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Windows 98 노트북에서 잘쓰기 (1회)

대부분의 IBM-PC 호환기종 노트북이 Microsoft사의 Windows 95나 Windows 98을 운영체계로 쓰고 있다. 그 중에서 최신 제품인 Windows 98 SE의 경우 노트북 등 이동용 시스템에 조금 더 최적화 되었다고 Microsoft사는 주장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노트북에 알맞은 운영체계는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울며 겨자 먹기"로 Windows 95나 Windows 98(이하 Windows 9x)을 운영체계로 사용해야 하는 일반 사용자들은 부적합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대안이 없기 때문에 불편함을 참아가면서 Windows 9x를 쓰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길은 있는 법. Windows 9x를 노트북에 조금 더 잘 맞도록 셋팅을 해 보자.

1회. 시스템 자원을 갉아먹는 트레이의 강적들이 문제다.

필요없는 기본 아이콘을 트래이에서 제거하자.

   트레이가 어디일까? 혹시 CD-ROM 드라이브에 있는 CD를 넣는 곳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_# 그곳도 트레이기는 하지만, 이 글에서 다룰 트레이는 아니다. (CD-ROM 드라이브 트레이를 최적화 한다고 해서 시스템의 성능이 올라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이 글에서 다루려는 트레이는 어디에 있을까?
  작업 표시줄의 오른쪽을 보면 가장 오른쪽 편에 시계가 있다. 그 왼쪽으로는 조그만한 아이콘들이 몇개 설치되어 있다. 아이콘들이 위치하고 있는 곳이 트레이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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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데스크탑 시스템의 바탕화면. 크게 확대된 부분이 트레이다. 트레이에 많은 아이콘이 있다.)

  아이콘들은 시스템 메모리에 로딩이 되어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실행되는 프로그램과 다를 점이 없다는 것인데, 왜 트레이라는 특별한 곳에 아이콘이 있을까? 바로 트레이에 등록되는 프로그램들의 특징 때문이다. 트레이에 등록된 프로그램들은 백그라운드로 작업을 한다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인 프로그램들의 경우 포그라운드로 작업을 하며, 실행을 하면 작업표시줄에 실행되는 프로그램이 등록된다. (등록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조금 뭐하지만, 적절한 단어가 없다는 이유로 그냥 "등록"이라는 단어를 쓰도록 하겠다.)
  트레이에 아이콘이 많이 있을수록, 즉 트레이에 등록되는 프로그램이 많이 실행될수록 많은 메모리가 트레이에 등록된 벡그라운드 실행 프로그램들에 의해 점령당하며, 그만큼 사용자가 사용 가능한 메모리의 용량이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Windows 98을 설치하면 기본적으로 트레이에 필요없는 몇개의 프로그램이 등록되며, 일부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더욱더 많은 수의 아이콘이 등록되어 시스템의 메모리와 리소스를 갉아먹는 역활을 한다. 노트북만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데스크탑에 비해 시스템의 스펙이 낮아서 리소스 부족이 자주 일아나는 노트북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필요없는 아이콘을 트레이에서 제거해보자.

a. 적외선 모니터 아이콘을 제거하자!

