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694x 메인보드의 가장 큰 장점은 AGP 4x, PC 133 메모리, Ultra DMA 66의 지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현재에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BX 보다 한 단계 발전된 기술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러한 기능은 제대로 활용이 되질 않고 있다. AGP 4x의 대역폭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그래픽 카드와 어플리캐이션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거나 최근 출시되고 있는 Geforce 256 2 GTS 뿐이며, Ultra DMA 66 역시 내부 전송률의 한계로 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PC 133 메모리 역시 BX의 오버 클럭으로 인해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한 연유에서 그런지 성능은 BX에 못미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것은 694x의 최대 성능은 아니다. 위의 모든 것이 충족이 된다면 BX를 능가하는 성능을 보여줄 것이다. AGP 4x와 Ultra DMA 66의 성능이 최대 변수가 되겠지만 말이다.

 메인보드의 성능은 시스템의 전체적인 성능과 직결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픽 카드가 아무리 좋아도, CPU가 아무리 높은 클럭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이들을 연결해주는 메인보드에서 이를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한다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를 측정하기 위해서 Winstone 99를 사용하였으며, Winstone 99는 Business Winstone과 High-End Winstone으로 구분된다.

 Business Winstone은 주로 오피스 계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칙 연산에 의존을 한다. MS 엑셀을 생각하면 된다. 사칙 연산과 정수 연산으로 이루어진 Business Winstone에서는 비교되는 694x 메인보드보다 성능이 낮은 것으로 나왔다. 이는 CPU와 메모리간의 대역폭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으로 풀이가 된다.

 High-End Winstone은 주로 곱셈과 SQRT 연산으로 이루어지는 실수 연산이 주를 이룬다. 이는 FPU와 메모리간의 대역폭을 말하는 것으로 여기에서는 Advance 10이 더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주로 A/V 편집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하이엔드 프로그램에서는 Advance 10이 더 우월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SYSmark 2000에서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오피스 프로그램에서 더 적은 수치를 보여주던 Office Productivity(Business Winstone)에서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마찬가지로 Internet Contents Creation에서도 조금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결론

 같은 칩셋을 이용하여 메인보드를 제조할 경우 대부분은 동일한 기능과 스펙을 갖추고 있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Advance 10은 이와는 달리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였다. 특히 데이터의 안정성을 위한 백업/복구 기능을 제공하고 이와 함께 파티션 설정 기능을 차제적으로 제공한다.

 694x의 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각 컴포넌트가 하나씩 출시되고 있는 시점에서 BX는 이제 694x에 그 자리를 물려주고 사라지려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 i820의 RDRAM과 맞설 DDR은 메인보드의 설계를 변경해야 하며 VC Memory도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AGP 4x 역시 아직은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지 못하다.

 QDI Advance 10 역시 이러한 난제를 해결해야 진정한 694x 메인보드로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모든 694x 메인보드가 겪어야 할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