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USB to Ethernet Adapter BF-300

 
USB로 접속되는 랜카드(???)

  이 리뷰를 읽는 독자 중 USB 인터페이스의 장점에 대해 전혀 모르는 독자는 아마 없으리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USB 인터페이스의 장점 중 가장 첫번째로 뽑는 것은 빠른 전송 속도다.(넓은 대역폭이라고도 말할 수 있지만, 쉬운 말로 "빠른 전송 속도"라고 하겠다) 기존의 인터페이스 방식 중 가장 많이 사용되던 시리얼이나 페러럴 인터페이스에 비해 꽤 빠른 속도로 주변기기에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는 USB의 장점은 이전의 인터페이스 방식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기기들이 USB 인터페이스 방식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였다.
  이전의 인터페이스 방식의 느린 속도로는 생각지도 못하던 제품들 중 한가지가 바로 USB 인터페이스로 연결이 되는 랜카드(???)다. (참고로, 랜카드는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되는 콩글리쉬로, 정식 명칭은 NIC(Network Interface Card) 또는 Etherner Adapter라고 한다.) Ethernet의 기본적인 전송 속도는 10Mbps로(10Base-T의 경우) 이전의 인터페이스 방식으로는 전송 속도를 감당할 수 없었지만, USB의 경우 최대 전송 속도가 12Mbps로 Ethernet의 기본적인 전송 속도보다 빠르다. 그렇기 때문에 USB 인터페이스를 채택한 Ethernet 어뎁터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고, 여러 회사에서 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여러 회사에서 제품이 쏟아져 나온 것 까지는 좋았는데, USB 인터페이스를 채택한 Ethernet Adapter에는 몇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그 중 가장 큰 문제점이 두가지가 있었는데, 첫번째가 일반적인 Ethernet Adapter에 비해 전송 속도가 떨어진다는 점이었고 두번째가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첫번째 문제는 USB 인터페이스의 근본적 문제로 USB 인터페이스의 이론상 최대 전송 속도는 12Mbps이지만, 실제로 얻을 수 있는 전송 속도는 6Mbps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며, 이 때문에 사용자에게 느리다는 불만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두번째 문제는 제품과 제품에 포함되는 드라이버의 문제로 초기에 나온 제품들이 안정성에 대한 테스트를 등안시하기 때문에 생기는 어쩔 수 없는(???) 문제였다.
  그럼에도 "간편함"을 무기로 한 USB 인터페이스를 채택한 Ethernet Adapter는 나름대로의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주로 노트북 사용자(특히 PC-Card 슬롯이 하나뿐인 서브 노트북 사용자)나 컴퓨터 초보자들(데스크탑 PC의 케이스를 뜯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모험"이자 목숨을 건 작업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확장 슬롯이 부족한 비상사태를 맞이한 High-End 계층의 사용자들(Add-on 카드를 한두개 장착하는 것이 아니다. 풀 슬롯 상태까지 Add-on 카드를 장착하고 보니 Ethernet Adapter를 장착할 슬롯이 없다라나?)이 USB Ethernet Adapter를 찾고 있다.
  이번에 리뷰를 할 USB to Ethernet Adapter BF-300은 앞의 두가지 문제를 얼마나 해결했는지에 중점을 두고 리뷰를 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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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필자의 미학 철학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간단한 디자인이 최고다!"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미적 철학을 가지고 있는 필자에게 BF-300의 디자인은 호감이 가는 디자인이다. 기본적인 디자인 베이스는 "사각형 상자"이며 색상은 짙은 청색(감색).
  그러나 완벽한 사각형 상자 디자인은 일반 사용자에게 거부감을 주기 쉬우므로, 윗면은 곡선으로 처리를 하였다. 즉, 커넥터가 연결되는 잭 부분은 튀어나와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필자의 미적 감각이나 단어 선택 능력으로서는 설명에 다소 무리가 있는 윗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세한 모습은 사진을 참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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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체의 윗면에는 작동 상태를 알려주는 4개의 컬러 LED 램프가 장착되어 있다. 왼쪽으로부터 적색/주황색/황색/녹색의 순서로 배치가 되어 있다. 메뉴얼을 참조하면 녹색은 연결, 주황색은 오류, 노란색은 수신, 적색은 송신이라고 한다. LED의 색상 배치는 필자의 색에 대한 고정관념에 대한 고찰을 필요하도록 하고 있다. 필자의 색에 대한 고정관념을 참조하면 오류나 경고를 나타내야 할 때 가장 적절한 색상은 적색이며, 정상적인 상태를 나타낼 때 적절한 색상은 청색이나 녹색 계열의 색상이다. 그런데 BF-300의 경우 적색 LED가 오류나 경고의 의미가 아니고 송신 작업을 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의미다. 송신은 Ethernet Adapter를 사용하면서 언제나 일어나는 상황인데, 이 때마다 시뻘건 색상의 LED가 켜진다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손재주가 좋은 사용자 중 이 적색 LED에 대해 불만이 있으신 분은 직접 제품을 뜯으셔서 LED 교체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오류를 나타내는 LED를 적색 LED로 배치하고, 송수신 LED의 색상을 노란색과 주황색으로 배정하는 편(아니면 두 LED의 색상을 동일하게 배정하는 편)이 사용자에게 더 쉽게 다가설 수 있는 LED 배정이라고 생각된다.

