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메인보드의 성능 테스트는 가장 많은 항목을 갖고 있다. 이유는 모든 컴포넌트가 연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694x처럼 새로운 기능이 많이 추가된 것일수록 그 항목은 많아진다. 따라서 이것을 한 번에 측정할 수 있는 Winstone 99나 SYSmark 2000 같은 테스트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측정하게 된다.

 물론 어느 한 컴포넌트가 절대적으로 우세한 결과를 보일 수도 있다. 그 역시 중요하다. 하지만 컴퓨터는 몇 개의 컴포넌트가 모여서 하나가 된다. 하나가 빠르다고 해서 전체적으로 빠른 것은 아니다. 모든 컴포넌트가 조화를 이루지 않는 한 전체적인 성능의 향상은 힘들다.

 따라서 CPV4-T의 경우에도 위의 두 가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테스트를 하였다.

 Winstone 99 v1.2

  Winstone 99를 이용한 시스템의 전체적인 성능 측정을 해 보았다. 비교 대상이 되는 두 종류의 메인보드와 비교를 했을 때 성능이 낮게 나오는 것으로 나왔다. 이는 Business Winstone 99에서 나타난 결과로 High-End Winstone 99에서는 비교 대상과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Business Winstone 99 역시 큰 차이가 아닌 근소한 차이이므로 그 성능 차이는 미비하다고 볼 수 있다.

 SYSmark 2000

 SYSmark 2000에서는 Winstone 99와는 약간 다른 결과를 보여주었는데, 비교 메인보드와의 성능 차이가 발생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차이는 그리 크지 않지만 문제는 같은 테스트 시스템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이루어진 테스트에서 전체적인 성능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물론 아무리 같은 테스트 환경을 맞춘다고 해도 그 차이는 발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두 대의 시스템 모두 테스트를 하기 전에 하드 디스크를 포맷하고 새로이 운영체제 설치 후에 바로 테스트 프로그램 인스톨만 이루어진 상태에서 테스트가 진행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두 메인보드의 차이라면 보드 설계상의 차이이다. IM-9VBA는 어느 정도 메인보드 상의 레퍼런스가 지켜지고 있지만 CPV4-T의 경우에는 약간 변경되었다. 즉 North Bridge의 위치가 '약간' 변경된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성능 차이에 대해서 원인을 정확하게 밝힐 수는 없었다.

결론

 테스터는 메인보드의 퍼포먼스는 크게 중시하지 않는다. 물론 그 차이가 체감될 정도로 발생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 전에 먼저 안정성을 고려하고 다음으로 성능과 기능을 우선시 한다.

 그런 점으로 볼 때 CPV4-T는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또한 오버 클럭도 용이해서 최대 클럭인 150MHz에서도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이용한 안정성 테스트에서 이상없이 동작하였다.

 그리고 694x 메인보드의 특징인 AGP 4x에서도 그래픽이 깨지거나 중간에 다운 되는 현상은 없었으며 PC 133 메모리 역시 특성을 타거나 하는 현상은 찾아 볼 수 없었다.

 CPV4-T를 보면 '기본에 충실한 메인보'라는 평을 내리고 싶다. 무조건 빠르고 무조건 다양한 기능을 앞세우면서 잦은 시스템 다운 현상을 보이는 그런 것보다, 조금 느리고, 기능이 없더라도 어떠한 환경에서도 믿음직스럽게 동작할 수 있는 그런 메인보드라 생각한다. 물론 기능도 많고 성능이 타 메인보드에 비해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그 차이를 체감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기본에 충실한 메인보드가 과연 하나의 시스템을 얼마나 잘 이끌어 줄 것인지 기대해 보면서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