식하였으며, 10X 기록이 가능하였다.

레코딩 능력

  최근에 나오는 드라이브의 경우 '잡식성 드라이브란 이런 것이다'를 몸소 보여주듯 미디어와의 궁합이 좋고 나쁘다란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미디어를 별 문제 없이 기록할 수 있다. CRX145E-B의 경우도 여러 종류의 미디어 테스트를 사용한 테스트에서 특성등의 "있어서는 안될" 증상을 발견할 수 없었다. 주로 사용한 프로그램은 Adaptec Easy CD Creator 및 DiscJuggler로, 두 프로그램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레코딩 프로그램이다. (표준적인 레코딩 프로그램의 최강으로, CD 복제의 최강으로)

  8X CD-RW 드라이브와 기록 시간 비교는 그렇게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2X에서 4X로, 그리고 4X에서 6X로 기록 속도가 빨라졌을 때 줄어드는 시간과 비교를 하는 것 자체가 우스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8X로 기록할 때에 비해 빨라진 것은 사실이다. 8분 안으로 기록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CD-RW 미디어에 기록을 할 때는 4X 속도로 기록을 하므로 상당히 지루한 기다림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래도 1X나 2X 속도의 CD-R 드라이브에 비하자면 초고속이다.)

전력 소모량

  CD-RW 드라이브를 사용하면서 가장 문제가 되는 점 중 하나가 전력 소모량에 관한 문제다. CD-RW 드라이브는 기록 작업시 상당히 강한 레이저를 미디어로 발사하게 되고, 그에 의해 많은 전력을 사용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CD-RW 드라이브를 장착할 때에는 파워 서플라이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라는 인식까지 퍼져 있는 상황이다.

  CRX145E-B의 경우 전력 소비량이 최대 15.3W(Spin up시)로, 일반적인 CD-ROM 드라이브와 거의 비슷한 전력 소비량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기록 작업시에는 5V 1.1A, 12V 0.5A의 전력만을 소비하여 다른 CD-RW 드라이브에 비해서 전력 소비량이 월등히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모터 구동에 사용되는 12V의 전력 소비량을 줄여서 전체적인 전력 소비를 낮추는 방식으로 파워 서플라이에 무리가 덜가도록 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즉,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CD-ROM 드라이브를 들어내고 CRX145E-B를 장착한다면 기존의 파워 서플라이를 그대로 사용하여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만약 CRX145E-B를 추가할 때에도 시스템 파워 서플라이에 여유가 있다면 파워 서플라이의 교체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생각이 된다.

아쉬운점

  우선, 고속 동작 드라이브의 문제점인 진동과 소음을 들 수 있다. 타 32X 드라이브에 비해서는 양호한 편이지만, 조용한 드라이브를 요구하는 사용자에게는 맞지 않을 것으로 생각될 정도의 소음이 들렸다. 조금만 더 조용했다면 상당히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었는데, 아쉬운 항목이다.

  다음으로, 최근 고속 CD-RW 드라이브에 채용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BURN-Proof 기능을 채택하지 않은 점이다. CD-RW 드라이브의 기록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Buffer Under Run 에러가 발생할 확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CRX145E-B에는 4MB의 버퍼 메모리가 장착되어 Buffer Under Run 에러를 방지하고 있지만, 10X 기록시 4MB는 불과 3초도 되지 않는 시간에 기록할 수 있는 메모리 용량이 된다. 즉, 아주 잠시동안의 데이터 전송 실패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2.5초(정확히는 약 2.7초)를 넘어가는 장시간의 데이터 전송 실패시에는 Buffer Under Run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물론, BURN-Proof 기능에 대한 로열티 지불과 전용 IC 구입 등에 의해 가격이 올라갈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CD-RW 드라이브라는 제품이 한두푼 하는 제품은 아니므로 더욱더 사용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정 BURN-Proof 기능을 추가하기 싫다면, 8MB 정도로 버퍼 메모리를 확장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마치면서

  드라이브 자체 성능(CD-RW 드라이브로서의 성능 및 CD-ROM 드라이브로서의 성능)은 준수하다고 할 수 있다. 10X 기록시에도 별다른 이상 없이 묵묵히 CD에 기록 작업을 진행하는 CRX145E-B는 Sony라는 회사에서 만든 제품에서 사용자들이 항상 기대하는 무엇인가를 완벽하게 충족시켜 준다. 그러나 BURN-Proof 기술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항상 '불안함을 느껴야 하는' 점은 상당히 아쉽다고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가격대는 30만원대 초반이라고 유통사에서 밝히고 있는데, 이정도 가격이면 쓸만한 가격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이정도의 SCSI 인터페이스를 채택한 CD-RW 드라이브를 구입한다면 족히 50만원 이상의 금전적 지출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SCSI 호스트 어뎁터 비용까지 생각한다면 더욱 더 많은 금전적 지출이 요구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준수한 성능의 CD-RW 드라이브로, Sony라는 회사 이미지에 먹칠을 하지 않는 꽤 쓸 만한 CD-RW 드라이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별도의 CD-ROM 드라이브를 사용하지 않고 One CD-ROM 드라이브를 지향하는 CD-RW 구매 예정 사용자에게는 빠른 기록 속도와 중고급형 32X CD-ROM 드라이브의 성능을 동시에 제공하기 때문에 구매 추천 제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