  본체의 크기는 작은 편이다. 넓이는 PC-Card보다 조금 더 작은 넓이이며 높이는 약 27mm(최고 높이가 높은 부분의 수치)정도다. 휴대에 부담이 없는 크기라고 할 수 있다. (데스크탑 PC와 벽 사이의 좁은 공간에도 얼마든지 넣어둘 수 있는 크기다.) 필자가 크기를 측정하는데 많이 사용하는 두가지 물건인 MD 디스크와 PC-Card 둘 다 BF-300보다 넓이가 넓었다. PC-Card가 명함 정도의 크기인 점을 감안한다면 BF-300의 크기가 얼마나 작은지 대략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작은 물건의 크기 비교시 사용하는 담배갑의 경우 필자가 비흡연자이며 담배에 대한 "혐오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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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B 케이블은 본체에서 분리가 된다. 이전에 필자가 리뷰를 한 USB-USB 링크 케이블 "NET-LinQ"와 동일한 점이다. (솔찍히 말하자면, 두 제품이 모두 동일 회사 제품이다.) 케이블은 일반적인 A-B 형식의 USB 케이블이 사용된다. USB 케이블이 분리가 되므로, USB 케이블이 단선된다든지 하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쉽게 USB 케이블만의 교체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송수신 도중 케이블이 빠지는 일이 일어난다면 전송하던 데이터를 잃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문제점이라면 커넥터를 BF-300에 삽입한 경우 업스트림용 USB 커넥터(흔히 B형 커넥터라고 한다)의 금속 커넥터 부분이 보인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USB 기기의 경우 업스트림용 USB 커넥터가 삽입되었을 때 완전히 기기내로 삽입이 되어서 업스트림용 커넥터의 금속 부분이 보이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BF-300의 경우 기기내의 잭의 깊이가 다른 기기에 장착된 잭의 깊이에 비해 얕은지, 잭에 커넥터를 완벽하게 삽입하여도 커넥터의 금속 부분이 보이는 것이었다. 필자가 몇번이나 힘을 줘서 삽입을 해 봤으나 결과는 마찬가지. 잘못하면 커넥터가 완벽하게 삽입되지 않은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점이다. 크기가 워낙 작은지라 잭에 많은 공간을 할애하기 힘들어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 같은데, 커넥터가 100% 삽입되지 않은 모습은 보기 좋은 모습만은 아니다.

  USB 커넥터 반대편에는 RJ-45 커넥터를 장착하는 잭이 내장되어 있다. RJ-45 잭의 경우 워낙 많이 볼 수 있는 잭이고 별로 설명할 내용이 없는 잭이기 때문에 "있다"라는 것만 말하고 나머지 점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겠다. (정 궁금하면 다른 Ethernet Adapter에 장착되어 있는 RJ-45 잭을 참조하기 바란다. 필자는 이 부분에 대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