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 클럭

 fn3VAC에서는 오버 클럭을 위해서 FSB를 조절할 때 바이오스에서 뿐만 아니라 메이보드의 점퍼를 통해서도 조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Cyrix CPU와 인텔 CPU의 FSB 조절 단자가 서로 달라서 처음에는 어리둥절 할 수 있지만 다행히도 인텔 CPU의 FSB를 조절하는 점퍼는 오른쪽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서 간단하게 설정할 수 있다. 물론 바이오스에서도 조절이 가능하다.

 오버클럭은 대체적으로 타 694x보다 높은 성공률을 보여주었다. 일반적으로 PCI 클럭이 37MHz를 넘어서면 부팅이 안되던 현상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fn3VAC는 37MHz에서도 제대로 동작을 하였다. FSB를 100MHz로 설정하고 메모리를 133MHz로 설정했을 때 100/33, 103/34, 105/35, 110/36, 112/37, 115/38, 120/40까지 성공을 하였고 124/41부터는 부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타 메인보드보다 선택의 폭이 넓은 셈이다. FSB를 133으로 설정했을 경우에는 124/31, 133/33, 140/35까지는 성공적으로 부팅이 이루어졌고 150/37에서는 부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예전에 미디테크에서 출시한 BX 메인보드도 1MHz 단위로 200MHz까지 조절이 가능하여 오버클러커들에게 환영을 받았으며 fn3VAC 역시 그보다는 못하지만 타 694x 메인보드와 비교해 볼 때 높은 오버클럭율을 보여주었다.

성능

 테스트에 앞서 한가지 밝혀둘 것이 있다. fn3VAC의 경우에는 CMOS에서 메모리 타이밍 설정하는 부분이 빈약하다. 일반적인 694x의 경우 메모리 타이밍을 SDRAM 10ns, 8ns, normal, fast, turbo 모드로 설정할 수 있지만 fn3VAC에서는 normal과 fast밖에 지원을 하지 않는다. 물론 normal 모드 보다 fast 모드가 빠르고 fast보다 turbo가 빠르다. 이는 시스템 전체적인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항목이며 따라서 normal과 fast밖에 지원을 하지 않는 fn3VAC의 경우에는 자연히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큰 차이는 발생하지 않는다.

 이는 바이오스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해결될 수 있지만 메모리 타이밍에 관한 항목도 최근에 업데이트 되면서 생긴 메뉴로 가장 최신인 2000년 4월 14일자 바이오스에서는 아직 해결이 되고 있지 않다. 이 점을 염두해 두고 테스트 결과를 보기 바란다.

 ZDNet의 Winstone 99 v1.3의 테스트 결과이다. 예상했던 것처럼 낮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High-End Winstone에서는 그 차이가 미비하다. 이유는 Business Winstone과 High-End Winstone의 프로그램에 따른 것으로 두 항목은 각각 CPU/MEMORY/HDD에 의존도가 다르다. Business Winstone의 경우에는 CPU와 Memory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주로 사칙연산의 반복 연산인만큼 CPU와 메모리의 의존도가 높은 것이다. 그리고 High-End Winstone의 경우에는 하드 디스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역시 CPU와 메모리의 의존도도 있지만 하드 디스크에서 데이터를 대량으로 읽어와야 하는 복잡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Business Winstone의 경우에는 메모리 타이밍의 문제로 모든 스펙이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타 694x와의 격차가 높은 반면에 하드 디스크의 의존도가 높은 High-End Winstone의 경우에는 Business Winstone 보다 적은 격차를 보여주는 것이다.

 SYSmark 2000 역시 Winstone99와 동일한 양상을 보여준다. High-End Winstone과 동일한 부류인 Internet Contents Creation에서는 그 차이가 별로 크지 않지만 Business Winstone과 동일한 Office Productivity에서는 그 차이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fn3VAC의 성능은 새로운 바이오스가 업데이트 된 후 SDRAM Timing 항목 설정부분이 좀 더 유동적이어야 제대로 된 성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결론

 fn3VAC는 다른 694x 메인보드에 비해서 오버클럭에 유리한 반면에 메모리 타이밍 문제로 약간은 낮은 성능을 보여주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제조상의 문제가 아닌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통해 충분히 개선의 여지가 있으므로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가오는 강적 i815를 맞이하여 이제는 쫓는 입장이 아닌 쫓기는 입장이 되어 버린 694x 메인보드들 중 하나로 새로운 전쟁에서 어떻게 승부가 이루어질 것인지 기대를 해보며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