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구조

케이스의 측면을 열어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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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텐디드 ATX 메인보드인 슈퍼마이크로의 P3DM6 큰 사진을 보려면 그림을 클릭

케이스의 내부는 전면부와 후면부로 나뉘어지는데, 앞쪽은 베이를 위한 공간이 자리잡고 있으며, 뒷부분은 전체가 메인보드를 위해서 할당되어 있다. 또한 파워서플라이 역시 메인보드가 있는 공간을 침범하지 않고 있어서 익스텐디드 ATX 타입의 메인보드라 하더라도 케이블링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기존의 케이스들은 익스텐디드 ATX 타입의 메인보드를 사용하면 드라이브 베이가 메인보드의 일부분을 가려 버리기 때문에 I/O 커넥터들이나 메모리를 연결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으나 이 케이스에서는 케이스 자체의 길이를 늘림으로써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파워서플라이 지지대 큰 사진을 보려면 그림을 클릭

파워서플라이 부분을 잘 보면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할 경우 이를 지지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도 고무 패드가 붙어있어서 파워서플라이가 미끄러지는 것을 막고 있다. 작은 부분에도 신경쓴 점이 돋보인다.

SCA

그 다음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이 케이스가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인 핫스왑 베이 부분이다. 서버 등의 대형 시스템을 위한 SCA 타입 하드디스크를 위한 베이를 케이스의 아래부분에 여섯 개 제공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핫스왑 베이 6개가 붙어있다. 오른쪽은 베이를 열었을 때의 모습
앞의 손잡이를 당기면 바로 분리되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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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베이에 들어가는 가이드는 3.5"의 폼팩터와 1"의 높이를 가지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기준으로 삼고 이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장착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다. 당연히 1.6"의 높이(하프 하이트-half height-라고 부른다)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는 장착할 수 없다. 보다 높은 용량을 위해서 이 부분의 모듈을 변경할 수도 있는데, 1.6"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장착할 수 있는 모듈로 변경하면 4개까지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수용할 수 있다.  

   
SCA 타입 하드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는 하드디스크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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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베이는 물론 SCA로도 쓸 수 있지만 보통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용 베이로도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런데, SCA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SCA 패널이 필요한데, 테크노아에 입수되어 있는 케이스에는 SCA 패널이 장착되지 않은 상태였다. 부득이, SCA 패널의 사진은 In-Win사의 홈페이지에 있던 자료를 게재한다.

  
SCA 패널이 없는 상태(왼쪽)와 SCA 패널을 장착한 상태.
SCA 타입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려면 이 패널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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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 붙어있는 팬의 모습 큰 사진을 보려면 그림을 클릭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생긴다. 여기에 사용하는 SCA 타입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라면 분명 RPM 7200이상의, 때로는 10,000RPM 이상의 고속, 고성능 드라이브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만한 공간이 없기 때문에 하드디스크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을 피할 수 없으며, 그래서 옆에 2개의 팬을 별도로 달고 이것으로 냉각시키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사용자 편의성

서버등을 운영하다 보면 데스크탑 타입이 아니라 랙마운트 형태로 사용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랙마운트라는 것은 쉽게 이야기하면 "장농"을 생각하면 된다. 폭 19", 높이 2m 정도의 랙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하나하나 채워나가는 방식이며, 이 케이스는 이러한 상황까지 고려해서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윗 부분의 프라스틱 커버를 벗기면 랙마운트 타입을 위한 많은 구멍들을 볼 수 있다.

윗 프라스틱 커버를 벗긴 모습 큰 사진을 보려면 그림을 클릭

랙마운트 타입으로 변경한 모습. 19" 랙에 적합한 표준을 준수하고 있다. 큰 사진을 보려면 그림을 클릭

또한 인윈사에서는 랙마운트를 위한 키트를 따로 판매하고 있으며, 이 키트들을 장착하면 이 케이스는 미니타워에서 순식간에 19" 랙마운트 타입 케이스로 변신(?)한다.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서 데스크탑으로도, 랙마운트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케이스는 대개 초대형 서버케이스등에만 해당되었다. 그것은 그 폭이 19"가 되어야만 랙마운트로 할 수 있었기 때문인데, 이 케이스는 케이스를 눕히는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면서, 적은 공간만으로 서버를 구축해야 하는 상황에 용이하게 적응하고 있다.

케이스의 개폐상태를 확인하는 스위치 큰 사진을 보려면 그림을 클릭

케이블 고정용 타이. 케이스 안에서 너절너절 돌아다니는 케이블을 정리하는데에 좋다.

이런 굵직굵직한 특성 이외에도 자잘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 놓은 것을 찾아볼 수 있는데, 우선, 근래의 보드들에서 볼 수 있는 새시 인클로즈 점퍼를 위한 스위치를 볼 수 있다. 이 스위치는 케이스의 뒷부분 아래쪽에 위치해 있으며, 이 스위치를 보드의 섀시 인클로즈 단자에 연결해 놓으면, 케이스가 제대로 닫혀있지 않을 경우 메인보드가 이를 감지하여 사용자에게 케이스가 열려있다고 경고해주는 기능을 가진다. 그 외에 포함되어 있는 작은 부분들에서도 케이블 고정용 타이등을 제공하는 등 사용자를 최대한 배려하는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마치면서

늘상, 좋은 제품들이 그렇듯이 이 케이스도 가격은 만만치 않다..............정도가 아니라 꽤 비싸다. 300+300(600W) 리던던트 파워서플라이와 핫스왑 SCA 하드디스크를 위한 전용 패널을 포함하면 가격은 100만원을 훌쩍 넘기고 거의 130만원에 가까이 육박한다. 웬만한 시스템 한 대 가격을 가볍게 넘어가는 가격이다. 하지만, 이 제품의 타겟을 생각한다면 가격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서버를 제작할 때 누가 케이스의 가격에 신경이라도 쓰는가..........

이 케이스는 준 서버용이라고는 하지만 웬만한 중대형 서버의 기능까지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작은 크기이기임에도 불구하고 리던던트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나 풀 사이즈의 익스텐디드 ATX 메인보드를 사용하면서도 메인보드의 케이블 등의 연결에 전혀 지장이 없는 점, 그리고 케이스의 폭을 약간 넓게 하여 지온 등의 초대형(저번 엽기리뷰 때 얼마나 거대한지 보셨으리라 믿는다.) 프로세서를 SMP로 구성하면서도 용이하게 장착할 수 있도록 한 점, 그리고 SCA 타입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의 장착공간을 기본으로 제공하여서 RAID와 SCA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사용할 때 최대한의 편의성을 부가하고 있는 점 등이 그렇다.

비싼 가격임에는 분명하지만 서버용 케이스라는 것을 고려하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48cm 정도의 낮은 높이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편의성과 높은 확장성을 제공해주고 있어서 중소규모의 서버 구축에는 최적의 솔루션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결론으로 리뷰를 마무리짓고자 한다.

PS... 개인적으로도 대단히 매력이 있는 제품이다. 물론 필자처럼 시스템을 좀 그로테스크하게 갖추어놓고 중대형 서버케이스만 보면 이뻐서(?) 환장하는 사용자들에게는 말이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