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Fujitsu E-6550EX Notebook

 
이번에는 최고급형 모델로... (@_@)

  지난번 후지쯔 E-6530 노트북의 리뷰를 할 때, 필자는 대여 순서를 놓치는 최악의 실수를 범하였다. 그 보답(???)으로 최고급형 모델인 E-6530EX 대신 한단계 낮은 사양의 E-6530 모델을 대여 받아서 리뷰를 했다라고 하는 슬픈 전설이 테크노아에 전해지고 있다. (^^)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Intel사에서 신형 mobile CPU가 발매되었다. 그리고 여러 노트북 회사들이 앞다투어 신형 CPU를 장착한 노트북을 발매했다. 물론 후지쯔에서도 신형 CPU를 장착한 노트북을 발매하였다. 필자는 그 즉시 리뷰용 제품을 요청을 하였다. 그 덕분에 이번에는 순서를 놓치지 않게 되었고, 최고급형 모델을 리뷰용으로 대여받게 되었다.

  이러한 사연을 가지고 "초 울트라 스페셜 하이스펙 노트북"(필자가 붙인 수식어... 모두 일본에서 많이 사용되는 영어단어다) E-6550EX의 리뷰를 시작하도록 하겠다. 역시 이번에도 무려 800만원에 근접하는 초 고가의 제품을 선뜻 리뷰용 제품으로 대여해주신 한국 후지쯔 담당자분께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 리뷰를 시작하겠다.

                 【Fujitsu E-6530의 주요 사양】

시작하면서

  CPU 시장에서는 두마리 공룡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싸움을 진행중이다. 바로 AMD와 Intel, 양 회사간의 끝없는 CPU 전쟁이다. 그 전쟁의 중심에는 언제나 Athlon과 Pentium III라는 CPU가 상대 회사의 목을 노리는 창으로 등장하고 있다. (양 CPU에 대해서는 테크노아 독자라면 누구라도 다 아실 것으로 필자는 굳게 믿는다.) 두 CPU의 경우 비슷비슷한 성능으로(Athlon이 약간 앞선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지만, 상황에 따라 결과가 뒤집히는 경우도 많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두 CPU는 어디까지나 "데스크탑 PC용 프로세서"이다. 노트북에서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노트북용 CPU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Intel이 "왕초"의 자리를 점령하고 있다. Intel은 mobile Celeron 프로세서와 mobile Pentium III 프로세서로 Low-end 노트북 시장에서부터 High-end 노트북 시장까지 거의 모든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트북용 CPU 시장이 데스크탑 PC용 CPU 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은 것은 사실이지만, 판매시 개당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노트북용 CPU 시장이 훨씬 높다. 그리고 AMD라는 강적에게 점령을 당하지 않는 시장을 하나라도 가지고 있도록 하기 위해 Intel사는 목숨을 노리는 경쟁자가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노트북용 CPU 시장에도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경쟁사인 AMD는 데스트탑 PC용 CPU 시장에서의 유혈 쿠테타(???)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이제는 노트북용 CPU 시장에서도 유혈 쿠테타를 준비중이다. 현재 AMD는 Athlon 프로세서의 코어를 사용한 노트북용 CPU를 준비중이다. (코드명 Mustang) 그러나 아직까지 발표가 되지 않았으며, 현재 판매되고 있는 K6 시리즈의 mobile 제품들은 "저가형"이라는 이미지를 벋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 CPU를 채용한 제품들의 경우 "중간 틈새시장"에서 활약을 많이 하고 있지만, 노트북 시장의 꽃인 High-end 시장에서는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Intel은 AMD의 시장 진입을 반갑게 여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AMD가 서서히 바람몰이를 시작하려고 하던 2000년 1월, Intel은 노트북용 CPU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다. 바로 "SpeedStep" 기술이다. "SpeedStep" 기술은 노트북의 배터리 동작 시간을 연장하는 기술로서, 노트북 회사들의 "의무"인 긴 배터리 수명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AMD도 "PowerNow!"라는 비슷한 기술을 준비중이기는 하지만, "SpeedStep"에 비해 시장 진입이 상당히 늦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 SpeedStep" 기술은 노트북에 공급되는 전원의 종류를 노트북이 자동으로 감지하여서 CPU의 속도를 노트북이 스스로 조절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AC 전원을 공급 받을 때에는 최대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 CPU의 최고 속도로 동작을 하지만, DC 전원(일반적으로 배터리)으로 동작을 할 때에는 전력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 성능에서는 다소간의 희생을 하면서 CPU의 동작 속도를 어느정도 떨어뜨린다. SpeedStep 기술은 mobile Pentium III 600MHz 버전부터 적용이 되었으며, 필자가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는 mobile Pentium III 600MHz 및 650MHz 버전만이 SpeedStep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두 CPU 모두 DC 전원으로 동작할 때에는 500MHz의 속도로 동작을 한다.

  이번에 리뷰를 하는 후지쯔의 E-6550EX는 국내에 소개된 노트북 중 가장 빠른 CPU인 mobile Pentium III 650MHz를 채용한 노트북이다. (Intel에서 650MHz보다 빠른 CPU를 발매하지 않고 있으므로 가장 빠른 CPU를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