  적외선 포트(IrDA 포트라고도 불린다)는 이름 그대로 적외선을 이용하여 PC와 주변기기를 연결하여 데이터를 전송하는 인터페이스다. 적외선 포트는 기존의 시리얼 포트에 비해 꽤 빠른 속도(최대 4Mbps)로 전송이 가능하다는 점과 주변기기와 PC(특히 노트북)를 연결할 때 별도의 연결 케이블이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예상외로 사용 빈도가 꽤 적은 인터페이스다.
필자의 경우 학교를 다닐 때(물론 대학교다. 고등학생이 노트북을 학교에 들고 다닌다면... 생각 하기가 끔찍하다.) 학교 전산소 실습실의 출력용 레이저 프린터(HP사의 LaserJet 6)를 적외선 포트로 연결한 적이 있었고, 필자의 친구이 가지고 있는 노트북과의 데이터 전송에 사용한 것이 고작이다. 그것도 필자가 LAN 카드나 케이블을 준비하지 않은 최악 상황에서 사용하였지,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전혀 사용을 하지 않았다.
  이렇게 사용 빈도수가 굉장히 낮은 적외선 포트임에도 불구하고, Windows 98이 설치된 이후에 트레이를 살펴보면 적외선 모니터가 등록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데스크탑의 경우 적외선 포트가 장착된 경우가 적으므로 거의 볼 수 없지만, 노트북의 경우는 신형 노트북이라면 100% 다 장착이 되어 있으므로 Windows 9x를 정상적으로 설치하였다면 100% 확률로 트레이에서 적외선 모니터 아이콘을 볼 수 있다. 만약 적외선 포트를 노트북의 ROM BIOS Setup등에서 기능 자체를 정지시켰다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적외선 포트를 동작시키는 사용자가 대부분이므로 어쩔 수 없이 적외선 모니터를 트레이에서 볼 수 있다.
  필자가 보아온 대부분의 노트북 초보 사용자의 경우 적외선 포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데도 적외선 모니터를 트레이에 등록된 상태 그대로 사용하여서 어느 정도의 리소스를 잠식당한 상태로 사용하는 모습을 많이 보아올 수 있었다.
적외선 모니터를 트레이에서 제거하여 잠식당한 시스템 리소스를 되찾아보기로 하자.

1. "시작" -> "설정" -> "제어판" 순서로 선택을 하여 제어판 창을 연다.

2. 제어판 창을 살펴보면 "적외선" 아이콘이 존재한다. "적외선" 아이콘을 더블클릭한다.

3. "적외선" 아이콘을 더블클릭하면 "적외선 통신 모니터" 창이 열린다. 여기에서 "옵션" 탭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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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옵션" 탭에서 "적외선 통신 사용(E)" 난을 클릭하여 옆의 체크 박스에 체크가 없도록 한다.

5. "기본설정" 탭을 선택한 뒤, "작업 표시줄에 적외선 모니터 아이콘 표시(T)" 난을 클릭하여 옆의 체크 박스에 체크가 없도록 한다.

6. "적용(A)" 버튼을 눌러서 적용을 시키면 트래이에서 적외선 모니터 아이콘이 사라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7. "확인" 버튼을 눌러서 "적외선 통신 모니터"를 종료한다.

  이렇게 하면 적외선 모니터 아이콘이 트래이에서 사라지기는 하지만, 적외선 포트를 사용할 수 없다. 만약 적외선 포트를 사용해야 할 때에는 다음과 같은 순서대로 설정을 한 뒤, 시스템을 리부팅하면 적외선 통신을 할 수 있다.

1. "시작" -> "설정" -> "제어판" 순서로 선택을 하여 제어판 창을 연다.

2. 제어판 창을 살펴보면 "적외선" 아이콘이 존재한다. "적외선" 아이콘을 더블클릭한다.

3. "적외선" 아이콘을 더블클릭하면 "적외선 통신 모니터" 창이 열린다. 여기에서 "옵션" 탭을 선택한다.

4. "옵션" 탭에서 "적외선 통신 사용(E)" 난을 클릭하여 옆의 체크 박스에 체크가 있도록 한다.

5. "기본설정" 탭을 선택한 뒤, "작업 표시줄에 적외선 모니터 아이콘 표시(T)" 난을 클릭하여 옆의 체크 박스에 체크가 있도록 한다.

6. "적용(A)" 버튼을 눌러서 적용을 시키면 트래이에 적외선 모니터 아이콘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7. "확인" 버튼을 눌러서 "적외선 통신 모니터"를 종료한 뒤, 시스템을 다시 시작한다.
    (주의 : 시스템을 다시 시작하기 전에 작업하던 내용은 모두 저장을 해야 한다.)

b. 작업 스케줄러 아이콘도 트레이에서 제거하자.

