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D

OSD버튼의 배열은 770TFT의 그것과 완전히 동일하다. 다만, 다른점이 있다면 770TFT의 경우 입력선택을 할 수 있엇으나 이 제품에서는 입력선택의 여지가 없으므로 그 부분이 빠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OSD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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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D 메뉴 역시 마찬가지고 770과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OSD 버튼이 자동설정 버튼 1개를 제외하면 다른 모니터들에서 이상적이라고 판단하고 채용하고 있는 4버튼 방식 그대로이므로 사용시에 별 무리는 없었다.

OSD 메뉴의 모습. 맨 위부터 차례로 현재 디스플레이 모드 정보, 언어선택, 색온도 조정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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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몇가지 아쉬운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 언어선택에서 한국어를 볼 수 없었다. 물론 이 부분이 사용에 큰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지만 대개의 모니터들이(일본산 포함) 자국어의 OSD 메뉴를 제공해 주고 있는것에 비한다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어 외 4개국어까지 지원하면서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일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물론 2바이트 문자를 사용하면 펌웨어의 용량이 커지겠지만 그 변화폭은 미미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 색온도 조절 역시 문제를 삼을 수 있겠다. 현재 모니터의 색온도가 바로 나타나지 않고 단지 모드 1/2/3으로만 구분해 놓아서 정확한 색을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일반적으로 4500˚K~9300˘K의 색온도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하면 사용자의 상황에 맞게 설정할 수 있는데, 이 제품은 그러한 선택은 배제하고 있다. 물론 초보자에게 있어서는 오히려 편할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모니터의 색상에 민감한 사용자들에게는 갑갑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화질

화질은 이전에 리뷰했던 150MP와 완전히 동일한 모습을 보였다. 가시각은 150MP보다 약간 적은 수준이지만,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아래는 전통적인 CRT 모니터 테스트 소프트웨어를 사용했을 때의 화면상태이다.

 
 
 
모니터의 화면상태를 테스트한 모습. 맨 윗줄은 지오메트리(좌측)와 컨버전스(우측)을 보여주고 있으며, 가운뎃줄은 포커스, 가장 아래줄은 가독성 테스트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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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트의 흔들림 등도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화면상태 역시 이상적이었다. LCD이기에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 수 있지만, 아나로그 입력을 받아서 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노이즈나 개입된다거나 시그널의 왜곡이 일어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기 때문에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이 제품에서는 그러한 현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LCD 임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색감을 보여주고 있으며, 가시각 역시 770에서 보았던 것 같은 환상적인 가시각까지는 아니지만 매우 양호한 모습이었다.

기타(편의성 등)

앞서도 언급했듯, 이 모니터의 스탠드는 수직방향으로 쉽게 조절이 가능한 것이었다. 대개의 LCD 모니터가 그렇듯이 스탠드 안쪽을 들여다 보면 전원 및 시그널 케이블의 연결단자가 보인다.

시그널케이블 및 전원 연결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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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에 일반 D-SUB 연결단자가 있으며, 오른쪽으로는 12V 직류전원 연결단자가 위치해있다. 그리고 왼쪽에는 단지 빈 자리만 있는데, 크기로 미루어 보아서 DVI 커넥터가 위치할 자리일 것으로 짐작된다. 근래의 그래픽 칩셋들이 점차적으로 DVI 지원기능을 칩셋에 포함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부 그래픽카드들은 DVI단자를 내장하고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DVI단자를 채용한 LCD 모니터는 흔히 볼 수 없는데, 이 제품은 현 시점에서는 원가의 문제로 인해서 DVI를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가 이후 DVI가 보급되면 바로 적용시킬 수 있도록 미리 금형설계를 그에 맞도록 해 놓은 것이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올 상반기 안에 DVI단자를 포함시킨 모델을 출시하지 않을까 예측해본다.

최근 모니터들의 대표적인 추세중 하나는 바로 USB 허브의 내장이다. 이는 중고가형 일본산 모니터들에서는 흔히 볼 수 있으며, USB 허브의 내장으로 다수의 USB기기들을 사용할 경우 사용자에게 편의성을 안겨주면서, 한편으로는 모니터를 직접 마우스를 통해서 컨트롤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의 모니터들은 이러한 기능 중 USB를 통한 모니터의 OSD 컨트롤은 제공하지 않는다. 별도로 판매되는 USB 허브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만을 제공한다.

USB 허브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 삼성모니터들에 표준적으로 갖추어져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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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방법은 사용자가 USB 허브를 필요치 않을 경우 필요없는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지만 보다 자유로운 USB의 활용성은 대단히 제한되어 있다. 또한 근래의 대만산 모니터들이 별도로 USB 허브를 장착하면서도 이들 허브가 모니터에서 전원을 끌어가고 또한 모니터와 직접 연결됨으로써 USB를 통한 OSD 컨트롤을 지원하고 있는 것에 반해서 삼성의 제품에서는 USB 허브 역시 별도의 전원 어댑터를 가지고 있으며, 모니터와는 무관하게 완전히 독립되어 동작한다. 그래서 다른 모니터들에서 제공하고 있는 편의성을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다. 물론 모니터의 OSD 컨트롤은 DDC2B를 사용해서도 가능하기는 하지만 이 기능은 비디오카드가 지원을 못해준다거나 하는 상황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을 가진다. USB 허브 장착 부분을 좀 개선했으면 좀 더 편리산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치면서

이 제품은 일반 사용자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제품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OSD 메뉴 역시 필요없는 메뉴는 간소화하여서 제공하고 있으며, 연결단자 역시 D-SUB 커넥터만을 제공한다. 약간은 모자란 듯한 가시각은 이 제품에 사용된 LCD 패널은 고가형이라기 보다는 미드레인지를 타겟으로한 것이라는 것을 말해주며, 이러한 제품의 특성은 파워유저 등에게는 오히려 불편함을 안겨줄 소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어느정도 제거되어 있는 옵션등은 결과적으로는 제품의 가격을 낮추어서 일반 사용자들이 보다 부담없이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이 제품의 가격은 분명 다른 대만산 LCD 등에 비해서는 비싼 가격이지만, 그것은 제품이 가지는 화질과 성능이 충분히 커버해 줄 수 있는 폭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OSD부분이나 기타 편의성 부분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화질면에서 만족할 수 있는 몇 안되는 LCD 모니터 중 하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