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펜형 디지털 카메라, 하이퍼아이캠 Tiny

디지털 이미징

근래 들어서 디지털 이미징 장비가 범람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역시 디지털카메라 시장이다. 디지털 카메라 중에서도 USB PC 카메라라고 불리는 화상통신용 카메라는 화상채팅의 열기와 함께 이미 많은 게임방에 보급되어서 사용되고 있으며, 근처의 게임방에 가면 어렵잖게 볼 수 있는, 대단히 흔한 것이 되어버렸다. 한편, 사진을 찍을 필요가 있는 곳에서는 디지털 카메라가 경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가 가지는 신속성과 편리성, 그리고 기존 필름 카메라를 대체할 수 있는 뛰어난 화질은 그러한 경향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도 난점은 존재한다. 바로 가격적인 측면이다. 디지털카메라는 분명 뛰어난 편리성과 신속성을 제공해준다. 하지만 같은 품질을 얻을 수 있는 필름 카메라와 비교하자면 그 가격은 최소한 5배 이상이라는 결론이 나오며, 이것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디지털 카메라를 사기 꺼리게 만드는 가장 큰 요소이다. 

한편, USB 타입의 PC 카메라는 역시 신속성 및 편리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디지털 카메라와 차이를 두지 않으며, 10만원 미만이라는 경제적인 이득 역시 제공해 주지만,  이동성의 제약을 받고 있다. 컴퓨터에 연결해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양분된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노리고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이 하이퍼 아이캠 타이니(이하 타이니)이다. 전체적인 사양은 일반 USB 방식 PC 카메라와 동일하게 만들어져 있으나 디지털카메라들처럼 이동성이 추가되어 있어서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는 것이다.

제품사양 및 구성물

제품의 사양은 아래와 같다.
 

사양을 보면 우선 해상도가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 디지털카메라들은 CMOS보다는 CCD를 선호한다. 그것은 CMOS쪽이 반응속도가 좋고 구조가 간결해진다는 장점보다는 CCD 소자가 더욱 고르고 선명한 영상을 만들어준다는 장점이 더더욱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CCD는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을 안고 있으며, 반응속도가 CMOS보다는 느리고 구조가 복잡해지기 때문에 저가형 USB 카메라들은 CCD 소자를 기피한다.

이 제품 역시 CMOS 소자를 사용하고 있다. 저가형 모델인만큼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인터페이스는 USB를 채택하고 있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 외에는 별로 특별한 부분은 없다. 다만, 한가지 소비자들이 유의해서 볼 부분은 메모리의 용량이다. 16Mb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이것은 MByte가 아니라 Mbit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메가바이트의 단위로 따진다면 2MB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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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구성은 평범하다. 드라이버 시디 한 장, 타이니 본체, 그리고 연결케이블과 간단한 매뉴얼이 전부이다. 매뉴얼이 지나치게 간소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제품의 기능은 그에 못지 않게 간소하기 때문에 어차피 두꺼워봤자 쓸모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디자인

이 제품이 표방하고 있는 것은 '펜형 디지털 카메라'라는 것이다. 그래서 얇고 긴 형태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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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부분은 렌즈 및 메모리, 마이크로프로세서 등을 내장하고 있는 부분이며, 아래쪽은 AAA 사이즈의 전지를 수납할 수 있는 수납공간으로 사용된다.

 
앞부분과 뒷부분의 사진. 앞부분에는 렌즈가, 뒷부분에는 LCD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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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윗부분부터 살펴보면, 사용자가 설정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아무것도 없다는 데에 대단히 의아함을 느끼게 된다. 이 카메라에는 오로지 모드선택 버튼과 셔터 버튼만이 있을 뿐 다른 어떠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존재하지 않는다. 위에 있는 버튼이 셔터, 그리고 파인더 옆으로 위치하고 있는 버튼이 모드선택 버튼이다. 그리고 LCD는 일반적인 디지털카메라들이 찍힌 화상을 보여주는 것에 반해서, 단지 모드와 촬영가능한 사진 장수만을 표시해주고 있다. 뷰파인더는 고정식이며, 렌즈 역시 별다른 부분을 가지고 있지 않다. 마치 장난감을 연상시킨다.

별다른 장식도 없으며, 버튼도 몇 개 없기 때문에 외형적으로는 단순의 극을 보여주고 있다. 쓸데없이 복잡하거나 화려한 장식을 달아서 외형을 가벼워보이게 한다거나 불필요한 화려함을 가지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다만, 버튼들이 지나치게 가벼워보인다는 점을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겠다. 버튼의 생김새들은 이 제품이 장난감처럼 생겼다는 이미지를 더더욱 강하게 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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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는 AAA 형 전지 2개를 사용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별다르게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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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것은 클립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품이 대단히 작은 크기인 만큼, 보통 펜처럼 셔츠의 윗주머니 등에 달고 다닐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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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페이스는 USB를 채택하고 있기는 하지만 표준적인 USB 포트는 아니다. 마치 표준 미니 USB 처럼 생기기는 했는데(필자도 처음에는 착각했다.) 전용 포트를 택하고 있다. 그 때문에 시스템에서는 별도의 드라이브로 동작하지는 않으며, 시스템에는 이미징 장비의 한 종류로 인식된다.

간단히 제품의 외양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는데, 특별한 장점도, 특별한 단점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실제 제품의 성능에 대해서 논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