  작업 스케줄러는 일종의 "예약"기능이다. 시스템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을 예약된 시간에 자동으로 실행시키는 것이 작업 스케줄러 기능의 골자인데,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시스템 관리 프로그램을 동작시키기 때문에 Windows 관리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실제로는 사용하는 사용자가 거의 없다고 해도 좋을 만큼 쓸모없는 기능이다. 그리고 작업 스케줄러의 경우에도 아이콘이 트레이에 등록이 되어 있으며, 이에 의해서 얼마간의 시스템 자원이 잠식당하는 결점이 있다.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것을 목적으로 있는 기능이 시스템의 원활한 작동을 어느정도 방해하고 있는 역설적인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다. 작업 스케줄러 아이콘을 트레이에서 제거하여 잠식당한 자원을 되찾아보자.

1. "작업 스케줄러" 아이콘으로 마우스 커서를 이동하여 더블클릭한다.

2. 아이콘을 더블클릭하면 "예약된 작업"이라는 창이 나타나는데, 메뉴 중 "고급(D)" 메뉴를 선택한다.

(큰그림보기)

3. "고급(D)" 메뉴에는 4개의 하위 메뉴가 있는데, 이 가운데 "작업 스케줄러 사용 중지(S)"를 선택한다. 작업 스케줄러 아이콘이 트레이에서 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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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예약된 작업" 창을 닫는다.

만약 작업 스케줄러를 다시 사용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그런 일은 거의 없겠지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작업 스케줄러를 다시 사용할 수 있다.

1. 바탕화면에 있는 "내 컴퓨터" 아이콘을 더블클릭한다.

2. "내 컴퓨터" 창을 보면 "예약된 작업" 아이콘을 볼 수 있다. "예약된 작업"을 더블클릭 한다.

3. "예약된 작업"을 더블클릭하면 "예약된 작업"이라는 창이 나타나는데, 메뉴 중 "고급(D)" 메뉴를 선택한다.

4. "고급(D)" 메뉴에는 4개의 하위 메뉴가 있는데, 작업 스케줄러를 사용할 수 하위 메뉴중 "작업 스케줄러 일시 중지(P)"는 선택을 할 수 없다.(작업 스케줄러가 동작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일시 중지를 할 수 없기 때문) 이 가운데 "작업 스케줄러 사용 시작(S)"을 선택한다. 작업 스케줄러 아이콘이 트레이에 나타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5. "예약된 작업" 창을 닫는다.

c. PC카드 상태 아이콘도 트레이에서 제거하자.

  PC Card(일명 PCMCIA 카드)는 노트북의 확장 수단 중 지금까지는 가장 유용한 수단이다. Windows 9x에서는 PC Card를 그럭저럭 잘 지원하지만 약간 불편한 점이 있다. PC Card가 Card 슬롯에 삽입되면 트레이에 PC Card 모양의 아이콘이 나타나는 문제다. 이 아이콘은 "PC 카드 등록정보" 아이콘으로, PC 카드를 제거나 교체할 때 사용을 한다. 문제는 필자처럼 여러장의 PC Card를 교환하는 사용자에게는 편리한 아이콘이지만, 하나 또는 두개의 PC Card를 슬롯에 삽입하고 교환을 하지 않는 사용자들에게는 전혀 필요없는 기능이라는 점이다. 이 아이콘 역시 시스템 자원을 어느정도 잠식하므로, PC 카드를 교환 하지 않는 사용자라면 PC 카드 상태 아이콘을 트레이에서 제거하여 시스템 자원 잠식을 막는 것이 좋다.

1. 트레이에 있는 PC 카드 상태 아이콘을 더블클릭한다.

2. 더블 클릭을 하면 "PC 카드 (PCMCIA) 등록 정보"라는 창이 나타난다. 그 중 "소켓 상태" 탭을 보면 "작업 표시줄에 조절 아이콘 나타내기(H)" 난이 있다. 체크박스에 체크가 없도록 클릭을 한다.

