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성능측정은 싱글과 듀얼에서 과연 얼마만큼의 성능향상을 볼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어서 듀얼 프로세서 상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몇가지를 가지고 성능측정을 해 보았다.

우선, 벤치마크 소프트웨어로는 Winstone 99(ver 1.3)을 사용하였다. 이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성능을 측정하고 또한 비주얼 C 등의 프로그램 컴파일 등 사무환경이나 개발환경에서 사용되는 어플리케이션들에서 듀얼 프로세서가 얼마만큼의 성능이득을 가져오는가를 테스트한다.

많은 어플리케이션들 중에서 멀티프로세싱을 가장 확실하게 반영하는 어플리케이션이 뭐냐고 하면 우선적으로 3D 그래픽 어플리케이션이 꼽힌다. 이들은 그만큼 많은 쓰레드를 사용하여 작업을 하게 되며, 특히 렌더링시에는 듀얼 프로세서의 이득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여기서 사용한 소프트웨어는 3DS MAX 3.0이며, 테스트 렌더링에 사용된 이미지는 아래와 같다.

샘플 이미지 1
Objects : 1995  Shapes : 72  Virtices : 110348  Face : 211580
렌더링된 실제 이미지 사이즈 : 1,600 pixel x 1,200 pixel

샘플 이미지 2
Objects : 1487  Shapes : 0  Virtices : 109100  Face : 212252
렌더링된 실제 이미지 사이즈 : 1,600 pixel x 1,200 pixel 

게임으로는 퀘이크 3 Arena를 돌려 보았다. 과연 게임에서 성능향상을 체감할 수 있을것인가를 알아보려는 목적이다.

윈스톤 99

윈스톤 99는 Business Winstone99, Highend Business Winstone99, Dual Processor Inspection Test로 구분된다. 이들 각각의 테스트 결과는 아래 표와 같다.

각 수치는 윈스톤의 벤치마크 수치. 높을수록 좋다.

이들 그래프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듀얼 프로세싱(SMP)을 지원하지 않는 일반적인 작업에서는 오히려 듀얼 프로세서로 작업하는 것이 대단히 약간이지만 성능의 저하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것은 칩셋이 양 프로세서를 동시에 컨트롤하기 때문인데, 이럴 경우 어차피 하나의 프로세만을 사용한다면 단일 프로세서 시스템에서 조금이나마 더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듀얼 프로세서 인스펙션 테스트에서는 듀얼 시스템과 싱글 시스템이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약 23%정도의 성능향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것은 비주얼 C 등의 컴파일링 어플리케이션 등에서는 듀얼 프로세서쪽이 월등히 높은 생산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3DS MAX 3.0

각 수치는 렌더링에 걸린 시간(단위 : 초)을 의미한다. 낮을수록 좋다.

이것이 바로 3D 어플리케이션을 다루는 사람들이 듀얼 메인보드와 듀얼 프로세서에 집착하는 이유이다. Sample 1에서는 무려 88%의 성능향상이, 그리고 샘플 2에서는 50%의 성능향상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성능향상은 렌더링이라는 작업이 절대적으로 프로세서의 속도에 의존하는 작업이며, 또한 멀티쓰레딩을 확실하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프로세서를 2개 사용하는 것과 2배 빠른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것에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한다면 선택은 자명해진다. 펜티엄 III 600E 프로세서 2개의 가격과 펜티엄 III 1GHz의 가격을 비교해보시라.

Quake 3 Arena Timedemo

각 수치는 평균 프레임수이며, 단위는 FPS(Frame per Second). 높을수록 좋다.

게임에서는 별다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게임들은 주로 그래픽카드의 성능에 영향을 받는데다가, 멀티쓰레딩을 대개 고려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같은 3D라 하더라도 3D 그래픽에는 놀랄만한 성능향상효과를 가져오지만 게임에서는 거의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론

그간, 인텔의 전유물로만 여겨져왔던 웍스테이션 레벨의 듀얼보드 시장에 VIA가 진출하기 시작했다. i820이 안고 있는 MTH로 인한 악재가 만들어준 기회 속에서 VIA는 이제 일반적인 데스크탑 뿐만 아니라 인텔이 구축해 놓은 PC 웍스테이션 시장에도 손을 내밀고 있는것이다. 이 메인보드는 그러한 변화의 선봉에 서 있다. 694X 칩셋이 보여주는 유연한 기능설정 항목들과 여러가지 사용자 편의성을 고루 갖추고 있으면서도, 694X 칩셋이 성능이 아무래도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840 칩셋을 사용한 메인보드와 유사한 성능을 보이면서 듀얼로 동작시킬 때는 뛰어난 성능향상효과까지 보여주고 있다. 물론 그러한 성능향상은 멀티쓰레딩 및 멀티태스킹이라는 제한적인 조건 하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하드코어 게이머라 하더라도 성능의 향상을 위해서 듀얼보드를 구입한다는 것은 쓸데없이 낭비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3D 디자이너라던가 프로그래머들에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들은 빠른 프로세서 뿐만이 아니라 프로세서의 개수에 의해서도 작업의 생산성에 영향을 받으며, 그러한 계층에 있는 사용자들에게 이 메인보드는 준 서버급, 또는 웍스테이션급 시스템에 사용할, SMP가 가능한 메인보드라는 선택권에서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해 주고 있다. 마치 싱글 프로세서용 데스크탑 시장에서 Apollo Pro 133A 칩셋을 사용한 메인보드가 시장을 평정해버렸듯, 인텔이 새로운 솔루션을 준비하지 않는한 중저가형 웍스테이션 메인보드 시장에서는 새로운 표준이 정해질 것이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이 메인보드는 840이나 GX등의 고가의 솔루션을 원하지 않는 사용자들에게는 뛰어난 가격대 성능비를 제공할 수 있는 훌륭한 솔루션이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