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

바이오스는 대다수의 일반적인 메인보드가 그러하듯이 어워드 바이오스를 사용하고 있다. 어워드 바이오스를 많이 사용하는 것은 어워드사의 바이오스 판매정책에 근거한다. AMI의 경우 자사의 바이오스는 오로지 자사가 제조하며, 따라서 각 메인보드 제조사는 새로운 바이오스를 얻기 위해서 AMI에 의뢰해야 하는 것에 반해서 어워드사는 바이오스의 소스코드를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각 메인보드 제조사가 자사의 메인보드에 맞는 바이오스를 직접 제작할 수 있어서 실질적으로 제조 원가도 줄어들고 자사의 메인보드에 가장 적합한 바이오스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물론 바이오스의 수정이나 업데이트가 필요할 시 쉽게 이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의 하나이다.

바이오스의 메인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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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화면은 별다른 것이 없다. 다만, 어워드사가 피닉스사를 흡수함에 따라서 바이오스의 메뉴구조가 피닉스 바이오스의 그것으로 바뀌었다. 기존에 피닉스 바이오스를 사용하던 사용자들은 사용하는데 있어서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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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pset Feature의 메뉴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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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스의 내용 또한 기존의 694X 칩셋 기반 메인보드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거의 모든 부분에서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오버클러킹 메뉴. FSB를 자유로이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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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인보드 역시 FSB의 소프트웨어적 조정을 지원하고 있다. 단지 FSB만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에 따르는 PCI 클럭 역시 같이 컨트롤함으로써 과도한 PCI 클럭으로 인한 주변기기의 손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지원하는 FSB/PCI 클럭은 다음과 같다.(굵은 글씨는 표준클럭, 그 외는 터보클럭)

바이오스에서는 특별히 뛰어난 점이라던가 특별히 안좋은 점 등을 찾아볼 수 없었다. 평범한 어워드 바이오스였으며, 사용자 편의성이라던가 고급옵션 제공 등에 있어서도 다른 바이오스들과 동일하다고 판단된다.

CPU 호환성

테스트 환경

인텔이 새로운 프로세서(코퍼마인 코어의 셀러론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과연 이들 프로세서가 SMP를 지원할 것인가는 대단히 큰 핫 이슈가 되었다. 또한 기존의 메인보드들이 이 프로세서들을 제대로 지원할 것인가도 중요한 관심의 대상이다. 다종의 프로세서들을 통해서 CPU 호환성을 알아보았다.

사용된 프로세서들은 오른쪽과 같다.

가장 위에 있는것이 코퍼마인 600E 프로세서이다. 둘 중 하나(앞에 있는 것)에는 리테일 정품의 오리지날 쿨러가, 뒤쪽에 있는 쿨러에는 앞서 언급했던 Arctic Circle 쿨러가 장착되어 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SMP를 지원하며, 100MHz의 FSB와 6배의 배율을 가진다.

가운데의 프로세서는 문제의 '코퍼마인 코어의 셀러론' 프로세서이다. 마킹은 Celeron 533A MHz라고 되어 있다. 이것은 멘도시노 코어의 셀러론 533MHz 제품과 구별을 지어주기 위해서 A자를 붙인 것이다. 이들은 기존의 멘도시노 코어의 셀러론과 마찬가지로 128KB의 풀스피드 L2 캐시를 내장하고 있지만 코퍼마인과 마찬가지로 0.18㎛의 공정에서 생산되며, 또한 SSE(Streaming SIMD Extension)을 탑재하고 있어서 멀티미디어 등에서 기존의 셀러론보다는 월등한 성능을 발휘한다. 패키지는 FC-PGA 패키지로 되어 있어서 얼핏 보면 FC-PGA 패키지의 펜티엄 III 프로세서와 구분하기가 어렵다. 이들은 기존의 셀러론들이 듀얼로 동작하던 것에 반하여 SMP가 제거되어서 출시되었다는 소문이 무성하였다.(사진에 있는 프로세서는 테크노아의 문모 테스터가 사비를 들여서 구입한 것으로 프로세서 위에 capm**n이라는 문모 테스터의 아이디가 매직으로 마킹(-_-;)된 것을 볼 수 있다.)

