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A TV Encoder

 이번에 Technoa에서 제품을 받아서 처음으로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처음에 SUMA TV Encoder를 받고서 제품의 상자를 보는 순간 "앗 뭐가 이렇게 작지" 라는 말이 저도 모르게 튀어 나왔습니다. 녹색 종이 상자에 SUMA에서 만든 TV Encoder라는 것을 누가 보든 알수 있도록 배려한걸까? ^^;;

 작은 모니터로 게임을 하는 사용자들이 커다란 TV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서 97년 후반기 부터 일부 VGA에는 TV Out을 지원하는 포트가 생겼다. 내가 처음으로 본 것은 RIVA 128을 사용하여 만든Diamond MM사의 Vipper 330과 Elsa Velocity128, ASUS 3D Explorer 3000 등이었고 대부분 옵션으로 제공하였다. 이 TV Out 기능은 빔 프로잭터를 이용한 프리젠테이션 등 활용 용도는 다양하지만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값비싼 대형 모니터 대신 TV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였다. 그러나 요즘은 17인치 이상의 대형 모니터의 가격 하락이 VGA의 TV-Out을 제거하는 요인이 되었고 VGA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도 TV Out 이 제거되었다.

상자 크기는 일반 CD Case에 비해서 가로는 약 1cm정도 크고 새로는 1cm가량 작았으며 두께는 CD Case 3장정도 두께로 무척 아담했고 깔끔한 느낌이었다.

사진 : www.suma.co.kr

제품사양

제품설치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품을 꺼내어 보고서는 다시한번 놀랬다. 크기는 담배갑보다 조금 작고, 두께는 약간 더 두꺼웠다. 그리고 키보드 포트나 마우스 포트로부터 전원을 공급받는 케이블과 TV와 연결할 수 있는 케이블.... 이것이 전부이다. 위의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으나 죄측 측면에 위쪽부터 S-Video출력단자, Video출력단자, Stereo, 전원입력단자가 있고 제품의 윗부분에 LCD출력단자가 있다. 내가 받은 제품에는 사운드카드에서 TV나 오디오에 연결시킬 수 있는 오디오 출력케이블과 전원 공급 케이블이 각각 하나씩 들어있었고, TV와의 연결케이블, S-Video 연결케이블과 LCD 모니터와 연결할 수 있는 케이블이 빠져 있었다. 뿐만 아니라 매뉴얼 조차 들어있지 않아서 초보자에게는 설치가 다소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설치는 매우 간단하다. VGA와 모니터 케이블 사이에 SUMA TV Encoder를 연결한다. 그리고 메인보드에서 키보드를 분리하고 가운데 보이는 케이블에 키보드를 결합... 그것을 다시 메인보드 키보드 컨넥터에 결합하여 TV Encoder의 전원 공급단자에 연결한다. 마지막으로 오른쪽에 보이는 케이블을 Video 출력단자에서 TV로 연결하면 설치는 끝이 난다.

시스템 사양 및 장?단점

  Media Player와 PowerDVD를 가지고 CD 타이틀과 DVD 타이틀을 돌려 보았다. 일반 CD타이틀은 비디오 테입을 보는 것보다 못한 출력상태를 보였다. DVD타이틀을 볼 때 모니터에는 고해상도의 깨끗한 화면이 출력되고 있었지만 역시 해상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TV에서는 일반 비디오테입을 돌리는 것과 비슷한 정도이다. 화질은 역시 TV 해상도에 제약을 받으니까 엔코더에서 아무리 1280*768을 지원하더라도 TV에서는 그 해상도를 표시하지는 못했다. 이 해상도에서는 글자가 흐릿해서 눈에 거슬렸지만, 800*600까지는 무난하게 출력되었다. 또한 화면주사율(Refresh Rate)을 60Hz 이상으로 맞추면 TV 출력 화면이 깨지는 현상을 보였다. 이 역시 TV가 지원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1280*768해상도는 빔프로잭터를 이용한 프리젠테이션 기능, 가정용 극장 구축을 위한 기능이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고, S-Video 출력기능은 컴퓨터에서 실행되는 화면을 비디오 테잎으로 녹화하는데 유용한 기능이다.

아쉬웠던 점은 최소한의 매뉴얼조차 제공하지 않은 것(Stereo단자는 무었인지 아직도 모름 ㅠ.ㅠ)과 LCD출력 케이블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특별히 TV출력을 조정할 옵션이 없다는 것은 오히려 고급 사용자들에게는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원을 키보드포트에서 끌어다 쓰기 때문에 별도의 아답터가 필요가 없고, 1280*768의 고 해상도지원, S-Video출력도 활용도가 높다. TV Out 기능이 내장되어 있는 VGA라도 모니터와 TV에 동시에 표현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 제품의 장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외장형이라 PC의 슬롯을 하나 절약할 수 있고, PC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Software적인 문제가 전혀 없다. TV Out을 위해서 기존의 VGA를 바꾸려는 사용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다. 또한 3D 성능 향상을 위한 VGA 업그래이드가 아닌 단순히 모니터, LCD, TV 동시 출력을 필요로 하는 업그래이드라면 고가의 풀옵션(?) VGA의 대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