3. 적용 버튼을 누르면 트레이에서 아이콘이 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4. 확인 버튼을 눌러서 "PC 카드 (PCMCIA) 등록 정보" 창을 종료한다.

  만약 PC카드 상태 아이콘이 필요한 일이 생긴다면(예로 PC 카드를 새로 구입하여 사용중에 교체를 자주 하는 상황으로 바뀐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PC카드 상태 아이콘을 트레이에 다시 나타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1. "시작" -> "설정" -> "제어판" 순서로 선택을 하여 제어판 창을 연다.

2. 제어판 창을 살펴보면 "PC 카드 (PCMCIA)" 아이콘이 존재한다. "PC 카드 (PCMCIA)" 아이콘을 더블클릭한다.

3. 더블 클릭을 하면 "PC 카드 (PCMCIA) 등록 정보"라는 창이 나타난다. 그 중 "소켓 상태" 탭을 보면 "작업 표시줄에 조절 아이콘 나타내기(H)" 난이 있다. 체크박스에 체크가 나타나도록 클릭을 한다.

4. 적용 버튼을 누르면 트레이에 아이콘이 등록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5. 확인 버튼을 눌러서 "PC 카드 (PCMCIA) 등록 정보" 창을 종료한다.

d. 필요없는 프로그램의 아이콘을 트레이에서 제거하자.

  노트북 사용자들의 트레이를 살펴보면 정말 "심각하다"라고 할 만큼 필요없는 아이콘들이 수없이 등록되어 있는 모습을 필자는 자주 본다. 아이콘이 등록된 수 만큼 시스템의 자원이 잠식당하고 있는 것인데도 사용자들은 잠식된 자원에 대해 별 생각이 없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아이콘이 아마 "리얼 플레이어" 아이콘이 아닐까 한다. 인터넷 스트리밍 포멧 중 가장 널리 퍼진 포멧이기 때문에 재생을 위해서는 거의 필수적으로 리얼 플레이어를 설치하는데, 리얼 플레이어의 나쁜 습관중 하나가 트레이에 아이콘을 등록시켜서 시스템 자원을 잠식한다는 점이다. 프로그램에는 미리 리얼 플레이어의 일부분을 메모리에 로딩시켜 놓으므로서 리얼 플레이어가 메모리에 로딩되는 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빨리 스트리밍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라는 설명을 하는데, 필자의 생각은 딱 한가지. "정말 쓸데없는 기능이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이유가 리얼 미디어 포멧의 파일을 재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가끔씩 (물론 사용자에 따라서는 빈도가 달라져서 중요도가 달라지겠지만...) 재생하는 파일들을 위해 귀중한 시스템 자원을 잠식당해야 한다는 점은 어불성설이다. 필자가 실험을 해 본 결과 시간 절약은 그렇게 크지 않았고, 시스템 자원 잠식에 의한 전체적 성능 저하는 꽤 큰 편이었다.
  

  다른 프로그램들 중에도 많은 프로그램이 트레이에 아이콘을 등록시킨다. 정말 필요한 프로그램이 아니라면 되도록 아이콘을 트레이에서 제거하는 것이 시스템 성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트레이에 등록된 프로그램들이 잠식하는 시스템 자원을 모두 회수하면 시스템의 성능을 꽤 향상시킬 수 있다.)

  필자의 경우 노트북에는 다음 4개의 아이콘만을 트레이에 등록시키고 있다. 볼륨조절, PC 카드 등록정보, 전원관리 그리고 한컴쪽지 프로그램. 노트북의 트레이를 살펴보기 바란다. 얼마나 많은 아이콘이 등록되어 있는지. 필요없는 프로그램이 많을 경우 과감하게 트레이에서 추방을 하기 바란다. 그 뒤에 작업을 하면 시스템의 자원이 어느정도 많아졌기 때문에 작업이 훨씬 수월해 질 것이다.

다음편에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