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SM-304는 24배속의 CD 읽기와 4배속의 DVD 읽기 기능을 갖추고 있다. 최초의 RW 콤보라는 점의 의의를 둔 것인지 아직은 그리 만족할 만한 성능은 아니다. 24배속의 읽기 기능은 대부분의 RW 드라이브도 최고 32배속이므로 넘어가 줄 수 있지만 4배속의 DVD 기능은 최근 12배속으로 넘어가고 있는 DVD의 속도 경쟁과 비교해 볼 때 아주 낮은 스펙이다. 처음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최소 6배속 이상의 성능이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성능 테스트에서는 언제나 그렇듯이 LG 48배속 제품을 기본적인 CD-ROM 테스트의 기준으로 삼았고 이와 함께 AOpen DVD-1040 Pro도 함께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DVD의 성능 테스트를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유는 테스트에 사용할 미디어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어서 설명을 하겠다. 

• CD Winbench 99

 CD Winbench 99를 이용해서 SM-304의 CD-ROM 성능을 테스트하였다. 테스트에 사용된 미디어는 CD Winbench 99 원본이며 모두 동일한 환경에서 테스트하였고 모두 Secondary Master로 설정한 뒤에 테스트가 이루어졌다.

 역시 24배속의 CD-ROM 성능으로는 48배속 CD-ROM이나 40배속 CD-ROM을 쫓아가지 못했다. 하지만 스펙상의 성능은 준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내주에서는 약 11배속, 외주에서는 약 23배속으로 동작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Access Time은 상대적으로 상당히 높았으나 여타의 RW 드라이브가 100에서 150ms 정도의 스펙을 보여주는 것을 고려한다면 비교적 빠른 편이다. CPU Usage는 비교 제품들과 비교해 볼 때 약 50%밖에 되질 않았다. 하지만 5%나 2.5% 큰 차이는 없다. 따라서 큰 장점이라고 볼 수는 없다.

 DVD로써의 성능 테스트에서는 몇 가지 주의가 요구된다. 이유는 미디어의 종류가 4가지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규격에 따라 DVD-5, DVD-9, DVD-10, DVD-15로 구분이 되며 DVD-5는 4.7GB의 단층 편면, DVD-9는 복층 편면의 8.5GB, DVD-10은 단층 양면의 9.4GB, DVD-17은 복층 양면의 17GB이다. 이렇게 구분이 되는 이유는 DVD는 CD와는 달리 두 개의 층으로 나뉘어 있으며 앞면과 뒷면 모두 기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각 미디어의 규격은 다음의 그림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DVD 미디어에 대해 설명이 나왔으니 한 가지 더 설명하고 넘어갈 것이 있다. 이는 DVD 미디어가 복층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며 또한 이것은 DVD-Movie를 위해서 규정된 것이다.

 위의 규격을 보면 한가지 이상한 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용량의 차이인데 DVD-5와 DVD-10은 정확히 두 배의 차이가 발생하고 DVD-9와 DVD-17 역시 두 배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서 DVD-9와 DVD-10은 단지 층과 면의 차이일 뿐 두 곳에 트랙을 기록한다. 단지 그 차이일 뿐인데 어떻게 용량이 서로 다른 것인지 의심이 가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이 차이는 바로 트랙 패스에 의한 것이다. DVD-5와 DVD-10은 CD와 같거나 단지 CD 두 장을 붙여 놓았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DVD-9의 경우에는 한 면에서 층을 두 개로 나누고 그것을 읽게 된다.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여기에 DVD-Video를 저장할 경우를 생각해 보자. 먼저 내부 트랙부터 시작해서 계속 외부 트랙으로 디스크를 읽게 된다. 그러다가 한 층을 다 읽게 되면 다른 층으로 이동을 하게 된다.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만약 영화 재생 중에 그러한 이동이 있을 경우 다시 처음의 내부 트랙으로 픽업이 이동을 하게 되면 중간에 딜레이가 발생하게 되면서 영화는 중간에 한 번 끊기게 된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트랙 패스를 반대로 설정해 주면 된다. 글로만 설명을 하는 것보다 아래의 그림을 보는 것이 더 빠를 것이다.

