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 및 번들소프트웨어

 먼저 매뉴얼을 보면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권은 순수한 제품을 위한 매뉴얼이고 또 한 권은 번들로 제공되는 노턴 안티 바이러스와 고스트에 관한 것이다. 매뉴얼 두 권 모두 영문으로 되어 있으며 초보자가 보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따른다. 제품 매뉴얼의 경우에는 일종의 통합 매뉴얼로 솔텍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제품에 대한 하드웨어 설정에 관한 것이다. 하지만 바이오스 설정등에 관한 설명은 빠져 있어서 바이오스 설정을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초보자들이 볼 경우 당황하게 될 것이다.

 번들로 제공하는 CD에는 드라이버와 각종 패치, 하드웨어 모니터링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드라이버 CD를 실행하면 처음 보이는 화면에 메뉴가 많아서 어리둥절 할 지도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왼쪽에서 두 번째 메뉴인 "Install Driver"로 이 메뉴를 통해서 모든 패치와 드라이버 설치가 이루어진다. "Install Driver" 메뉴를 선택하면 다음으로는 칩셋 제조사 별로 구분이 되는데 Intel과 Via 뿐만 아니라 SiS 칩셋에 대한 패치도 제공된다. 아마도 솔텍 전 제품에 대해서 같은 번들로 나가는 드라이버 CD로 보인다. 여기에서 Via Chipset Driver를 선택하면 필수 항목인 4-in-1 패치와 AC' 97 오디오 드라이버, ACPI 패치, 하드웨어 모니터링 유틸리티 설치 항목이 나온다. 자신이 원하는 패치를 하면 자동으로 패치 작업에 들어 간다.

 그리고 오른쪽 아래 사진은 하드웨어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실행한 것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 있으며 하나의 메뉴에서 모든 것을 조작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 한 장의 CD에는 하드 디스크 백업 프로그램인 고스트와 바이러스 예방 프로그램인 노턴 안티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다. 컴퓨터를 관리하는 데 있어서 필수 프로그램을 번들로 제공하고 있어서 사용자들에게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성능

 지금까지 수많은 종류의 메인보드가 출시되었다. 이들은 모두 개개인의 특색이 있긴 하지만 같은 칩셋을 사용하고 거의가 레퍼런스를 준수하고 있어서 그런지 성능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 SL-65KV 역시 마찬가지로 기존의 694x와 커다란 차이는 발생하지 않았다.

 ZDNet의 벤치마크 프로그램 중 하나인 Winstone 99는 시스템의 전체적인 성능을 측정하는 것이다. 마땅히 메인보드의 성능을 측정할 만한 것이 없고 또한 각 부분별로 테스트를 하더라도 각 테스트 프로그램의 특성 때문에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체적인 성능을 측정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였다. 메인보드의 성능에 따라 전체적인 성능이 달라지기 때문이며 메인보드는 모든 컴포넌트가 연결되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먼저 기존에 테스트가 이루어졌던 IM-9VBA와 비교를 해 보면 Business Winstone 99에서는 낮은 성능을 보여주었다. Business Winstone 99는 비교적 많은 자원을 차지하지 않는 오피스 계열이나 웹 브라우저 프로그램으로 구성이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 제품 사이에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은 특정 프로그램 중 한 두 개에서 차이가 발생하거나 아니면 테스트 시스템 상의 변수로 사료된다.

 다음으로는 High-End Business Winstone 99로 주로 FPU를 사용하는 그래픽 툴이나 멀티미디어 관련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테스트에서는 SL-65KV의 결과값이 높게 나오긴 했지만 테스트 상의 허용오차라 볼 수도 있는 정도이고 성능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이렇다 말할 만한 수치가 아니라서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

 Mad Onion社의 SYSmark 2000에서도 12가지의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시간을 측정하여 시스템의 전체적인 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비교적 최신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Winstone 99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콘텐츠 제작 프로그램과 사무용 프로그램으로 구성 되어 있다. 여기에서도 Winstone99와 동일한 결과를 보여주었는데 Business Winstone과 동일한 Office Productivity에서도 SL-65KV가 낮은 수치를 보여주었고 FPU를 통한 실수 연산을 주로 사용하는 Internet Contents Creation에서는 SL-65KV가 약간 높게 나왔다.

 두 프로그램에서 동일한 결과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성급하게나마 결론을 내리자면 정수 연산보다는 실수 연산을 위한 메모리 대역폭이 SL-65KV가 좋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두 제품간의 비교일 뿐이지만 중요한 것은 SYSmark 2000의 총점이 두 제품이 동일하다는 것이다. 같은 칩셋을 사용하는 제품들은 성능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론

 인텔의 천덕꾸러기인 i820이 MTH 문제로 리콜을 당하고 결국은 완전한 RDRAM 체제로 바뀐다. 하지만 RDRAM의 현실을 고려하면 i820은 BX의 뒤를 잇기는 힘들다는게 테스터의 견해이다. 반면에 Via의 694x는 이러한 틈새를 노리고 끊임없이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SL-65KV도 그들 중 하나로 비교적 후발 주자에 불과하지만 솔텍이라는 네임 밸류와 탄탄한 번들 소프트웨어, 안정성, 성능 등을 등에 업고 서서히 사용자들의 곁으로 다가 오고 있다.

 솔텍 SL-65KV가 후발 주자답게 기존의 694x의 자리를 뺏을 수 있을 것인지 기대를 해보며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