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라임, 뉴맥스 CDD-4801

시작에 앞서

 몇 년전만 해도 - 4,5년 전만 해도 - 자신의 시스템에 바이러스나 기타 예기치 못한 일로 인해서 모든 데이터를 잃어 버린 사람이 의외로 많다. 필자 역시 그러했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 중 대부분도 그러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러할 때마다 백업의 중요성을 느꼈지만 백업 솔루션의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그냥 윈도우즈부터 다시 설치하는 경향이 많았다. 물론 응용 프로그램도 인터넷이나 PC 통신을 통해서 새로 구해야만 했다

 그 때 당시만 해도 백업 솔루션으로는 ZIP 드라이브나 테이프 백업 장치, 또는 출시되지 얼마 되지 않아서 고가의 CD-R인 YAMAHA CDE-100E나 필립스 CDD-2000은 본체 뿐 아니라 SCSI 호스트 아답터, CD-R 미디어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물론 위의 CD-R은 2X 또는 4X의 쓰기와 4X의 읽기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이 때에는 CD-R은 CD-ROM으로써의 기능보다는 blank CD에 하드 디스크의 내용을 저장할 수 있고, 웬만한 충격이나 외부 자극(전기, 또는 자기) 등에 강하고 반 영구적으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는 큰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느린 읽기 기능으로도 충분히 만족을 했고 더구나 이것이 어떠한 CD-ROM 드라이브에서도 - 심지어 Audio CD는 일반 가정용 CD Player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 호환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Yamaha와 Philips의 CD-R은 국내 CD-R 시장을 개척한 제품들이다. Yamaha 제품은 고가의 제품군으로, Philips의 제품군은 저가의 제품군으로 자리 잡았다. 저가의 제품이라 해도 초기 가격은 100만원대였으며 97년 초에도 약 50만원을 호가하는 상태였다. 물론 Yamaha 제품은 외장형으로 되어 있어서 그의 두 배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지만. 여하튼 그 이후로 여러 제조사의 제품들이 봇물 터지듯 출시되면서 가격대도 많이 낮아지고 그와 더불어 CD-R 미디어의 가격도 1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제는 8X Write, 4X Rewrite, 32X Read이 기본이 되었다. 물론 12X write 기능을 갖고 있는 제품도 있고 6X, 8X Rewrite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도 있다. 일반적으로 4X 레코딩 기능을 갖추고 있는 제품들은 20만원 초반대, 6X 제품은 20만원 중반, 8X 제품은 20만원 후반 대로 형성을 하고 있고 12X의 제품은 SCSI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므로 40만원 후반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레코딩 속도도 4X 제품에 비해서 8X 제품이 두 배나 빠르고 12X에서는 세 배 정도 빠르다. 이를 감안하면 가격 대 성능비로는 6X이나 8X 제품이 뛰어난 편이다. 물론 가끔 한 번씩 레코딩 작업을 한다면 4X 제품도 무난하지만 자주 레코딩 작업을 한다면 8X이나 가격을 무시하고 12X 제품을 권장할만 하다.

 이러한 제품 군 중 하나로 듀라임에서 판매를 하는 Philips OEM인 CDD-4801은 8X(Write), 4X(Rewrite), 32X(Read)으로 E-IDE/ATAPI 인터페이스로는 최고의 쓰기 속도를 갖추고 있다.

Layout

 레이아웃은 앞서 테스트가 이루어진 CDD-4401과 큰 차이가 없다. 단지 윗면에 붙어 있는 "EVAL SAMPLE"이란 스티커만 제외하면 말이다.

 일단 전면부에는 헤드폰 연결 단자, 볼륨 조절 단자가 위치하고 있고 오른쪽으로는 현재의 드라이브의 동작 상태를 알려주는 Indicator 두 개와 Eject 버튼이 있다. 하지만 시스템 문제나 기타 이유로 인해서 트레이가 배출되지 않을 경우 사용하는 응급 사출 홀이 없기 때문에 비상시에는 약간 번거로울 것으로 보인다.