가장 아래에 있는 것은 멘도시노 코어의 셀러론이다. 300A MHz부터 시작해서 현재 533MHz까지 출시되어 있으며 펜티엄 II와 코어는 동일하되 128KB의 풀스피드 L2 캐시가 탑재되어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코어는 펜티엄 II와 동일하기 때문에 특정 핀을 조작해주면 듀얼로 동작하는 것이 가능하였으며, 이를 이용한 메인보드들이 다수 출시된 바 있다. 근래에 많이 사용되는 라이저카드들 중에서는 이러한 SMP를 라이저카드에서 직접 지원하는 것도 많다. 문제는 이러한 특성 때문에 셀러론이 펜티엄 II의 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었고, 인텔의 입장에서는 AMD의 K6-2를 견제하기 위한 프로세서가 오히려 자사의 펜티엄 II에 타격을 주어 버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게 된 것이다. 그래서 셀러론 코어의 코퍼마인에서는 SMP기능을 애초에 제거해 놓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앞서 보았다시피, PDVIA 메인보드에는 2개의 슬롯 1이 있기 때문에 소켓형 프로세서를 그대로 사용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소켓형 프로세서를 사용하기 위해서 솔텍의 라이저카드를 사용하였다. SL-02A++라는 모델명을 가지는 이 제품은 라이저카드 내에서 듀얼 및 싱글 동작을 조절할 수 있고 FSB 및 전압조절기능까지 내장하고 있어서 많은 오버클러커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소켓 370을 탑재하고 있어서 FC-PGA 방식의 코퍼마인-셀러론이나 펜티엄 III 프로세서, 혹은 PPGA 370방식의 셀러론 프로세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테스트에 사용된 다른 제품들의 사양은 아래와 같다.

프로세서 인식 및 SMP 동작

프로세서를 장착하는 데 있어서 다른 메인보드들과 틀린 점이 있었다. 대개의 듀얼 프로세싱 지원 메인보드들의 경우 하나의 CPU 슬롯에는 프로세서를, 다른 쪽에는 터미네이터를 장착해 주어야만 한다. 대신에 프로세서는 어느쪽에 장착하건 상관은 없었다. 하지만 이 메인보드에서는 프로세서를 싱글로 장착할 경우 그 위치를 구분해 주어야만 한다. 패키징 자체에 터미네이터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만큼 터미네이터는 별도로 필요치 않으나, 만약 CPU Slot 1에 프로세서를 꽂고 CPU Slot 0은 비워둔다면 시스템이 아예 부팅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이것은 다른 메인보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인데, 본디 Apollo Pro 133A 칩셋이 SMP를 고려하지 않고 제작되었는데, 이후에 기능을 추가하였기 때문에 따른 부작용으로 추측된다. 사용상이나 기능상에 특별한 제약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초보자들이나 처음 듀얼보드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일단은 싱글로 사용하다가 이후, 프로세서를 추가하려고 할 때, 처음에 어디에 장착하는가를 반드시 주지시켜야 할 것이다.

CPU Slot 1번에 꽂혀있는 모습. 이러면 전원조차 안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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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가 슬롯 0번에 하나 꼽혀있거나 0번과 1번에 꼽혀있는 모습. 이렇게 해야 정상적으로 동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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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펜티엄 III 600E

펜티엄 III 600E MHz를 2개 꽂을 경우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2개의 프로세서를 인식하고 동작한다. 분명히 '2 CPU(s)'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600E MHz라는 클럭 속도의 표시도 보인다.

펜티엄 III 600E MHz 프로세서가 2개 장착되어 있다는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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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셀러론 533A MHz

셀러론 533A MHz를 2개 장착했을 경우에는 이상한 현상이 2가지 발생한다. 우선은 프로세서의 이름이 좀 희한하게 인식되는 것이다. 바로, Celeron 533'A' MHz가 아니라 Celeron 533'E' MHz로 인식된다는 것이 첫번째 문제이다.