 위의 그림을 보면 PTP 방식과 OTP 방식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PTP 방식은 DVD-5, DVD-10, 또는 일반 데이터 CD에 적용되는 방식이며 OTP 방식이 DVD-9와 DVD-17에 적용된다. 물론 DVD-Video일 경우만 해당된다. 이것과 용량의 차이가 무슨 상관 관계가 있는 것인지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다.

 먼저 CD나 DVD의 트랙에는 Lead-in과 Lead-out이라는 영역이 있다. 이는 트랙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것으로 PTP에는 이 영역이 각각의 층마다 하나씩 존재한다. 즉 하나의 디스크에 Lead-in과 Lead-out 영역이 두 개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OTP에는 Lead-in 영역 하나와 또 다른 층에 Lead-out 영역 한 개만 존재하게 된다. 따라서 용량의 차이는 바로 Lead-in, Lead-out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OTP 방식은 서로 다른 층의 트랙을 연결되게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그럼 본론으로 돌아가서 미디어와 DVD 성능, 정확히 말해서 전송률 테스트와 어떠한 상관 관계가 있는가.. DVD-5와 DVD-10은 상관이 없다. 하지만 DVD-9와 DVD-17은 아주 치명적이다. DVD-9의 경우에는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두 개의 층이 서로 이어져 있다. 테스트 프로그램도 그렇게 인식을 하고 테스트를 하게 된다. 최근 고배속의 CD-ROM과 DVD-ROM 드라이브는 CAV 방식이다. 이는 내주보다 외주가 빠르다. CD Winbench에서 보면 전송률을 그래프로 보여준다. 정상적인 CD-ROM이나 DVD-ROM이라면 완만한 경사를 그리며 올라간다. 하지만 OTP 방식은 처음 층이 끝날 때까지는 그러한 경향을 보이다가 층이 바뀌면서 외주에서 내주로 진행을 하기 때문에 반대로 완만한 곡선을 그리면서 내려가는 모습이 된다.

 왼쪽의 그림이 단층의 DVD 디스크 테스트이고 오른쪽이 복층의 DVD 디스크 테스트 전송률을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

 여기에서 DVD 테스트가 이루어지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겠다. 최근 출시되는 CD-ROM이나 DVD는 모두 MAX의 개념을 갖고 있다. 48배속이라고는 하지만 이는 외주에서 가장 빠를 때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는 DVD에서도 마찬가지이다. DVD 4배속이라는 하지만 이는 CD-ROM의 9배이기 때문에 약 36배속의 CD-ROM과 비슷한 전송률을 보인다. 따라서 스펙상의 데이터를 산출해 내기 위해서는 한 층이 DVD-5의 규격에 맞는 4.7GB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는 미디어가 필요한데, 아쉽게도 3GB도 못미치는 미디어만 보유하고 있어서 정확한 테스트가 어렵기 때문에 DVD의 성능 테스트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간접적으로 예측은 할 수 있다.  위의 오른쪽 사진을 보면 그래프가 꺽이는 지점이 MAX의 전송률을 보이는 지점이다. 4GB가 갓넘은 부분에서 약 5000KB/s의 전송률을 보인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스펙상의 5400KB/s에는 근접한다고 볼 수 있다.

• Wav 추출
   

 Wav 추출은 디지털 오디오 아웃 단자를 통해서 추출하였다. 첫 번째 트랙은 약 7.8X으로 추출이 되었다. 여기까지는 안정적이었지만 7번 트랙과 14번 트랙은 10X을 넘어가는 약간은 위험스런 추출 배속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다행인지, 기술인지는 몰라도 모두 지터 없이 깨끗하게 재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