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RW콤보 SM-304

시작에 앞서

 컴퓨터란? 단순한 전자계산기이다. 물론 아주 복잡한 수식을 계산하는 값비싼 계산기이긴 하지만... 이러한 계산기에 여러 가지 기능이 부여되고 있다.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영어 회화 공부를 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멀티미디어라 한다. 하지만 이렇게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컴포넌트가 필요하다. 사운드 카드가 있어야 하고 CD-ROM 드라이브가 있어야 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단순한 사치품들이 이제는 필수 항목이 되어 버렸다. 특히 CD-ROM 드라이브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시대가 되어 버린 것이다.

 처음 CD-ROM 드라이브가 출시되었을 때 사람들은 CD를 "꿈의 매체"라 불렀다. 하드 디스크와 맞먹는 용량에 읽는 속도도 플로피 디스크에 비해서 엄청 빨랐기 때문이다. 한가지 흠이라면 쓰기가 불가능 하다는 것. 하지만 이것도 CD-R 드라이브가 출시되면서 상황은 바뀌었고 비록 고가이긴 하지만 그 안정성에 감탄을 하며 한 장에 몇만원씩 주고 CD를 복사하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CD-R드라이브가 거의 보편화 되었다. 저렴해진 미디어, 다양한 제품, 속도 경쟁에 의한 가격 하락 등이 주 원인이다. 물론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도 한 몫 더해졌다. 또한 한 번쓰면 끝인 CD-R이 아니라 몇 번이고 쓰고 지우고 재기록이 가능한 RW 기능까지 내장하고 있어서 일반인에게 더욱 밀접한 기기가 된 것이다.

 초반 CD-ROM 드라이브가 출시되었을 때 그 거대한 용량에 담을 수 있는 것은 여러 가지 데이터와 함께 용량이 큰 영화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와 함께 일반 비디오에서 추출한 소스를 MPEG-1이라는 압축 기술을 통해서 두 장의 CD-ROM에 저장할 수 있었다. 이러한 용량은 당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하드 디스크에는 저장할 수 없었다. 이때에는 MPEG 보드라는 하드웨어 MPEG 디코더가 필요했는데, 이유는 이 디코딩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시스템으로는 무리가 따랐기 때문이다. 그렇게 15년 정도 흐른 뒤에 단순한 배속 전쟁을 하던 CD-ROM 제조 업체들 사이에서 DVD라는 엄청난 매체를 발표하였다. 처음에는 Digital Video Disc라는 이름으로 나중에는 Digital Versatile Disc라 칭하고 CD-ROM의 최대 26배의 저장 능력을 갖추고 있는 괴물같은 광 드라이브를 개발한 것이다. DVD를 개발하던 업체 10곳은 DVD Forum을 만들고 표준화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그 10곳의 업체는 Hitachi, Ltd. / Matsushita Electric Industrial Co. Ltd. / Mitsubishi Electric Corporation / Philips Electronics N.V.  / Pioneer Electronic Corporation / Sony Corporation / Thomson Multimedia / Time Warner Inc. / Toshiba Corporation / Victor Company of Japan, Ltd. 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곳들이다. 여기에 헐리우드가 가세함으로써 DVD 시장은 더욱 활성화되었다.

 CD-R/RW와 DVD는 CD-ROM을 모태로 하고 있다. 그러한 이유일까, 최근 몇 개의 업체에서는 CD-ROM/R/RW/DVD를 하나로 통합한 콤보 드라이브, 일명 RW콤보를 출시하였다. 이 업체는 총 세 군데로 삼성전자, 리코, 도시바로 이번에 테스트할 제품은 국내 CD-ROM/DVD-ROM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의 SM-304로 4X Write, 4X Rewrite, 24X Read, 4X DVD의 성능을 보여준다.

Layout

 SM-304의 외형을 보면 기존의 삼성 제품과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특히 전면부 베젤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판매할 형태로 바뀐 것이며 실제 외수용으로 판매가 되고 있는 제품은 전면부 베젤의 모습이 다르다고 삼성측 관계자에게 들은 바 있다.

 전면부 트레이를 보면 좌측에는 DVD 마크가 우측으로는 CD-RW 마크가 찍혀 있고 베젤 오른쪽 부분으로 보면 RW combo라는 마크가 찍혀 있어서 SM-304가 CD-R/RW/DVD 통합 모델이라는 한 눈에 알 수 있다.

 전면부에서 좌측으로는 헤드폰 단자와 볼륨 단자, 상태 Indicator 한 개, 우측으로는 응급 사출 홀(hole)과 이젝트 버튼이 있다. 역시나 오디오 실행 버튼은 없었고, SM-304의 동작 상태를 알려주는 indicator의 경우에는 하나만 제공되고 있으며 어떤 작업을 하더라도 녹색 점멸만 되므로 현재 어떠한 작업을 하는지 제대로 구분을 할 수 없었다.

 후면부는 여타의 CD-ROM이나 DVD-ROM과 차이가 없이 디지털 오디오 아웃 단자와 아날로그 오디오 아웃 단자, 마스터/슬래이브 조절 단자, IDE 인터페이스 단자, 파워 커넥터가 제공되고 있다. 아날로그 오디오 단자와 함께 디지털 아웃 단자가 제공되고 있어서 DVD를 위한 최적의 오디오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수직 장착을 위한 가이드가 설치되어 있어서 미디어가 떨어지지 않게 고정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기존의 데스크형 시스템을 수직으로 장착을 할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