셀러론 533A MHz를 2개 장착했을 때의 화면. 셀러론 533'E' MHz가 '1개' 장착된 것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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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의 문제는 2개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초기의(절연이나 기타등등의 가공을 거치지 않은) 셀러론(멘도시노 코어)이 보여줬던 것과 같다. 즉, SMP의 동작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인텔이 자사의 펜티엄 III 프로세서를 보호하기 위해서 신 코어의 셀러론들에서는 강제로 SMP를 제거했다는 것이 확실해진 것이다.

우선, 왜 E로 인식하는가. 이것은 이 메인보드의 바이오스는 코퍼마인 코어의 셀러론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유력할 것이다. 따라서 인식은 일단 셀러론으로 했는데, 코어가 코퍼마인 코어이다 보니 클럭 뒤에 E자를 붙이게 된 것이라고 추측된다. 아마도, 바이오스의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면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왜 SMP 동작이 불가능하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사실, 코퍼마인 코어의 셀러론들은 코퍼마인 코어의 펜티엄 III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오버클럭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인다. 그 때문에 533A MHz의 셀러론 프로세서들은 가볍게 800MHz로 오버클럭이 가능하다. 또한 이들은 SSE도 내장하고 있는데, 이러한 프로세서들이 SMP까지 지원한다면 과연 누가 펜티엄 III를 구입하려고 할까. 이는 인텔이 펜티엄 II의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서 셀러론의 FSB를 66MHz로 제한하고 SMP기능도 역시 제한했던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800MHz로 돌아가는 셀러론 533MHz의 가격은 아무리 펜티엄 III 600E MHz가 오버클럭을 해서 800MHz로 동작한다고는 하지만 그 절반 이하에 불과하기 때문에 인텔의 입장에서는 자사의 수익을 최대화하기 위해서 펜티엄 III 프로세서의 시장을 보호해야만 한다. 아마도, 코퍼마인 코어의 셀러론의 SMP에 걸려있는 락(!)을 깨는 사람이 있다면 전세계적으로 하드웨어 매니아들의 스타가 될 수 있을것이다. :)

3. 셀러론 433MHz

셀러론 433MHz는 멘도시노 코어를 가지고 있다. 멘도시노 코어 및 코빙턴 코어의 프로세서가 SMP동작이 가능하다는 것은 이미 여러 사이트에서 누차 증명되었으며 이를 이용하기 위한 상품도 누차 출시되었다. 따라써 이 프로세서가 SMP로 동작을 할 것이라는 사실에는 이의를 달기 힘들다.

셀러론 433 MHz를 2개 장착했을 때의 화면. 셀러론 433 MHz가 2개'장착된 것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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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으로 SMP 동작을 했으며, 이름도 정확히 인식되고 있다. 인텔은 셀러론을 가지고는 SMP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멘도시노 코어의 셀러론은 SMP기능이 제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SMP가 가능하긴 한데, 단지 막혀있을 뿐이기 때문에 이를 뚫는다면 충분히 SMP의 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오버클럭

PDVIA 메인보드는 일반적인 하드웨어 매니아 및 하이엔드 유저를 타겟으로 삼고 있는만큼, 오버클럭에 대한 고려를 빠뜨리지 않았다. 바이오스 메뉴 중에서도 이미 그러한 부분을 볼 수 있었으며, CPU 슬롯 사이에 2개의 점퍼가 위치해서 66/100/133의 FSB를 강제할당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펜티엄 III 600E MHz 프로세서를 2개 장착하고, FSB를 강제로 133MHz로 맞추자 아래와 같이 인식되었다.

펜티엄 III 600E MHz를 2개 장착한 후 FSB를 강제로 133MHz로 세팅했을 경우.
펜티엄 III 800EB MHz가 2개 장착된 것으로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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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티엄 III 600E MHz가 100 x 6을 해서 600을 만들고 있는만큼, 133 x 6을 해서 800이 되기 때문에 커코퍼마인이라는 E와 133MHz의 FSB를 뜻하는 B가 둘 다 붙어서 800EB MHz로 인식된다. 펜티엄 III 600E MHz 모델들은 대단히 높은 오버클러킹 성공률을 자랑하며 대개 800MHz로 사용되곤 하는데, 이 메인보드에서는 절연이라던가 이런 과정이 전혀 필요없이 바로 점퍼나 바이오스 설정만으로 이를 가능하게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