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컴퓨터, CPV4-T 694x

시작에 앞서..

 컴퓨터를 구성하고 있는 컴포넌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CPU, RAM, HDD, VGA... 이것들 역시 중요하다. 하지만 테스터는 그러한 것들보다 메인보드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메인보드의 다른 이름은 마더보드(Mother Board), 즉 어머니라 불리울 정도로 그 중요성이 나타난다. 한 가장이 행복하고 안정되는데는 어머니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컴퓨터 역시 마찬가지이다. 메인보드가 불안정하고 성능이 떨어진다면 그것은 아무리 빠른 CPU를 사용하고 수 백 메가의 메모리를 꽂아도 소용이 없다.

 최근에는 이러한 안정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대부분의 메인보드가 월등한 안정성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안정성이 뒷받침된 후에 이제는 메인보드의 최신 기능을 오목조목 따지게 된 것이다. 그러한 기능을 대부분 갖추고 있는 것이 CPV4-T이다. 이는 694x의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다.

Layout

 CPV4-T의 레이아웃은 여타의 다른 메인보드와 조금 특이한 성향을 지니고 있다.

 먼저 CPU 소켓과 North Bridge의 위치가 다른 메인보드와는 위치가 다르다. 일반적인 형태는 DIMM 소켓과 CPU 소켓 사이에 North Bridge가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CPV4-T의 경우에는 AGP 슬롯과 CPU 소켓 사이에 North Bridge가 위치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성능 저하는 발생하지 않았다. North Bridge가 한쪽 구석으로 간다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그리고 FDD 커넥터의 위치가 전혀 의외의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FDD 커넥터는 DIMM 소켓 근처에 위치하여 시스템을 구성할 경우 케이블이 메인보드를 가로지르는 현상이 생겨서 조금 지저분해지는 경향이 없잖아 있다.

또한 FSB를 조절할 때에 점퍼의 위치가 전원 커넥터와 ZIF 소켓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서 점퍼를 설정하기에 상당히 힘들다. 그리고 점퍼 설정에 관한 내용이 메인보드에 프린트 되어 있지 않아서 매뉴얼 없이 샘플로 받은 상태에서 FSB 변경을 하기 위해 상당한 애를 먹기도 하였다.

 백 패널은 PC'99 규격을 준수하고 있으며 여타의 메인보드와 크게 다른점은 찾아 볼 수는 없었다.

 기능 및 확장성

  CPV4-T는 1개의 AGP와 1개의 AMR, 5개의 PCI 슬롯, 1개의 ISA 슬롯을 갖추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메인보드의 형태로, 기존 ISA 확장 카드를 사용하는 유저를 위해서 1개의 ISA 슬롯을 제공하고 있으며 5개의 PCI 슬롯으로 넉넉한 확장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AMR 슬롯을 통해 모뎀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AGP 4X을 지원하고 있다.

 AGP 4x을 제대로 지원을 하고 있으며, PC 133의 경우에도 Kingmax PC 133 128MB CL3와 현대 PC 133 128MB CL3를 이상없이 지원을 하고 있고 U-DMA 66의 지원도 문제없이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AC' 97 오디오 코덱을 통한 사운드가 Windows 98 SE와 Windows 2000 Professional 모두에서 완벽 동작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옵션으로 제공하는 별도의 USB 포트는 늘어가는 USB 장치 사용에 있어서 상당하 메리트를 주고 있다. 테스트 의뢰를 받은 패키지에는 별도의 USB 포트가 제공되고 있지 않았지만 최근 출시되는 메인보드에는 대부분 포함되어 있으므로 CPV4-T 역시 제공이 될 것이라 보인다.

매뉴얼 및 번들 소프트웨어

 CPV4-T의 테스트를 의뢰받았을 때에 매뉴얼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고 - 제공하지 않는게 아니라 아마도 샘플 버전으로 보인다 - 드라이버 CD 역시 프레스 CD가 아닌 백업 CD를 받았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공개하지는 않겠다.

 드라이버 CD에는 Via 4-in-1 패치와 함께 전자 매뉴얼 및 아크로뱃 리더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드라이버 설치를 위한 인터페이스는 상당히 깔끔하게 되어 있었다.

 4-in-1 패치의 경우에는 각각의 컴포넌트를 설치할 수도 있으며 하나의 패키지로 한 번에 설치할 수 있도록 제공이 되고 있어서 원하는 부분만 설치가 가능하고 초보자에게도 설치가 간단하도록 되어 있어서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눈에 보였다.

 또한 South Bridge에서 기본 제공하는 기능인 하드웨어 모니터링을 활용하기 위한 하드웨어 모니터링 프로그램이 함께 제공되고 있어서 별도의 서드 파티 프로그램을 구할 필요가 없이 바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오버클럭

 694x 메인보드 중 AWARD 바이오스를 사용하는 메인보드의 경우에는 오버클럭이 제한되어 있는 경향이 많았다. 이는 FSB의 강제 오버가 되지 않았거나 아니면 AGP와 PCI 클럭의 강제할당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오버클럭이 된다 하더라도 약 10% 정도가 한계치였다. 하지만 대원 CPV4-T의 경우에는 다행스럽게도(?) 강제로 FSB가 133MHz로 설정이 되었고 최대 클럭인 150MHz에서도 정상적인 부팅과 함께 벤치마킹 프로그램을 수행했을 경우에도 다운이나 이상 증상은 없었다.

 오버클럭을 위한 설정은 "PCI Latency Timer"  항목이 제공되며 여기에서 PCI 클럭을 조절할 수 있다. 그리고 메모리 타이밍을 지정할 수 있으며 여기에서는 메모리의 SPD에서 정보를 읽어서 자동으로 타이밍을 설정하는 항목과 사용자가 임의로 설정하도록 되어 있다.  SPD란 메모리의 타이밍, 크기, 클럭 속도 등을 담고 있는 조그마한 칩으로 쉽게 말해서 메모리의 롬이라 생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