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Twinhead Slimnote GX3 500TK Notebook

                 【Twinhead Slimnote GX3 500TK의 주요 사양】

Made In Taiwan???

  어느 나라나 동일하겠지만, 대만에서 제조되는 노트북을 나눠보면 크게 3 종류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노트북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업체에서 생산된 노트북을 한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제품들은 생산회사의 이미지나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저가격 시장을 타겟으로 하여 생산, 판매가 되고 있다.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었던 인터넷 노트북도 이러한 제품을 수입, 판매한 것이다. 다음으로, 어느 정도의 기술력은 가지고 있으나 자체 브랜드가 없거나 혹은 자체 브랜드 이미지가 약한 회사에서 생산한 제품이 있다. 대부분 이 경우에는 자체 브랜드보다는 유명 회사의 OEM 제품으로 생산되어 유명 회사의 상표로 판매가 된다. 마지막으로, 자체 브랜드의 인지도가 꽤 있어서 자사의 이름으로 생산, 판매를 하는 회사가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자사의 브랜드로 판매를 하고 있으며, 품질등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미국 또는 일본산 노트북과 품질로 경쟁을 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이러한 분류에 속한다.

  이번에 리뷰를 하고자 하는 Slimnote GX3을 생산하는 대만의 Twinhead사는 세번째 분류에 속하는 노트북을 생산하는 업체로 브랜드 이미지가 대만 노트북 업체 중 가장 좋은 편에 속하고 있다. 특히, Twinhead 노트북의 경우 미국으로 수출이 많이 되고 있으며, 미국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limnote"???

  필자가 리뷰를 위해 Slimnote GX3 대여기를 받은 순간 필자의 뇌속에 저장되어 있는(물론, 용량은 정말 빈약하지만) 영한사전에 있는 단어들의 의미를 다시 한번 손보아야 했다. 필자의 뇌에 저장되어 있는 "slim"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얇은'인데, Slimnote GX3의 모습은 '얇은'이라는 단어와 전혀 관련이 없는 은 전혀 얇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펙상 두께 41mm. 35mm까지는 애교로서 봐 줄 수 있지만, 40mm가 넘어서 41mm라는 것은 전형적인 All-in-one 타입 노트북의 두께가 된다. 그렇다고 넓이가 작은 것도 아니고. 리뷰하는 기간 내내 들고다닐 생각을 하니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Slim"이라는 단어는 All-in-one 타입 노트북 중 얇은 축에 속하기 때문에 사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어쨌든, 슬림하지도 않고 작지도 않지만, 주 수출 국가인 '미국'을 생각하면... '슬림'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하였다. (미국인들의 경우 그 두껍고 무거운 ThinkPad i시리즈를 휙휙 쉽게 들고 다니기 때문에... #_#)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절대 '슬림'한 노트북은 아니다.
  여담이지만, 이러한 슬림아닌 슬림인 몸체를 구성해주는 카본파이버 보디때문에 GX3은 엄청난 물리적 강도를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전까지 무식하도록 튼튼한 노트북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했던 델의 노트북들을 물리치고 가혹 테스트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불 속에서도 작동하고, 2층에서 메주와 같이 떨어지면 메주는 옥떨메가 되지만 노트북은 동작하며, 키보드에 펄펄 끓는 커피가 쏟아져도 키보드 누를때 약간 끈적거릴 뿐 이상없이 동작하는 등, 전자제품의 한계를 넘어선 엽기발랄한 내구성의 델 노트북보다 가혹 테스트에서 더 좋은 성적을 받았다.)

겉모습

  Slimnote GX3은 최근 많은 노트북에서 채택하고 있는 마그네슘 또는 금속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고 대신 플라스틱 계열의 소재(카본 파이버)를 케이스의 소재로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이다. 그리고 별다른 외장 코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겉 색상은 카본 파이버의 색상인 검은색 계통의 색상을 띄고 있다. 은색 노트북 러쉬의 계절(???)에 검은색 노트북이 조금은 이상할지도 모르겠지만, 검은색 노트북은 '그 나름대로의 멋'이 있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특히, All-in-one 계열의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용자 계층의 경우 일반적으로 연세가 높으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조금 '중후한' 맛이 있는 편이 좋다. #_#)
  카본 파이버 소재의 특징으로 인해 두께가 조금 더 두꺼워졌지만, 외부의 압력등에 상당히 잘 견디는 능력이 있다. (마그네슘 등의 금속 케이스를 사용한 노트북의 경우 매우 강한 압력이 걸리면 노트북 케이스가 '절단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물론, 그 이전에 내부 부품들이 모두 망가져서 노트북을 버리게 되지만... #_#)

  액정 패널 뒷면(언제나 노트북을 처음 대면할 때 보는 곳이다)은 어느 노트북이나 공통적인 제조회사의 로고 또는 제품의 로고가 붙어있는 곳이다. 슬림노트 역시 트윈헤드 로고가 붙어 있어서 이 노트북이 트윈헤드의 제품인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일반적인 노트북의 경우 여기에서 내용이 끝나지만 슬림노트 GX3은 필자를 괴롭히기 위해 뭔가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상태 표시 LED가 액정 패널 뒤에 장착되어 있다. LED는 총 3개로, 전원, 배터리 사용, 배터리 충전 LED다. 액정을 덮은 상태에서도 노트북이 동작하는지 안하는지, 또는 완충이 되었는지를 사용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배려를 한 점이다. 사용자 편의성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단, 아쉬운 점이라면 액정 패널이 열려있는 상태, 즉 사용자가 액정 패널의 뒷면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도 액정 패널 뒷면에 장착된 LED는 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혹시, 노트북을 액정 패널 뒷면에서 바라보는 '관중'을 생각하고 서비스를 하는 것은 아닌지...

  디스플레이 디바이스로는 14.1인치 XGA급 TFT 액정을 사용하고 있다.  14.1인치 액정의 넓이는 17인치 모니터와 맞먹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도 필자는 17인치 모니터(Sony Multyscan E200)와 넓이 비교를 해 보았다. 비교 결과, 당연히(???) 액정쪽이 약간 작았다. 그러나 그 차이가 작아서 모니터에게 "17인치 모니터 맞아???"라고 질문을 해 보았다. (대답은 돌아오지 않지만...) XGA급 액정이기 때문에 데스크탑의 작업 환경처럼 시원하게 작업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액정 패널 하단에는 액정 패널 뒷면에 장착되어 있는 LED가 동일한 위치에 배치되어 있다. 시스템의 전원 관련 상황을 액정 패널의 상태에 관계 없이 알 수 있는 LED 배치라고 할 수 있다. 좌측으로부터 AC 전원 사용, 배터리 사용, 배터리 충전/방전을 나타낸다. LED 색상은 정상적이어서 (필자의 색에 관한 개념으로는 정상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정상일지는 필자는 자신할 수 없다.) '이상 없음'이나 '좋은 상태'에서는 녹색, '이상' 상태에서는 주황색으로 LED 색상이 변화한다.

(뒷페이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