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ABIT KX 133 메인보드 KA7

들어가며

필자가 처음 ABIT에서 Athlon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를 출시한다는 정보를 접했을 때 신빙성이 없는 정보로 간주 했다. 이유는 ABIT사는 지금까지 AMD 프로세서를 지원할 의사가 없고 오직 인텔 계열의 프로세서만 지원하겠다고 밝혀왔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ABIT에서 K6-2나 K6-III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는 생산되지 않았다. 그런 ABIT에서 Athlon 지원 메인보드를 출시한다고하니 필자가 신빙성이 없는 정보로 간주한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정보는 사실이었다. ABIT 홈페이지에 Athlon 지원 메인보드의 공식 출시를 소개했고 인텔의 눈치를 살피지도 않았다. 필자는 그 순간 Athlon의 시장 확대를 느낄 수가 있었으며 - CPU 없이 메인보드만 판매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ABIT 또한 그런 시장 흐름에 따를 수 밖에 없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ABIT에서 이번에 출시한 Athlon 지원 메인보드의 모델명은 KA7으로 VIA의 KX 133 칩셋을 장착했고 UDMA 66과 PC 133 메모리 그리고 AGP 4배속을 지원한다. 국내에는 (주)지피컴을 통해 처음으로 소개가 되며 일반 사용자들에게 공급이 된다.

사실 현재 국내 Athlon 지원 메인보드 시장에서 초기에 선보였던 AMD750칩셋을 장착한 메인보드는 이제 거의 단종되었고 KX 133칩셋을 장착한 메인보드들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그 가운데 ASUS K7V가 사용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데 물론 경쟁 메인보드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기도 하지만 ASUS라는 큰 브랜드 이미지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브랜드 이미지에서 ASUS에 결코 뒤쳐지지 않는 ABIT에서 과연 KA7을 통해 우리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Layout

KA7의 레이아웃은 지금까지 출시 되었던 KX 133 메인보드와 크게 다른 모습은 눈에 띄지 않는다. 또한 다른 보드들과는 달리 점퍼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 메모리 슬롯이 다른 보드들과는 달리 4개이고 사운드 코덱 단자와 백 패널 사운드 연결 단자가 위치하는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가 아닌 다른 칩들이 장착이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애초 설계 때부터 사운드 코덱을 염두해두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주변기기 슬롯은 AGP 슬롯이 1개, PCI 슬롯이 6개, ISA 슬롯이 1개로 다른 보드에서 제공하는 AMR 슬롯은 제공되지 않는다. 잘 사용하지 않는 AMR 슬롯을 제외한것은 좋은 설계로 보이며 특히, ISA 슬롯을 제공하면서 PCI 슬롯을 넉넉한 6개나 지원하므로 사용자 입장에서 보았을때 주변기기의 장착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KA7에 장착된 VIA KX 133 칩셋은 노스브리지에 VT8371칩이 사우스브리지에 VT83C686a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노스브리지인 VT8371칩은 메모리와 프로세서간의 데이타 전송 관리와 AGP 속도에 관한 데이타 그리고 PCI 슬롯의 주변기기 데이타들의 흐름을 관리하게 된다. 사우스브리지인 VT83C686a칩은 멀티I/O 커넥터와 하드웨어 모니터링 그리고 IDE 커넥터의 데이타 속도 관리와 ISA 슬롯의 데이타들을 노스브리지인 VT8371칩에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노스브리지 VT8371	사우스브리지 VT83C686a

메모리 슬롯과 노스브리지 사이에 다른 보드에서는 볼 수 없는 여섯개의 칩이 일렬로 장착이 되어 있는데 이것이 바로 Data Buffer라는 칩다. 이 Data Buffer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 장에서 얘기하도록하자. 메인보드 좌측 배터리 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