 배면부는 디지털 오디오 단자, 아날로그 오디오 단자, 마스터/슬래이브 설정 단자, E-IDE 연결 커넥터, 전원 커넥터가 위치하고 있으며 다른 것들과 큰 차이는 없다. 아날로그 오디오 단자는 정상적으로 동작을 하였지만 디지털 오디오 단자는 실제로는 동작을 하지 않았다.

 수직 사용을 위한 트레이 자체에 가이드는 제공되지 않았다.

 정리를 하자면 일반 CD-R/RW으로써는 무난한 상태이다. 하지만 CD-ROM으로써는 약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먼저 디지털 아웃이 단자만 제공될 뿐 실제로 동작을 하지 않았고, 수직 장착이나 기타 불안정한 상태에서도 제대로 동작하기 위해서는 가이드가 도움이 되는 부분인데, 이것을 배제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부가 기능 및 가격 대 성능비

 현재 CDD-4801은 샘플로 입수된 제품이라서 패키징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단지, 제공되는 번들은 Adaptec Easy CD Creator 4.02 한글판이 제공될 것이며 매뉴얼이나 기타 사항도 큰 차이가 없을거라 보인다.

 CDD-4801은 멀티 리드나 BURN-Proof 같은 특이한 기능은 없다. 그렇다고 CD-R/RW의 기능 중 모자란 기능은 없다. 무난한 디자인에 무난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가격은 20만원 후반대로 4X의 제품이 20만원 초반으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 대 성능비도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여타의 8X 제품과 비교해도 저렴하다.

 성능

 8X 4X 32X의 기능을 과연 얼마나 충실히 지키고 있는지, 그렇다면 실제로 파일 복사를 테스트할 경우에는 어떠한가 또한 Audio 추출 능력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알아 보겠다.

 테스트를 위해서 사용된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 CD Winbench 99 - Transfer Rage, Access Time, CPU 점유율 테스트
• Adaptec Direct CD 3.0 - CD-RW 미디어 Full 포맷 시간
• 540MB 파일 1개 - 파일 복사 테스트
• 534MB의 파일 6496개 - 파일 복사 테스트
• Windac 1.49 - Wav 추출 테스트
• Winamp 2.60 - 추출된 Wav 파일 Player

 CD Winbench 99 테스트

 CD Winbench 99를 이용한 테스트에서는 먼저 Transfer Rate 측정을 해보았다. 이 제품의 비교를 위해서 앞서 테스트가 진행되었던 CDD-4401과 LG 48X과 비교를 하였다. CDD-4401과 CDD-4801의 차이는 버퍼 메모리도 아니고 배속에도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단 access Time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 차이는 의외로 크다. 특히 파일의 갯수가 많아질 때 그 차이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내주 전송률 2510KB/s로 16.7 배속의 성능이 나왔고 외주는 4860KB/s로 32배속의 성능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Access Time은 CDD-4401보다 약 20ms 정도 개선되었다. 먼저 말을 해 두지만 현재 이 제품에 대한 매뉴얼은 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테스트 결과만으로 추측한 것이다. CD Winbench 99의 측정 값은 대부분 매뉴얼과 일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추론을 할 수 있었다.

 20ms의 차이는 의외로 크다. 똑같은 스펙에서 단지 Access Time의 차이만으로 전송률의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이것은 파일 복사 테스트에서 명확히 나타난다. Access Time은 하나의 파일을 TOC에서 읽어 오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파일이 많을수록 TOC에서 읽어 오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파일 복사 테스트

 Wav 추출 테스트

 Wav의 추출은 비교적 안정적인 속도로 추출이 되었다. 평균 8x으로 추출이 되었으며 추출된 Wave 파일 재생 시에도 지터(Jitter)는 발생하지 않았다.