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1) - OSD

OSD 버튼은 모니터의 정면 중앙 하단에 붙어 있다.

OSD 버튼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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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듯이, T 자 형태로 4개의 버튼이 위치하고 있으며, 그 위로 로직스 로고가 있어서 모두가 십자 형태를 취한다. 4버튼 방식은 상당히 최적화된 OSD 방식이라고 인식되어 있으나 유감스럽게도 이 모니터에서는 이 부분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OSD 버튼이 최적화되어 있는 제품들의 제조사를 살펴보면 대개 메이저 제조업체일 경우가 흔하다. 이것은 그들이 그동안 만들어온 노하우와 사용자들의 의견을 매우 많이 수렴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 모니터 역시 OSD 버튼 부분에서 아직은 미숙하다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좌우 버튼은 직관에 맞도록 되어 있으나 메뉴와 셀렉트라는 버튼이 과연 무엇을 하는 것인가라는 것을 사용자들은 제대로 인식하기가 어렵다. 이것은 각 버튼이 가지고 있는 기능이 확실히 정의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도 기인하고 있다. 다음 모델에서는 OSD 버튼 부분의 최적화가 좀 더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OSD 메인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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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D 메뉴 역시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아이콘들이 직관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고급옵션들은 서브메뉴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로 이 서브메뉴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아이콘 및 서브타이틀로는 분간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메뉴는 기본적인 메뉴는 모두 갖추고 있지만, 역시 언어 부분에서는 1바이트 문자만을 사용하여서 한글의 지원은 불가능하다. 고급옵션을 위한 하위메뉴는 아래와 같다.

OSD 하위메뉴. 고급 옵션이 대단히 적은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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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메뉴에 들어가면 핀쿠션을 비롯 모아레 등의 옵션을 조절할 수는 있지만, 다른 모니터들이 제공해주는 컨버전스 조절 등의 고급옵션은 전혀 제공해 주지 않고 있다. 따라서 사용자가 모니터를 최적의 상태로 조절할 수 있는 것에는 많은 한계가 따른다.

다른 모니터들에 비해서 OSD 버튼 및 메뉴는 부실하다고 생각된다. OSD 메뉴 및 인터페이스 면에서 메뉴의 추가 및 상하위 구조의 재조정, 직관적인 아이콘 등의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성능 (2) - CDT 특성

CDT의 특성은 지오메트리 및 컨버전스와 포커스 및 가독성, 그리고 퓨리티, 그리고 화면균일성의 4가지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테스트한 시스템은 매트록스 G400 그래픽카드를 사용하였으며, 이 모니터가 발휘해주는 최대 해상도인 1,280 x 1,024 x 60Hz의 상황에서 테스트되었다.

지오메트리/컨버전스

 
 
가장 윗줄은 지오메트리 테스트 패턴을 보여준다.
가운뎃줄은 지오메트리 테스트 패턴의 화면 중앙부(왼쪽) 및 코너를 보여준다.
마지막 줄에서는 컨버전스 테스트에서의 화면 중앙부(왼쪽)과 코너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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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메트리는 전체적으로 매우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록 코너 쪽에서 약간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크게 신경쓸 정도는 되지 못한다. 수직/수평 비율의 최대오차가 대략 3% 이내인 준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컨버전스에서는 매우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RGB 각각의 패턴이 화면 중앙부에서는 거의 정확히 맞고 있으며, 코너에서도 그다지 흐트러지지 않는, 1/3 픽셀 이하의 오차만을 보이고 있다. 이정도의 컨버전스는 대단히 준수한 편에 속하는 것이다.

포커스 및 가독성

 첫 번째 줄 : 포커스 패턴 1의 중앙부(왼쪽)와 코너
두 번째 줄 : 포커스 패턴 2의 중앙부(왼쪽)와 코너
세 번째 줄 : 가독성 패턴 1의 중앙부(왼쪽)와 코너
네 번째 줄 : 가독성 패턴 2의 중앙부(왼쪽)와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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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부분에서는 대단히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앙부 쪽이 아무래도 코너보다는 좀 더 선명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코너 부분도 충분히 각각의 선이 구분되고 있다. 다만, 지오메트리 왜곡의 영향으로 정사각형이라기 보다는 약간 찌그러진 직사각형의 형태로 보이고 있다. 가독성 부분에서는 매우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FTM관이 가지는 특성중의 하나에 속한다. 어퍼쳐그릴관과 섀도우마스크관이 가지는 각각의 장점들을 혼합해 놓은 모습이다.(물론 가독성 부분에 한해서) 깔끔한 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퓨리티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각각 R, G, B, W의 테스트
(카메라 위치의 영향으로 가운데가 지나치게 밝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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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매우 양호한 퓨리티를 보여준다.(사진에서 나타나는 밝기변화는 실제보다 약간 과장되어 있다) 흰색 바탕에서도 충분한 퓨리티를 가지고 있으며, 모서리 부분이 약간 어둡기는 하지만 크게 신경쓸 부분은 되지 못하는 정도로 판단된다.

화면균일성

FTM관이 가지고 있는 아킬레스건은 바로 이 부분, 화면균일성이다. 전자총이 모니터에 빛을 뿌릴 때, 전체화면이 백색이라면 전자총은 최대의 출력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고 검은색 바탕이라면 그다지 많은 출력을 보이지는 않는다. 따라서 화면이 흰색에서 검은색으로, 그리고 흰색으로 계속 변화하는 상황이라면 전자총에 무리를 주게 되며, 이 부하를 줄여주기 위해서 전자총은 약간의 절충을 취한다. 이러한 이유로, 화면에 검은색이 많을 경우 흰색은 더욱 밝게 보이고, 화면에 흰색이 많아지면, 흰색은 약간 어두워진다. 또한 화면에 흰색이 많을 경우 스크린이 약간 확장되는 모습을 보인다. 현재, 섀도우마스크관이나 어퍼쳐그릴관 등의 경우는 이에 대한 보정이 많이 이루어져서 대단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지만, 유감스럽게도 FTM관은 이 부분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이 모니터 역시 마찬가지여서, 화면이 흰색에서 검은색으로, 다시 흰색으로 변해갈 때 화면 크기가 약 3mm 정도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도 수준은 실제 사용상에서는 큰 문제는 되지 못하지만 민감한 사용자들이라면 불평을 할 수도 있다.

결론

이 제품은 LG의 774/775FT 계열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거의 정확하다. FTM관이 가지는 특성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으며, 그러면서도 로직스 모니터가 그간 보여준 시장구조대로 저가형 부분을 노리고 있어서 기존 LG 모니터들 보다는 비교적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OSD 메뉴 및 컨트롤 부분이 아직 미숙한 부분이 보인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고급 조정 옵션들이 빠져 있으며, 또한 컨트롤도 쉽지가 않은데다가 아이콘 역시 그다지 직관적이지 못하기에 초보자들이 조절하기에는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어차피 OSD라는 것이 한번 조정하면 그다음부터는 건드릴 일이 별로 없는만큼, 처음에 조금만 노력(?)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면 큰 문제는 아닐지도 모른다.

플래트론 모니터를 구입하기에는 가격적인 측면에서 부담을 느꼈던 사용자들이라면 한번쯤 고려해봄직할 만한 제품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